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르침 저희가 잇겠습니다”
포항CBS 이사장 김현호 장로, 포항노회장으로 엄수
평생을 지역복음화와 육영사업에 헌신해온 김현호 포항CBS 이사장(포항제일교회 원로장로)의 장례식이 2015년 4월 18일 오전 10시 포항제일교회 본당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포항노회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식에는 정영택 총회장과 이상학 목사(제일교회), 박승호 전 포항시장, 안인수 생명의전화 이사장(삼일가족 기획실 사장), 조중의 포항CBS 본부장, 교계인사, 유족, 교직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 추모했다.
황수석 포항노회장은 기도에서 “유가족과 참석한 모든 이들이 장로님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말씀을 통해 위로 받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또 “장로님이 지역복음화와 육영사업 등을 통해 뿌린 씨앗이 거목으로 자라 열매 맺게 하시고 하나님 영광 거두어 달라”고 간구했다.
정연수 목사(포항장성교회 원로, 전 노회장)는 ‘영광스러운 천국 환송식’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장로님은 금 면류관이 예비 된 천국의 영광을 위해 고난의 길, 사명의 길, 주님의 뒤를 따르는 확신의 길을 걸어가셨다”며 “먼저 가신 장로님의 뒤를 잘 따라갈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내 본향 가는 길 보이는 도다 인생의 갈 길을 다 달리고~ 땅위의 수고를 그 치라하시니 내 앞에 남은 일 오직 저길~ 내주예수 뵈올 때에 그 은혜 찬송하겠네~ 내주예수 뵈올 때에 그 은혜 찬송하겠네~”를 부르며 이 땅에서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약력소개에 이어 고인의 부활절 대표기도 목소리가 영상을 통해 흘러나오자 장내는 아쉽고 그리운 마음에 눈시울을 적시는 이들이 있었다.
이의용 장로(전 노회장)는 단상에 올라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나는 90세까지 살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던 장로님, 어인 일입니까”라며 추모사를 읽어 내려갔다. 이 장로는 “하늘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를 위해 준비돼 있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 너무 슬퍼할 일이 아님을 위로 받는다”며 유족과 조문객들을 위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셨고, 남은 제자들의 위대한 스승이었던 장로님,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추모사를 끝맺었다.
공병의 목사(전 노회장)의 축도와 호상을 맡은 신성환 목사(전 노회장)의 인사에 이어 헌화가 이어졌다. 유가족 부인 장호선 씨(제일교회 은퇴장로)와 정규(계명대 교수), 민규(포항예고 교감)씨 등 유족들이 나와 조문을 받았다. 일부 조문객들은 유족들을 부등켜 안거나 손을 꼭 잡고 “슬픔을 잘 이겨 내라”며 위로했다.
손수건을 흠뻑 적시는 장호선 장로의 눈물에 함께 울며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전일평 전 선린대학교 총장(장로)은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소명을 알고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였으며, 포항성시화하는데 가장 앞장서신 장로님이셨다”고 회고 했다.
언론인홀리클럽 회원들은 “고인은 자신이 죽은 후 (기독교이념에 따라 설립된) 대동중, 대동고, 포항예고 등 3개 중․고등학교에서 매주 한차례 진행되는 채플이 사라질까 걱정했다”며 “어떤 경우라도 채플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 등으로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고인은 동인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2000년 1월 포항CBS를 유치, 이사장을 맡아 방송을 통한 경북동해안지역 복음화에 장족의 발자취를 남겼다.
또 2002년 5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지도자홀리클럽 출범과 함께 회장을 맡아 13년 간 행복하고 살기 좋은 포항 만들기에 헌신했고, 포항노회 등 각종 기독교단체를 이끌며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특히 1998년 제일교회 용흥동 새 성전 건축위원장을 맡아 100년 미래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해 하나님께 봉헌한 일은 교인들 사이 두고두고 아름다운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고인은 경주공원묘원에 안장됐으며, 하관예배는 이헌석 목사 집례로 진행됐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