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둘레길> 걷기
수리산
수리산은 안양, 군포, 안산 3개 도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명 유래담은 여러가지다.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 신라 때 사찰 수리사가 있어 수리산, 왕손 이씨가 수도하여 수리산 등이다. 부처를 본다는 견불산이라는 이름도 있으니 아무래도 불교와 관계깊은 산이다.
수리산은 광주산맥의 일부로 태을봉, 슬기봉, 관모봉, 수암봉 등의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가 많아 오르는 길도 둘레길도 코스가 여러가지다.
높이는 469미터라 적절하게 높아서 등산도 적절하고, 자락을 타면 걷기에도 적절하다. 오르는 길도 쉬운 길에서 어려운 길까지 다양하다. 정상까지 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 올라갈 사람도 중간 정도까지는 함께하고 광장같은 산 등허리에 모여 한숨 돌리고 길을 달리 할 수 있다.
갖가지 새가 있고, 수목이 있어 자연을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 둘레길에는 자연돗자리가 깔려 있어 걷기에 편하고 보기에도 좋다. 낮은 산자락에는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오르지 못해도 소외감 느낄 필요없이 좋은 공기 호흡할 수 있다.
오르는 길에 두어개 사찰 용진사, 상연사 등도 등산길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군포시에서 만든 북카페가 사찰과 함께 해서 정서와 이성을 다 만족시킬 수 있다.
수리산은 전철역에서 가까운 명소로 추천 소개되기도 했다. 200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군포시민에게는 편안한 쉼터이면서 등산코스이기도 하여 군포를 자연의 도시로 만들어주는 산이다.
이런 산, 이런 길, 축복임이 분명하다.
방문일 : 2018.11.
2019.6.20. /2019.12.7.
*용진사
언제나 이곳을 오르고 산책하는 방문객이 있다. 편한 길이다.
2019.6. 이번에는 중앙도서관에서 오르는 둘레길로 올라본다. 시내 버스가 여기에 선다. 산본역에서 올 수 있다.
약수터
산림욕장 입구다. 사실 수리산은 산 전체가 산림욕이 가능한 곳이다. 마을 바로 뒷편의 산이 높지 않으면서도 높은 나무들로 꽉 채워져 있어 마치 유럽의 산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우리 산에 이렇게 높은 나무들 숲이 있던가, 나무들의 높이가 대단하다. 하지만 그리 굵지는 않아 위압적인 느낌은 없이 포근한 그늘과 부드러운 바람을 안고 있다.
산림욕장 입구를 왼쪽에 두고 둘레길로 접어들면 여러 화초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제 상연사로 향하는 산책길이다. 완만하게 올라가므로 힘들지 않다. 자동차를 배려한 시멘트길이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좋은 시들을 양편에 두고서 올라갈 수 있다. 팻말에 써놓은 시들은 부담이 없으나 큰 돌에 새긴 시는 부담이다. 중국 태산에 갔을 때 보았던 그 많은 유명 시인과 시들, 아무리 소식, 소동파의 시라도 바위에 새겨져 영원히 남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무엇이든 영원하고 보편적인 것은 없다. 나도 좋은 시도, 뛰어난 시인도 누군가와 함께 우리 속 하나일 뿐이지 않을까.
이제 상연사가 보인다. 작은 암자 규모의 상연사, 들어가서 대웅전이며를 살피기에도 왠지 내밀해보여 미안한 마음이 드는 절이다.
상연사 앞 마당에 북카페가 있다. 북카페로 쓰이는 팔각정이 안까지 말끔하게 청소되어 있고, 책이 몇 권 꽂혀 있다. 여기까지 와서 누가 얼마나 책을 읽겠냐마는 마음의 휴식공간으로도 삼을 수 있을 거 같아 위로가 된다.
상연사 건물, 뒷건물이 아마 주요 본전인 듯하다.
상연사를 지나니 이제 흙길이다. 상연사 바로 아래 왼쪽으로 오르는 길을 따르면 흙길과 멍석이 깔린 길로 이어진다. 숲 사이로 난 길이어서 햇빛과 그늘과 초록이 다 있다.
조금 오르면 나무계단이 보인다. 나무계단을 올라오면 평지, 휴식과 운동 공간이 나온다.
작은 정자도 있다. 이름도 궁내정, 아랫동네 이름이 정자 이름이 되었다. 여러 운동 시설은 자주 오르는 분들이 설치하고 관리도 하는 거 같다. 손때,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작은 운동장?을 빌어 막운동도 하고, 벤치에 앉아 물도 마시고, 그러고 이 정자를 끼고 오르는 듯한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둘레길 산책이 절반은 끝난다.
이쪽 내려오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코스를 거꾸로 잡아도 될 듯하다. 흙길에 경사가 있으니 오르막길로 천천히 걷는 길은 내리막길로 삼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19.12.7.
수도녹지사업소,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둘레길 산책을 끝낼 수도 시작할 수도 있다.
#군포가볼만한곳 #수리산 #수리산둘레길 #상연사
*반월호수 옆 <군포대야물말끔터>에 가면 수리산에 동식물 소개가 있다.
방문일 : 2019.6.26.
수리산에 많이 있는 나무는 잣나무, 때죽나무, 자규나무, 주엽나무 등이다.
수리산 야생초는 돌라물, 고들빼기, 노루오줌, 달맞이꽃, 쑥부쟁이 및 노루귀, 금강제비꽃, 앵초, 꿩의바람꽃, 노랑제비꽃, 현호색 등등이다.
수리산의 곤충은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가시길쭉바구미, 애반딧불이, 길앞잡이, 칠성무당벌레, 남색초원하늘소 등등이다.
수리산에 사는 새는 꾀꼬리, 소쩍새, 흰뺨검둥오리, 황조롱이, 말똥가리, 박새 등이다.
수리산에 사는 동물은 청솔모, 두더지, 오소리, 다람쥐, 관박쥐, 고라니 등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