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심리학 입장에서 본 죽음 이해
(Irvin Yalom의 실존주의 심리학을 중심으로)
1 . Irvin Yalom - 실존주의 심리학자 Irvin Yalom(Stanford Univ. 명예교수)은 실존주의 심리학자 Rollo May이후 미국에서 실존주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심리학자다. 1980년에 자신의 임상경험과 실존주의 철학자과 문학가들의 관점을 가지고 거의 최초로 학문적인 실존주의 심리학의 이론적 틀을 형성했다.
2.실존주의 심리학의 중요한 구성
1)죽음(Death) - 모든 인간은 유한하다.
2)자유와 책임(Freedom / Responsibility) - 자유와 책임간의 갈등. 책임회피를 위한 자 유는 정신적 분열의 원인
3)소외(Isolation) - 인간이 관계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혼자다.
4)무의미(Meaninglessness) - 삶의 의미의 질문은 모든 질문 중 가장 긴박한 질문이다.
현대인의 신경증 질병은 의미의 부재
3. 실존주의 심리학에서 본 죽음에 대한 이해
1)죽음은 인간에게 있어서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인 면에서 핵심적인 갈등이다.
죽음에 대한 자각과 이것을 방어하고자 하는(defense mechanism)것과의 갈등
2)사람은 “마술적인 방법으로 젊음을 유지함으로써 선택과 책임을 피하고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있다는 신비감을 선택”한다.
3)삶의 에너지를 죽음 부정으로 다 소모해 버린다.
-핵심적인 존재론적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자각과 계속 살고자 하는 원함 사이에 있는 갈등이다.(p.20)
-존재론적 역동에서 하나의 열쇠가 되는 것은 기초가 없는 것과 기초와 구조를 원하는 원함과의 충돌이다.
4)프로이트(Freud)는 ‘출생 상실’을 거부하고 ‘거세불안’(Castration Anxiety)을 주된 요 인으로 삼은 것은 인간이 죽음 경험이 없기에 사람 무의식 안에 대표할 만 것이 없다고 판단(p.88)
(1)프로이트는 ‘어머니 상실’과 ‘성기상실’(거세공포)을 악몽의 재료가 된다고 본다.
(2)그러나 거세불안은 ‘성’과 연관시키는 것이 아니라 멸종/죽음/허무와 연관되어야 한 다.(Yalom)
4.죽음을 거부하는 방법
1)특수성(Specialness) 강조 - 죽음의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다.
(1)개인의 특별성
ex)여성환자 팸(Pam)의 사례 및 노안
(2)충동적인 영웅주의 - 자신 안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험을 직면
ex)베커(Ernest Becker) The Denial of Deat
(3)일중독 -“일중독자는 사람은 영원히 나아가고 있다는 신념 즉 시간의 메시지에 귀를 막아야 한다.”(p.158)
-“일중독이라는 삶의 형태는 충동적이고 역기능적이다.”
-“원해서(wish)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has)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내가 계속적으로 자신을 미래에 투사함으로써 죽음을 패배의 환영 속 으로 현혹시키는 시키는 것”
(4)나르시시즘 - 모든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려는 욕구
2)궁극적 구조자(Ultimate Rescuer)에 대한 확신 - 특수성 강조가 실패된 후 현상
- “인간은 역사의 시작 이래 개인적 신에 대한 신념에 매달려 있다”(p.166)
-치료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집착(이유는 생의 초기 상실/분리/포기의 경험)
-중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고, 생존은 오직 집단과 치료자로부터의 돌봄과 보 호로만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169)
-궁극적 구조자가 전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의 영원한 종이다(180)
-랭크(Otto Rank) "인생에서 원형적 두려움은 근원적 상흔이며 근원적 분리인 ‘출생’ 이다”(180)
5.죽음과 심리치료
1)죽음에 대한 수용으로 본격적인 깨달음이 시작된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존재와 한계 가능성이라는 ‘상황’을 깊게 사고 할 수 있다면, 모든 기초에 우선하는 근거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내가 후에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이라고 부를 존재의 ‘깊은 구조’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p.19)
2)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인간을 구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존재는 연기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여전히 삶의 시간은 있다. 만일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마주칠 만큼 운이 좋고, 삶을 ‘가능성의 가능성’(Kierkegaard)으로 경험하고, 죽음을 ‘더한 가능성의 불가능성’(Heidegger)으로 안다면, 살아 있는 한 자신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단지 마지막 순간까지만 변경할 수 있다 오늘밤 우리가 죽는다면 내일의 모든 계획과 약속들은 사산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쿠루지가 배운 교훈이다. 사실 그의 변화의 형태는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반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저주한 크리스마스 캐럴에 관심을 가졌고, 얕잡아 본 자선사업가에게 기부를 하고, 경멸했던 조카를 포옹했고, 포학하게 대한 점원에게 석탄, 음식 그리고 돈을 주었다.”(p.203)
- 이반일리치의 죽음(Tolstoy)
- 쟈크(Elliott Jaques)의 ‘죽음과 중년의 위기’(Death and the Mid-life Crisis)
- 융(Carl Jung)의 중년기 상담사례
죽음의 자각이 증가했던 한 36세의 환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금까지 삶이라는 것이 단지 희미한 수평선을 가지고 끝없이 올라가는 경사면인 것 같았다. 그러나 갑 자가 내가 언덕의 정점에 올라온 듯했고, 앞에 놓여 있는 것은 길의 끝으로 내려가는 경사길로 보였다. 그곳까지 충분히 멀어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끝에는 눈으로 관 찰할 수 있는 죽음이 있었다.”(p.215)
3)불안(죽음)이라는 적이며 안내자
“죽음불안이 실존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다른 구조 안에서 ‘불안’과는 다른 함축성 을 가진다. 실존적 치료자들은 불안이 제거되는 수준을 완화시키려고 희망하지만, 불안 을 제거하려는 희망은 갖지 않는다. 불안 없이 삶을 살 수 없고 죽음을 직면할 수 없다. 불안은 안내자이자 적이고 확실한 존재로 가는 길을 제시할 수 있다. 치료자의 과업은 편안한 상태로 불안을 줄이는 것이고, 그리고 나서 이 존재하는 불안을 환자의 자각과 활동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