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
여름 휴가다.. 그런데 하던 일이 남아서 홍천에 막노동(일명 노가다)을 해야 한다..
월요일 새벽 5시 출발.. 7시 도착.. 혼자 쓸쓸히 간단하게 라면 한사발하고 일 시작
토치로 벽지 태우고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퍼티로(빠데???) 초벌 칠하고.. 색상이 칼라를 잘 못 섞어서 여러가지로 나왔음..ㅋㅋㅋ
2차 덧칠은 빠데 한통을 물감 잘 타서 만들고 계속 작업을 하니 같은 색으로 잘 나온것 같은데 색상이 화사하지는 않다...
그래도 인터넷보고 배운것치고는 깔끔하게 바른것 같다...
근데 작고 미세한 공간은 울퉁불퉁 초보자 다운 실력이 드러났다...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마루 한벽, 작은방 마무리하니 저녁 9시가 다됐다.
아이고 허리야.. 온몸이 만신창이다... 내나이 50이 넘어서 노가다를 하다니... 누가 시켰다면 절대 못 할 일이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혼술 하기전에 잠자리를 바둔다..
모기장.. 구매해서 처음 사용하는 건데 사진으로는 아기자기 한것이 귀엽다..
요즘은 날이 너무 더워서 산속인데 모기도 별로 없고 나방 등등 다른 곤충들도 불빛에 달라붙는 것이 작년과는 숫자가 엄청 차이난다.
먹다보니 끝물에서 사진을 찍었네.. 햄도 굽고 양평해장국도 있었는데...
맥주에 포도... 그리고 소맥.. 혼자있는 것이 외롭고 쓸쓸 할 줄 알았는데.. 나름 혼자 생각하고 즐기고 분위기도 있는 듯 하다..
다음날 아들이 마눌과 버스타고 홍천에 왔다... 읍내에서 돈가스 한그릇 해치우고 오후 늦게 개울가에 삼겹살을 굽는다..
우리 식구는 말도 별로 없이 그냥 멍하니 고기만 처다 본다...
시원하게 개울물에 발담그고 삼겹살을 구워먹으니 신선노름이 따로 없다...
오늘 올라가지 안으면 소주한잔 할텐데.. 넘 아쉽지만 맥주 한캔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그래도 피곤해서인지 취기가 확 올라오네....
술깨는데는 물속이 최고인것 같아 시원하게 입수를 하고.... 아들이 사진도 찍어 주네
아무도 없는 냇가에 신선놀음..... 이맛에 시골로 놀러 오는 것이지......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