안녕하십니까
바이켄 조이 윤태민 입니다.
집사람이 자꾸 수건을 빨아도 냄새가 난다고 하던 어느날...
아기 옷을 세탁했는데 왠 검정색 이물질이 뭍어 나오는것을 발견!!!
세탁기 바꿔야 할듯 하다는 소리에 "뭔소리야~ 청소해 주께 그냥 써~~ ㅠㅠ "
일단 인터넷으로 "드럼세탁기 청소"를 폭풍 검색해 봅니다.
"음 ~ 세탁기 청소 업체도 있긴 있구나..."
요금이.... 헉 10만원?????
까짓꺼 내가 뜯는다!!!
설마 바이크 엔진 보다 복잡하겠어???? ㅎㅎㅎ
오늘이 그날이다!!! gogo

대략 4년 쯤 사용한 세탁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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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뚜껑을 분해 합니다.
바이크로 치면 바이크 시트를
가장 먼저 분해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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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퍼 카울에 해당하는 맨 위 뚜껑을 제거 합니다.
대략적으로 모양을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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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조절판넬), 연료통(세제투입구통)
미들 프레임 등등 엔진(세탁통)을 둘러싸고 있는
부수적인 부품들을 뜯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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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 및 각종 호스들 위치를 대략 눈여겨 봅니다.
(길이와 굵기등을 간단히 눈여겨 봐두면 조립시 훨신 수월합니다.)
에어크리너박스 ( 건조 송풍기)를 뜯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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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세탁통)이 어떻게 매달려 있는지 확인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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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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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힘으로 들어냅니다.
앞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멘트로 만든
추가 앞 두개 뒤 한개가 붙어 있는데 엄척 무겁습니다.ㅠㅠ
메인 다이랙트 전기 모터 역시 꽤 많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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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세탁통) 내려온 껍대기는
바이크나 세탁기나 별거 없는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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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오늘의 메인 작업 주인공
세탁통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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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랭크축(세탁통 메인 샤프트)에 붙어 있는
제네레이터 로터( 전기모터 영구자석 하우징)를
분해하고 크랭크케이스 고정볼트를 (세탁통 볼트)를
제거하여 엔진(세탁통)을 반으로 쪼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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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느낀점!!!
업체들 10만원 받을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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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약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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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헐~~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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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통에 세탁을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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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버리고 새로 사고 싶은맘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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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거 집에 있는 수세미나 청소솔 따위론
한 일주일 닦아야 조금 깨끗한 느낌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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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한 부품들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 닦다보니
새벽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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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시간이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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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싶어 일단 정리 하고
가장 더러운 부분은 매장 가서
특수(?) 공구를 이용하여 닦자 하여
정리 하고 잠이 깊게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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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전동공구와 철브러쉬 드릴 에어건 등등으로
세척을 하여 그날 저녁 조립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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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품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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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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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할땐 앞쪽 패널 부분이
구조를 모르고 뜯으면 뜯어지지 않는 구조라
고민하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조립땐 분해보다 더 잛은 시간에 가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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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시작할쯤 시작하여
"백년손님"끝날쯤 끝났으니...
조립에 2~3 시간 걸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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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중간중간 TV 보며 쉬엄쉬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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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때 배선이나 각종 호스들은 길이도 모양도 커넥터도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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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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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 봅니다.
시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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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볼트가 한개 굴러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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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공구박스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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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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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일단 전원 ON 오케이~
무세제 통세척 기능을 눌러 봅니다.
시작을 눌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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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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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덩컹 심장이 내려 앉는 느낌...
다시 뜯어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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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를 안 열어두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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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제 통세척인데...
거품이 저렇게 나옵니다...
집사람한테 물어 봅니다...
이거 통세척은 가끔했니?
아니...
"앞으론 2주에 한번씩은 돌려라~~~"
이렇게 드럼 세탁기 청소 분해 조립기를 마치며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솔찍히 분해조립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공구도 + 드라이버 하나
8,10,13mm 스페너나 복스알 라쳇만
있으면 되고 어려울것 없었지만...
10만원 아끼자고 잠안자고 비좁은
베란다에서 낑낑대고
화장실 쭈구리고 앉아 닦고 있고...
그냥 다음엔 10만원 주고 업체에 맏기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단지 과연 업체가 내 마음과 같이 구석구석 깨끗히
청소를 할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며
더불어 생각이 난것이 이깟 세탁기도 남한테 맡길때
나조차도 의심을 하는데...
비싸도 몇배 더 비싼 바이크 정비를 맡기는
고객님들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경써서 꼼꼼히 잘 해야겠구나!!!
앞으로도 잘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바이켄 조이 (biken joy)
윤태민 입니다.

첫댓글 이래서 통돌이가 좋은겁니다 ㅋㅋㅋ
통돌이도 눈에 안보이는데 보면 똑같음 !!!
ㅋㅋㅋㅋ
용달차에 드럼실고 샾으로가면되는거져?
아하~ 겨울 세탁기 청소 알바 해보까요? 괜찮은데요 ㅎㅎ
시중가 2/3 가격으로 모십니다 ^^
미쳤따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