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1997년 간디학교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약 16년 간 간디학교에서 일해 왔습니다. 간디학교는 아주 작은 학교라서 한 학교에 학생들이 6-7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저와 우리 교사들은 늘 바쁩니다. 왜냐구요? 간디학교 학생들은 한 명 한 명이 다른 것을 배우고 싶어 하고 다른 관심사와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고 수시로 교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바쁜 가운데 저희들을 더더욱 바쁘게 만들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늘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고통과 불행이 담긴 상담요청과 상담전화를 받기 때문이지요.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볼까요?
‘저희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종종 가출까지 합니다. 그 아이 때문에 가족이 해 체될 지경이에요. 부부가 그 아이 문제로 늘 싸우니까요. 집안이 한마디로 지옥이 예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
‘학교에 갈 의미가 전혀 없는데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되나요?’
‘친구들이 괴롭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나 교사들에게 이 야기해보아야 해결은 되지 않고 엄청 더 고통만 당할 텐데’
‘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6가지였습니다. 성적문제, 인간관계, 폭력과 왕따문제, 어머니와의 갈등, 외모로 인한 고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밥 먹고 살아가나 하는 걱정 등입니다. 성적문제부터 보자면, 대한민국 십대들은 예외 없이 입시전쟁터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가 재미없거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의 반 이상입니다. 인간관계의 경우, 한 가정에 자녀가 한 명인 독자들이 많은 요즈음 십대들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잘 할 줄 몰라 고통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문제입니다. 최근에도 여러 명의 학생들이 자살을 했지만 경찰력으로 해결할 순 없다고 봅니다. 근원적으로 불행한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성적을 가지고 꾸중하고 통제하는 어머니와의 갈등도 큰 불행의 원인입니다. 외모로 인한 고민도 커다란 불행감의 원인이지요. 요즈음 아이들은 자신을 영화배우나 모델과 비교하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등장한 불행의 원인은 ‘앞으로 뭐해서 밥 먹고 살아가나’하는 걱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소위 IMF 세대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먹고 사는 걱정을 듣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유독 더 불행감을 느끼고 수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현상을 보이는 걸까요? 왜 우리나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23개 국 중 왜 꼴찌로 나오는 걸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불행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나 해결책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대학입시만을 위해 죽어라 공부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건 다 미래의 네 행복을 위한 것이다.’ 뭐 이런 대답 밖에는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대답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성적과 입시는 1등에서 꼴찌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쟁의 법칙에 따른 경쟁의 게임이며 그래서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다수의 아이들은 이 게임에서 패자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냉정한 진실 때문에 좌절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통하여 공부를 잘 하건 못하건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그리고 반드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과 행복한 삶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반드시 한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그건 “내가 내 배움에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거죠. 건강한 철학과 인생관을 배워야 하고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을 내가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부모나 선생님 그 어떤 분도 여러분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독자 여러분, 제 책을 통하여 여러분이 평소 고민하고 고통받는 문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답변을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중요한 정보와 단서로 삼아, 여러분이 스스로 더 생각하고 여러분 자신에게 꼭맞는 답을 얻는 배움의 여행을 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은 행복한 삶의 훌륭한 지도와 나침반을 획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