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시집: 가유약의 영혼이 있는 태안 1
너무도 조용한 밤이네
태안에서 가세로 군수님을 친견하고
군수님의 군민에 대한 애정이 있는 말씀
명나라 가유약의 조선구원 병으로 왔던 가문
언제나 그리워할 조국의 하늘을 그리워하며
가고 싶어 하던 조상의 나라인 명나라
조선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는
조선에 남아서 조선을 지키던 가문
가세로 태안 군수님의 고향은
저기 저 바다건너에 있는 중국 땅
과거의 명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최강국의 나라
옛 조상의 영혼이 있는 고국을 향해
언제나 태안반도에서 그리워하던 고국
오늘도 바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고향 소식
그리워하며 고향 소식을 기다리고 있네
가유약 명나라 장군의 위대한 정신을
시진핑 주석님의 소식을 기다리네
새벽에 일어나 2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열고 바라본 하늘
별들이 속삭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금강산 맑은 물 마신 그날 밤이 그립구나
언제나 그날 같이 금강산에 오르려나.
보석이 있는 산봉우리에 어린 아이들도 올랐는데
그날에 그 모습이 눈앞에 어리는 구나
세월의 흐름이 강물같이 지나는 오늘
새벽에 하늘에 별들은 그대로 인데
내 모습은 그날에 모습이 아니로구나.
저기 저 보이는 산 등 너머로 반짝이는 별 하나
임진왜란 때 물에 빠져 죽어간 논개의 영혼
그날에 영혼이 되어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가는 길이 험난해도 가야할 새벽길이네.
난초 앞에 서서 3
난초 앞에 서서 봄날에 꽃무리
땅을 딛고 일어나는 소리 들리는 듯
푸름에 얼굴을 묻고 싶구나.
고향을 떠나온 나그네의 심사는
언제나 그리운 것을 생각하듯이
푸름에 잠을 청하는 새가 된다.
어디를 향해 날개를 펴라
날아가는 곳이 어디에 있느냐
갈 곳 없이 같혀있는 감옥 같은 방
그래도 너 많은 내 마음 가운데
흐르는 피가 되게 하련다.
눈을 감아도 있을 수 가 없구나.
머물러 있어도 머물지 않는 4
머물러 있어도 머물지 않는 시간인데
세월이란 이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무슨 신비의 조화인지 알 수 없지만
자꾸만 내 앞에서 어른거리고 있네.
흘러가는 강물이 머물지 않는 것 같은
세월이야 언제나 흘러가고 있지만
머물러 있어야 할 사연도 없는 것 같이
오늘도 내 심장 속에 흐르는 세월만 가네.
가는 곳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데
푸름이 잠을 청해야 하는 새들 같이
어느덧 들판에는 꽃 들이 피어오르는 계절
얼어붙은 대지가 풀리려 눈뜨는 봄이네.
산등 너머에 푸른 뻐꾹새 울음 5
산등너머에 푸른 뻐꾹새가
노래하는 바위굴속에는
영혼의 노래 소리 울리는 구나
어느덧 떠나갔던 이들이 돌아와
푸름에 잠을 이루는 고요의 무덤터같은
내 돌아와 여기 서있음이 소중해
남들이 까꾸어 놓은 대지가 아니라
우리들이 서로의 힘으로 가꾼 열매
금이긴 바위를 얼싸안고 울어도
밤은 여전히 나의 꿈을 꾸게 하네.
오늘밤도 나의 노래에 잠을 이루어
미륵님이 있는 도솔천으로 향해 가리니
그곳에서 나는 다시 새가되어 날려 보내면
나는야 잠을 이루는 새가 된다.
어둠이 떠나가면 6
어둠이 떠나가면 밝은 날이 오리라
산 에들에 새들이 날아와 노래 부르니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태평성세
이런 날을 우리가 기다려야 하네.
조금만 더 기다림을 위해 있다면
진달래꽃이 피어나 온 산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세월이라고
그렇게 찬양하고 나서리라
때 아닌 때에 몰아쳐오는 바람
산바람 물바람 꽃바람이
온 산을 뒤흔들고 지나가니
남쪽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기에
오늘밤에 눈물이 산을 적시고 있어
지친이 잠이 루지 못하고 있는 이들 같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면서 살아가야 한다.
태안반도의 물결 소리7
태안반도의 물결소리 멈추지 않고 있는데
그날에 배를 몰고 왔던 개유악의 영혼이여
고국을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고 있던 날은
하루라도 잊어본적이 없는 그리운 고향
내 조상들이 지켜보고 있는 고향땅
세월이 가도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
살아있는 이들의 영혼이 되어
흐르는 심장에 피가 되었네.
태안 바다에 파도치는 물결 소리에도
고향에 그리움이 되어 들려오고 있어
파도치는 소리에 눈을 뜨고 일어나
새벽에 솟아오르는 태양에게 물어본다.
태안반도에 물결치는 소리에
한시도 멈출 수 없는 그리운 사연
오늘도 그날처럼 고향을 향해
조상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국을
누구나 다 꿈이 있는데 8
누구나 다 꿈이 있는데
태안반도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는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
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고국 명나라에서는 돌아오라는 소식이 없어
고향으로 떠나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참으로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데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라는 소식
꿈에도 그리운 고향이여
고향을 떠나올 때 조상님을 그리워하며
대나무처럼 굳굳한 신념으로
고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만 보아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움이여
그날에 꿈을 그리워하고 있음이여
용봉산을 바라보며 9
용봉산에는 많은 석불이 있는 석불산
백제 계로 왕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죽임을 당한 이후
용봉산에 와서 부처님의 원력을 발원했는데
백제의 왕궁을 중흥시켜 주시길
용봉산에 부처님을 조성해 받들어
석불님의 원력으로 다시 찾은 백제 왕궁
그리 높은 산은 아닐 지라도
백성들이 살지 않는 용봉산
오로지 믿음 그 하나만으로
백제왕궁을 다시 일으키려는 서원
용봉산이라는 이름도 그의 의미는
이제 불교의 중흥을 위해 용봉산 미륵님
훤하게 미소 지으며 나를 반기네.
청수사 미륵님 10
백제의 미륵님이 일본으로 떠나갔나.
교토에 청수사 부처님을 친견했을 때
백제의 미륵님이 영혼을 그리워했네.
미륵님이 미소 짓고 일어날 때
나라는 부흥된 나라가 되었는데
미륵님을 받들지 않는 그날에는
나라에 백성들은 슬피울었네
용봉산에 청수사 부처님을 다시 찾아
그날에 영광스런 날이 그리워지네.
미륵님이시여 어서 눈을 뜨소서.
백제의 불교가 세상을 불밝히듯이
용봉산에 미륵님의 미소를 접하고 있으니
태양도 그 빛을 더욱 빛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