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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실습 신청을 할 때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실습위한 합동연수를 한다고 했습니다. 첫 실습인데다가 합동연수하는 실습도 처음이었습니다. 어디서 하는 연수인지 보니 사회복지정보원이라 합니다. 이 때 이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무엇하는 곳인가 살피다 문득 들어오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
신보경 선생님께 두 분을 여쭈니 ‘한덕연 선생님’은 정보원장이시며 ‘김세진 선생님’은 실천현장을 위해 도우시는 ‘구슬꿰는 실’사회복지사사무소를 운영하신다 합니다. 사회복지정보원도 사회복지사 사무소 모두 처음 들은 이름이었습니다. 하여 자세히 여쭈니 사회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라고 하십니다. 참 궁금해졌습니다.
이 연수를 위해 자기소개서, 희망나눔, 강점나눔, C-Sheet들을 준비하며 한 주 보냈습니다. 최종으로 신보경 선생님께 연수지까지 가는 편을 여쭈었습니다. 따로 남원역에서 모여 캠프까지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따로 오는 인원들 위해 한덕연 선생님께서 차편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대망의 연수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타고 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벌써 많은 기관이 있었습니다. 신보경 선생님과 이수민 실습생과 강민지 실습생도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쌍용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재미난 분들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면 무엇할지 계획표도 살피고 준비물고 살펴보며 남원, 지리산에 도착했습니다.
‘와!’
첩첩산중에 감탄하고 많은 사람들에 놀랬습니다. 서울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밀양, 통영, 김해...’언제 이렇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여기저기 인사하고 안부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보원활동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내심 부러웠습니다.
도착시간이 늦어 바로 점심먹었습니다. 밥과 김치가 있었습니다. ‘밥과 김치만 제공됩니다’했기에 끄덕이며 먹었습니다. 그 때까지 이런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잠시 적을 것을 챙겨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이야~’
버스에서 본 사람의 2배 넘게 있었습니다. 서로 몰라도 인사합니다. 누구는 멋쩍은 얼굴로, 누구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인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웃어봅니다. 정보원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연수참가기관을 소개해줍니다.
잠깐 연수 중 부를 노래 연습해봅니다. ‘우리들은 복지인, 감사송, 당신을 응원합니다...’ 다양합니다. 외워야하는데 잘 외울지 고민됩니다. 이어 『복지요결』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잘 하려면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에서 합니다. ‘사회사업이 이런 말이 되게 해야 합니다.’ 한덕연 선생님 말씀입니다. 사회사업 하려면 저 두 기준이 중요하다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라 합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복지요결』의 개념, 가치와 윤리들을 잘 필기하며 듣습니다. 잘 새겨들으며 듣습니다. 시간이 훌쩍 갑니다. 저녁도 밥과 김치를 먹었습니다. 배운 식사송도 불러봅니다. 참 어색하면서도 눈치껏 재미도 납니다. 배가 고파 맛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기관별로 진행했던 2016년 사례를 들었습니다. 구슬꿰는 실팀의 김세진 선생님이 발표를 엽니다. 면목의 사례도 소개됩니다. 아동면접을 봤던 제 이야기도 사진과 함께 나옵니다. 노래도 하고 춤도 췄다고 설명해주십니다. 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가영 과장님이 선의관악사례도 소개해주십니다. 책 냈다고 합니다.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11시가 되어 돌아가 씻고 누웠습니다. 선의관악 실습생인 황인태 선생님, 김민엽 선생님과 함께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인사만 간단히 합니다. 서로 쑥스럽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13일>
아침이 되어 일찍이 샤워하고 나와 식사하러 갑니다. 역시 밥과 김치입니다. 따로 준비했던 김자반이 잠깐 생각납니다. 아직까지 밥과 김치만 있는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혹시 연수비를 줄이려고 한 것은 아닐까?’ 웃으며 생각해봅니다.
바로 『복지요결』강의듣습니다. 사회사업의 이상, 철학들을 배웁니다.
‘보이지 않게 합니다, 지역사회에 두루 스미러 흐르게 합니다, 바탕이 살게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복지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야 당사자도 살고 지역사회도 사는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된다합니다.
‘당사자가 구차해 보이지 않도록, 사회사업이 복지사업으로 보이지 않도록, 우물과 시내처럼 흐르도록’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회사업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사업도 이렇기를 소망해봅니다.
오후에는 기관별로 사업기획 했습니다. 첫 사업기획을 시작해봅니다. 신보경 선생님, 이수민 실습생, 강민지 실습생, 저 이렇게 4명이 모입니다. 신보경 선생님이 짜온 틀을 『복지요결』에서 배운 내용대로 궁리합니다. 쉽진 않지만 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전지에 옮겨 적으며 실습일별로 진행할 사안을 구체화했습니다.
얼추 나온 초본을 두고 저녁에는 보고서 작성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사업은 배움, 실천, 기록, 놀기라 합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기록이라고 합니다. 기록해야 발전한다고 합니다. 기록이 있어야 내가 어떻게 해왔고 잘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합니다. 특히 기왕 실습하고 실습보고서 제출해야 할 바에 잘 기록해서 책 내랍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내 이름으로 책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선의관악도 책 2권 냈는데 왜 못내요?’
김세진 선생님이 웃으며 제시합니다. 이수민 실습생, 강민지 실습생과 눈빛을 주고 받습니다. 욕심이 납니다.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어찌하면 책 잘 만들 수 있는지 잘 살폈습니다. 목차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목차 하나 잘 짜면 맞춰서 끼워 넣으면 책된다 하십니다. 신보경 선생님이 짜온 목차 틀을 흘낏 살펴봤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구조와 맞는 것도 있고 추가하면 좋겠다 싶은 게 있습니다. 얼른 귀퉁이에 표시해둡니다. 사진도 찍어둡니다.
보고서 강연이 끝나고 MC용 선생님의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복지인의 노래를 대부분 만드시고 함께 하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정말 MC용 선생님답게 한바탕 신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십니다.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신보경 선생님 방에 모여 목차와 머리말 짰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책을 망라할 구성을 생각합니다. 『월평살이』와 『내가 여행하는 이유』들을 살피며 어떤 구성을 했었는지 비교도 해봅니다. 시간이 훌쩍 가고 머리말을 채 못 마치고 9시에 맞춰 강당에 돌아왔습니다. 강당에 돌아와 잠시 있더니 지지방문오신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세상에 피자라니!’
정말 피자가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일용할 피자 한 판에 그간의 식탐을 확인하며 먹었습니다. 술 떡도 주십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먹다가 사진으로 남김이 좋겠다 싶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내일도 참 기대됩니다.
<14일>
오늘도 밥과 김치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조금 챙겨온 김자반을 곁들이고 남은 것은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한덕연 선생님 눈치를 살핍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강당으로 향합니다.
첫 시작은 김동찬 선생님의 시골사업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흠겹게 노래부르고 철암과 광활이야기를 전해듣습니다. 참 사람사는 맛 나는 이야깁니다. 사회사업하면 ‘그래 이게 사람사는 거지’싶게 사업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김동찬 선생님의 사례가 과연 그러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에 적어둡니다.
그러던 중에 한덕연 선생님이 깜짝 이벤트를 발표하셨습니다.
‘이후 시간은 희망나눔과 강점나눔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하실 분들은 남아서 하시면 되고 차를 타고 시내에 나가서 진행하실 분들은 나가도 좋습니다.’
모두 눈동자가 휘둥그레 해집니다. 나간다는 생각에 벅찹니다. 바깥이 좀 그립긴 했나봅니다. 급히 차가 있는 팀을 찾았습니다.
‘혹시 차 가져오셨나요?’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 하동찬 실습생에게 물었습니다.
‘있긴 있어요. 아 근데 제 차가 아니라 저희 슈퍼바이져 선생님꺼라 여쭤 봐야해요.’
참 다행입니다. 90%확신을 하고 있던 차에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정일욱선생님의 차를 얻어 타고 시내로 갔습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점심위해 경방루라는 중국집입니다. 참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밥과 김치도 맛있지만 또 다른 맛입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왔답니다. 저 때는 저희 뱃속에 들어갈 일용할 음식으로만 보였습니다. 깜짝할 사이에 후다닥 해치우고 강점, 희망나눔할 장소를 찾아봤습니다. 남원하면 광한루 들려야 한다합니다. 얼른 출발했습니다.
왜 춘향이와 몽룡이가 여기서 만난 지 알겠습니다. 참 좋습니다. 고즈넉하면서도 거닐기 편합니다. 그리 넓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볼거리가 두루 있습니다. 잠깐 광한루를 둘러본 후 한 정자에 올라 희망을 나눴습니다. 누군가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희망을 나누니 각 사람마다 참 귀해 보입니다.
정릉의 정여진 실습생, 하동찬 실습생, 장일욱 선생님과 함께 희망나눔을 다 나눌 쯤 하늘이 요란해졌습니다. 곧 비온다합니다. 사회사업하는 사회복지사 제 1수칙인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를 실천해봅니다. 주변 동사무소를 찾아 연락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오라십니다. 한 걸음에 달려갑니다. 가며 음료수 한 박스 들고 뵈니 뭐 이런 걸 다 준비해오셨냐 합니다. 저희 소개와 함께 자리를 안내받고 강점나눔을 했습니다.
역시 희망나눔 만큼 강점도 놀랍습니다. 공감과 경청이, 긍정과 배려, 책임감과 사람을 잘 믿는 것, 새로운 것을 잘 배우고자 하는 자세들. 하나같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강점입니다. 서로 지지하고 충분히 격려해줄 수 있었습니다.
6시 다되어 강점나눔과 간단한 보고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나오는 길에 ‘어디서 저녁먹으면 좋을 까요?’여쭤보니 찜닭집과 추어탕집 1곳씩 일러주십니다. 찜닭이 좋겠다싶어 찜닭집으로 갑니다. 역시 맛있게 먹습니다. 시간을 보니 7시입니다. 후다닥 들어왔습니다. 이 날도 역시 지지방문이 있으셨습니다. 정보원 대선배부터 실천현장 선배까지 다양했습니다.
특히 한덕연 선생님께서 표경흠 선생님과 정호영 선생님은 꼭 기억해둠이 좋다하십니다. 사례관리 잘하시는 정수현 선생님, 이어 신명나는 권대익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은 신보경 선생님의 동문 동창이라고 하십니다. 보기만 해도 흥과 열정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현장을 설명해주시고 백두대간 산행을 홍보해주셨습니다. 마음은 함께 하고 싶지만 차마 신청은 못했습니다. 아직 백두대간은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이 날의 모든 활동이 마쳐지고 새벽까지 열의를 불태우며 계획안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수정할 부분을 나누기 위해 신보경 선생님과 의논하다 ‘우리 적으면서 해야할 것 같아요!’전지를 펴들고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적어내려갑니다.
‘우리 이 사업 목표가 뭘까요?’
사업안을 정리하다가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향이 흔들렸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느껴졌습니다. 목표를 다시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더 적어갑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누구인지 수정되었습니다.
활동도 수정되었습니다. 늦더라도 정확히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새벽3시를 향해가며 얼추 틀과 개괄적인 내용을 잡은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시 시작한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사회사업 잘 하고 싶은 맘에 욕심을 냅니다. 용기도 내봅니다.
<15일>
3박4일이 길다면 길게 느껴졌는데 벌써 복귀 날입니다. 참 빠릅니다. 복지인의 노래를 부르며 3박 4일간의 일정을 돌아보며 사회사업에 대한 부족한 『복지요결』을 배웠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C-Sheet를 나누며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인사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편지를 전하며 한 번 더 인사했습니다.
‘응원합니다! 꼭 다시 봅시다!’
아쉬움의 인사말을 남깁니다. 사진도 찍습니다. 그리고 차에 올라 다시 서울로 올라와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이 깨지는 부분이 있어 파일로 보관합니다. 용량제한으로 파일 업로드가 어렵습니다>
첫댓글 와~ 준호가 합동연수 알차게 잘했네요.
진지하게 듣고 생각하고 기록했음을 알겠습니다.
사업 기획, 보고서 기획하는 모습에서 배운 대로 잘해 보려는 의지와 열정이 느껴집니다.
면목 단기사회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집니다.
감사합니다. 한덕연 선생님.
3박4일 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사업 배우고 복지의 꿈을 그렸습니다.
선생님께서 관심가져주시는 면목 단기사회사업.
귀한 동료들과 신보경선생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잘 거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호~
사진 업로드가 안 될리가 없어요.
다음 카페에 사진 넉넉하게 올려도 어려움 없습니다.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혹시 다른 이에게 부탁해보면 어때요?
네! 방법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보원을 처음 알고, 복지요결을 처음 읽은 허준호 선생님.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성심껏 공부하고, 기록한 것 압니다.
실습이 끝나도 항상 기록하기 바래요.
무엇을 했는지, 나는 무엇을 깨달았는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은지.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바로 아는 사회복지사 되기 바래요.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네 선생님~! 말씀잘 새겨놓도록 하겠습니다.
글쓰는 것의 소중함, 잘 새겨듣는 것의 중요성 사회복지 길에 좋은 밑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