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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산장가든 2) 전화 : 044)867-3333 3) 주소 : 세종시 연서면 고복리 32 4) 주요 음식 : 돼지갈비 |
2. 맛본 음식 : 돼지갈비 1인 13,000원, 냉면 5,000원
3. 맛보기
1) 상차림 : 갈비를 구워서 내오므로 방에서는 연기 없이 즐길 수 있다. 전문가가 구워 내오니 타지 않고 골고루 잘 익은 숯불갈비를 먹을 수 있으면서 탄 음식에 대한 불안도 떨칠 수 있어 좋다.
한상 차려나오는 밑반찬은 찬마다의 맛이 기대보다 높다. 솜씨 좋고 인심 푸진 아낙이 차린 밥상같다. 상추나 파서리는 셀프 추가, 나머지 반찬은 요청하면 다시 채워준다.
2) 반찬 차림 : 우선 밑반찬이 다양하다. 보통 갈비집에서는 주요음식에 맛과 양을 미루고 나머지 반찬은 한산하므로 고기만 줄창 먹어야 되는 부담이 있다. 그런데 다양한 찬과 함께 갈비를 즐기면서 고기만 먹는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배추김치는 생김치로 총각김치는 익은 김치로 제공하고 오이소박이까지 함께 하는 김치 인심, 호박볶음, 고추볶음 등으로 고기 중심의 음식상에서 벗어나는 다채로움, 동치미와 충청도 무장아찌로 지역 음식과 맛의 깊이를 보여주려는 지역성이 고루 담겨 있다.
밥과 함께 먹는 된장시래기국에 이르면 왜 이집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된다. 냉면은 냉면대로 쫄깃한 면발과 동치미국물같은 시원한 육수맛이 다시 찾고 싶은 맛이 난다. 거기다 값까지 저렴하여 흐뭇하고 아이들 데려온 아빠의 어깨도 가볍게 한다.
3) 주요 음식 : 갈비가 우선 맛있다. 육질이 좋고, 불맛이 배여 재료와 요리가 다 같이 수준급이다. 집에서 어디 불갈비를 먹을 수 있는가. 외식의 맛도 살려주면서 맛과 질에서 음식 전문성이 있어 모처럼의 외식이 즐겁다. 반지르으한 고기, 고루 잘 굽는 조리, 갈비에 잘 배인 양념 맛,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는 불판 등 고기에서 원하는 맛과 조건을 고루 갖췄다.
4) 반찬 : 호박볶음을 목이버섯과 함께 했다. 듬성듬성 썬 호박에도 짜지 않고 제대로 된 맛이 배였다. 고추멸치조림도 신선한 맛이 느껴진다. 무장아찌는 충청도 맛을 살렸다. 동치미는 설탕 맛이 조금 섭섭하다. 야채샐러드는 들깨드레싱이 고맙다.
된장시래기국은 흉내내기 어려운 맛이다. 음식점은 맛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5) 김치 : 고기에서는 김치가 특히 중요하다. 상추와 파서리로만 고기 먹기는 힘들다. 때로는 김치를 먹기 위해서 오히려 고기를 양념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이 집 김치는 주연이 될 만하다. 더구나 숙성 정도와 다양성이 고기만 내미는 배짱하고 다르다.
곁반찬과 김치가, 어쩔 수 없이 따라온 채식주의자라도 만족하고 밥 한 그릇 비울 수 있도록 해준다.
4. 맛본 때 : 2016.6.
5. 음식 값 : 주요음식은 돼지갈비 하나이다. 1인분 13,000원이다.
이외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냉면 5,000원, 소면 4,000원 동치미국수 4,000원이다.
6. 더불어 하는 말:
소문난 집에 먹을 게 없는, 허망한 식당을 자주 만난다. 많은 사람이 맛있다고 요란하게 떠들고,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앉아 먹고 있는 식당일지라도 실제 음식은 허망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찾아온 수고가 아까운 때가 적지 않다.
왜 이런 집들이 있을까. 이것은 주인 사장님이 음식 조리를 흉내만 낼 뿐 제대로 만들 줄도 먹을 줄도 모르기 때문이어서라고 생각한다. 음식의 재료는 생물이어서 지질과 날씨, 그해 풍흉 정도, 보관 상태 등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미세하게 맛이 달라져서 교과서적인 레시피만으로는 음식맛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수를 넘어서서 일관되고 좋은 맛을 유지하려면 주인이 맛을 식별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성의가 있어야 한다.
또한 반찬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맛과 반찬들끼리의 조화에서 오는 맛의 신비는 과학의 영역이 아니고 통찰의 영역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음식점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고 지침대로만 조리한 상차림에서는 진국이 빠진 허전한 느낌이 나서 손님의 입맛을 잡을 수 없다. 체인점의 지점이 본점의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원인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집에서는 주인이 맛을 제대로 알고 상차림을 구성하는 능력이 있음이 느껴진다. 또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는 성의가 느껴진다. 식당의 3박자를 갖춘 셈이다. 오래도록 이 맛과 자세를 유지하여 역사를 이어나가기 빈다.
걸어서 5분 거리의 고복저수지는 한나절 나들이를 실하게 해준다. 먹고 나서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 소박하지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살면서 뭘 더 바라겠는가.
친인척이 운영한다는 <용암골> 식당에서도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저수지를 끼고 산장가든 반대편에 있다.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도신고복로 613-2(연서면 용암리 176-13)
전화 : 044-862-0600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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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저수지
*고복저수지 둘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