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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께서 소개한 글_재미있을 만큼만 일을 키운다 1) 공적인 일과 개인적인 활동의 윈윈 십년후연구소처럼 친구들이 모여 일을 벌였지만 십년후연구소와 다른 점은 마르쉐친구들은 각자 생계를 꾸리는 본업이나 다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멤버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키워가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일은 아니지만 삶에 있어 마르쉐@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각자의 일과 마르쉐@ 활동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마르쉐@은 서로 성장하고 외연이 확장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마르쉐@은 일이 아니면서 일이기도 하다. 일과 활동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해 있지만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2) 우리는 효율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능적으로 분배하지 않고 대부분의 일을 같이 한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SNS 소통하며 결정하고, 몸 쓸 일이 있을 때에도 시간이 가능한 사람들이 조율해서 참여한다. 일을 기능적으로 나눈다면 효율성은 높아질지 몰라도 전체 일에 대한 감을 갖기 어렵다. 물론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개개인의 피로감이 높다. 일이 좀체 끝나지 않고 밤 12시가 넘어서도 외부의 급한 요청이 있으면 긴급 논의를 해야 한다.
3) 양적으로 성장하지도 않는다. 재미있을 만큼만 일을 키운다. 처음 40팀 정도 시작했는데 현재 60팀 가량 참여하고 있다. 음식 25팀, 농부 25팀, 수공예 10팀 정도이다. 참여 신청자들도 많아지고 마르쉐@ 같은 시장을 열겠다며 자문을 구하는 이들도 많다. 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자기들의 이름을 걸고 마르쉐@ 행사를 열어달라는 제안도 많이 받는다. ‘우리와 같이 이벤트를 하면 얼마를 줄게.’ 하는 식의 기업 프로모션은 대부분 거절한다. 기업이란 장에 들어가면 이벤트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합의하는 대전제, 즉 ‘생활형 장터를 만들자. 이벤트가 되지 않게’. 일상 속의 시장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방향과 맞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4) 플랫폼을 만들면 일이 생긴다. 마르쉐@은 자기 작업을 하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자기 가게가 없는 요리사나 수공예가와 농부들이, 마르쉐@ 장터에서 자기 활동을 알리고 판매 수익을 얻는다. 도시에서는 대형 유통점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바뀌었다. 거기서는 판매와 구매 외에 다른 관계가 생기기 어렵다. 마르쉐@ 장터에서는 물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했다. 파는 사람의 이야기,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계가 만들어진다. 시장은 원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그 안에서 일이 생긴다. 모인 이들 사이에서 세포 분열하듯 새로운 일이 생긴다. 그래서 워크숍이나 출점자 뒤풀이 등 장터에 관계된 사람들의 의미 있는 만남을 만드는 기획에 공을 많이 들였다. 관계는 그런 기획을 통해 생성되기도 하고 생각지 않았던 데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우연들도 재미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일이 마르쉐@ 참여자들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그것이 마르쉐@가 지속 가능한 이유이다. 서로의 활동이 교차하는 장터,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의 플랫폼. 마르쉐@은 시장의 본래 기능과 가치를 계속 살려 나갈 것이다.
지혜님께서 소개한 조각글. -정보를, 사람을, 마을을 연결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들 사이의 다양한 역동을 자연스레 북돋우는 일.
-처음부터 하나의 그림이란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기는 저마다 다르며 그럼에도 모든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다.
-일을 만들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
-문화적 에너지가 있고, 창의적인 실험들이 있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공동체는 같은 지향을 가지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이라기보다는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공동체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어서 그 조직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차이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요즘 많이 쓰는 플랫폼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는 사람과 일을 해야 잘된다고 생각해. 뭐를 다 믿어준다는 뜻이 아니라, 혹시 갈등이 생겨도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믿음 말이야. 그건 일로써만 생기는 건 아닌 것 같아. 어떤 목적이나 조직적 필요를 배제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관계 맺을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은 그렇게 잘 안 맺는 것 같아.” |
먼저 잘 운영하는 분들의 글을 읽고 고민이 들때 다시 길잡이가 되어주니 든든합니다.
지난 달팽이시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느 한 손님은 예지원의 농작물중 바질을 구입하기 위해 오셨다고요.
한가지 생산품을 염두해 두고 오시는 분을 보며 정기적으로 장터가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느꼈다합니다.
더불어, 오시는 손님 한분한분과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이 오랜 여운으로 남습니다.
판매만큼이나 장터에 오신 분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달팽이친구들, 고맙습니다.
어느덧 두번의 장터를 여니 주변에서 판매자로서 함께 싶다는 제안이 옵니다.
어떠한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안내드리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7월 달팽이시장까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영감님께서
달팽이시장에서 손님들과 나눈 대화나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글귀를 벽에 붙여놓으면 좋겠다 제안해주셨지요.
제안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장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가면 좋을까요.
지난 달에이어, 달팽이 패키지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지원 홀리바질차+느림보 빵+숲을 빵주머니+오이디아 우드포크.
12시부터 2시까지 점심으로 냉파스타 판매하기로 했지요.
더불어 점심먹으며 이림선생님께서 천주머니 바느질 하는 것을 가르쳐주실수 있다 하신 말씀에
장터에 오신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열어두고 워크숍 하기로 했습니다.
오시는 분들에게도 무언가 함께하실 구실들이 다양해지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 일정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시: 7월 25일(목), 12시~3시
장소: 오늘은 책방
12시~2시: 7월의 요리 냉파스타
2시~3시: 달팽이워크숍 1탄, 손바느질로 다용도주머니 만들기, 안내자 숲을 이림, 1만원
재료 준비를 위해 7월 22일(월)까지 010-7420-4063 원지윤으로 문자주시면 계좌번호 안내드립니다.
더불어 이림선생님께서
6월 달팽이시장 패키지 중 빵주머니의 빵 그림이 물에 지워진다합니다. 7월 달팽이시장에 가져오시면 다시 수선해 주신다고 합니다. 패키지 구매하신 분께 개별 안내 드리겠습니다.
한번 판매한 상품도 꾸준히 수선하거나 고쳐주시는 장면을 자주 목격합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덕분에 준비모임 풍성했습니다.
다가오는 달팽이시장 기대됩니다.
달팽이시장 전까지 의논할 이야기
-패키지 판매 수량은 얼마나 할까요?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글귀나 손님들과 나눈 대화중 기억에 남는 구절 알려주세요.
-8월에는 준비모임과 시장을 예지원에서 하기로 했지요. 8월 장터일정도 안내해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