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와 포도나무를 접해서 탄생된 머루포도나무 두 그루를 양재동묘목농원에서 구입하여 사무실 정원에 심었습니다. 내년 정도면 튼실하고 탐스러운 머루포도가 주렁주렁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때 오시면 선착순 한 송이씩 드립니다.
팬스옆에 바짝 붙여 심었는데 다음주 정도에 방부목을 구입해서 다시 머루포도가 타고 올라서 지붕으로 퍼질 수 있도록 원두막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머루포도나무가지에서 새순이 나오면 당분간은 계속 기를 생각입니다. 애초에 사무실앞 여름 그늘을 목적으로 심은 머루포도이기에 어느정도 그늘을 형성할 때까지는 풍성한 가지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 뒤부터 가지치기를 적당히 하여 포도나무 특성상 1년생 가지에 열매가 맺도록 정성들여 키워보렵니다.
인터넷을 뒤적이며 이곳저곳을 검색하여 대림원예종묘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사진을 보고 택배요청을 하니 작은 묘목은 배송이 되는데 금년이나 내년정도에 열매를 딸 수 있는 큰 나무는 직접방문하여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침 오늘 아침 출근길에 서울 거래처에 갈일이 있어 양재I.C 근처 과천방향에 있는 농원에 방문했습니다. 농장운영자분께 심는 방법과 키우는 방법 그리고 관리법을 꼼꼼하게 배워서 나름대로 심어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두 녀석 모두 튼실해 보이는데 한 번쯤 작은 몸살을 앓고 바로 적응을 하면 이곳 신영북스 정원에서 튼실한 뿌리를 내리고 시원한 그늘도 제공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올 가을엔 몰라도 내년즈음에는 머루포도까지 선물을 주는 아주 고마운 나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묘목농원에서 오늘 길에 한국의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한다는 "수호초"를 30여촉 구입하여 작년에 상추를 심었던 화분에 심었습니다. 수호초는 처음들어 보는데 예쁜 꽃도 핀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재작년 가을에 심은 느티나무 밑에 심은 맥문동도 겨우내 무거운 눈에 눌려 누렇게 기를 펴지 못하다가 요즘들어 기지개를 펴면서 조금씩 푸른기를 찾아갑니다. 봄꽃 다섯 촉을 사다가 나무 옆에 심어주었더니 두 촉은 적응하지 못하고 시름거리며 생기를 잃어갑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하얀 꽃으로 화사하게 사무실앞을 밝혀주었던 매화꽃은 어느새 거반 다 지고 꽃술만 남긴채 잎을 틔울 준비를 합니다. 철쭉나무도 꽃봉우리에 잔뜩 물기를 머금고 며칠내로 터질 기세를 보입니다.
회사 여직원도 요즘 일주일에 두번씩 문화센터에서 꽃꽂이를 배운다고 합니다. 어제 배운 실습작품을 사무실 탁자위에 전시하여 전직원들의 품평회를 갖았습니다. 심사위원장인 저는 무조건 만점을 주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도 있지만 저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자 저도 열심히 자연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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