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campus-캠퍼스 내 흡연부스 확대.docx
3월달 에브리타임에서 실시간 인기글에는 흡연부스를 나두고 왜 밖에서만
다들 흡연을 해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냐는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인문캠에는 흡연부스가
2-3곳뿐이기에 흡연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우스갯소리로, 인문캠의 유일한 벚꽃나무가 유난히 꽃이 빨리 지는 이유가 담배연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있을 정도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명지대학교는 교내에 있던 흡연부스를 ‘전자담배용’으로 전환했다. “흡연부스에서
냄새가 난다”는 학생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명지대학교에는 3곳의 흡연구역이 있다. 이중 한 곳이 전자담배 전용 공간으로 바뀌면서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은 하나 감소했다. 남은 2곳의 흡연구역은 노지 흡연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 연초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부스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하지만 비흡연자들은 폐쇄형 흡연부스를 선호한다. 개방형 흡연부스
주위를 지나갈 때는 담배냄새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한국외대의 예시를 보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는 2015년도까지 흡연자들을 위한 부스나 흡연실이 따로 설치돼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퍼스 내 길거리에서 흡연을 했고, 대부분 ‘건물
앞’이었다. 재떨이 등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흡연자들이
핀 담배꽁초는 바닥에 그대로 버려졌다. 비 흡연자인 학생들은 건물 앞을 지나갈 때마다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려야만 했다. 학생들의 반발에 부뒤쳐 학교는 두 개의 흡연부스를 설치하였지만., 캠퍼스의 크기에 비해 매우 부족한 숫자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흡연부스가 멀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길거리나 건물 뒤에 숨어서 흡연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의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문제로 갈등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한다.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L씨(23·여)는 “교내 흡연부스가 따로 없어 건물 뒤편이나 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건물 전체가 흡연 냄새로 물드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흡연자들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찾아 흡연하지만 정작 냄새가 건물 위로 올라와 모든 사람이 간접흡연을 한다는 것. 또 지난
학기에는 담배를 제대로 끄지 않아 화재가 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에 재학중인 M군(21) 역시
캠퍼스 내에 마땅히 흡연할 곳이 없어서 대부분 야외 벤치에서 흡연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흡연자들 사이에서
야외 벤치가 암묵적인 흡연실이 됐고, 비 흡연자들은 이곳을 지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경인교대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학교 역시 흡연부스 및 흡연실이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교내 15곳의 흡연 구역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 흡연 구역 역시 공터, 쉼터, 계단과 같이 흡연자들을 위한 특정 공간이 아닌, 학생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나 건물 바로 옆이어서 비 흡연자들이 불가피하게 담배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흡연을 할 권리는 누구한테나 있다. 그러나 그 권리가 남한테 피해를
가는 순간 그것은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것이 아닌 도리어 남의 권리를 해치는 것이 되고 만다. 학생들이
더 이상 간접흡연으로 인해 안전한 학교생활이 어려워지게 된다면, 학교는 학생들을 위하여 이에 대한 발빠르고
올바른 조치를 치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