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커피전래의 역사를 알아보는 제1회 한국커피문화사료전 이
2014년 1월 26일까지 가평 자라섬 이화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커다란 돔형 온실에서 자라나는 커피나무도 보고, "커피앤더시티"의 등급좋은 커피의 향과 맛을 보며
구한말 고종황제가 마신 카피차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즐거운 전시회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쁜 정원들을 지나 만나는 <한국커피문화사료전>엔 커피에 관련된 전시품들이 있지요..
그 전시품들은 의친왕의 커피 유품, 조선호텔에서 커피를 마시는 무용가 최승희 사진, 1930년대 서울의 다방 분포도,
1930년대 후반 정주에서 만들어진 방짜유기 커피잔 세트 등 커피 전래 초창기의 자료들도 만날 수 있고요.
이승만 대통령이 썼던 커피 용품들, 한국전 참전 기념 커피잔, 커피가 포함된 미군 전투식량 시레이션 등 1950~60년대 물건들, 인사동 통문관 옆 ‘리리다방’ 등 70년대 다방에 대한 자료들을 통해 커피가 한국에 유입되어 정착되는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 즐기는 커피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잘 알수가 있겠더라구요..
자료를 보면 커피는 왕실을 통해 한국에 전래되어 지식인들 사이에 퍼졌으며,
한국전쟁을 통해 일반인들한테 널리 보급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정원을 지나다보면, 하얀꽃잎의 청매도 만날수 있답니다..
가평, 자라섬 캠핑장쪽으로 쑤욱 들어서니,,,, 이화원이 자리하고 있네요..
주차를 하고, 제1회 한국커피문화사료전 매표를 하고 들어가봅니다.
들어서니, 따스한 공기로 안경에 김이서려버리네요..ㅎㅎ
고흥 과수원집 돌담위엔 들국화가 말려지고 있고, 너머엔 노오랗게 유자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정겨운 옛집이 먼저 반긴답니다...
징검다리가 놓여진 시냇물도 흐르네요..
이게 뭘까요? ㅎㅎ
불수감 佛手柑 이라네요... 부처님 손 ....
아이들이 참 좋아라 하지요?
이화원으로 나들이 온 가족 .. 참 화목해 보이네요.
우왓!! 참 오랜만에 보네요..
탱자나무예요... 강원도에서 만나다니.... 어릴적 탱자나무 가시로 번데기 찍어먹거나, 고디 빼 먹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볼수가 없어져서 기억에서 사라졌었는데,,,여기서 보니까 정말 반가웠지요..
연두빛이 아련한 청매가 꽃망울 터트리고 있는 즈음이었어요..
자그마한 꽃송이, 여리한 노오란 꽃술이 어찌나 곱던지요.
가지마다 방울방울 터트리고 있는 꽃망울이 참 어여뿝니다..
한국커피문화사료전이 열리고 있는 커피가든으로 들어가봅니다.
초가마루에 구한말 커피를 어떻게 마셨는지... 여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맥스웰커피유리병이 낯익게 다가오네요..
누군가 즐겨찾았던 커피잔들 ~~~
조선 황실에 커피가 처음으로 소개된 때를 추론할 수 있는 자료인 조선국정부가 정신여고 설립자 벙커부부에게 내린 교지와 함께
커피를 즐겨 마셨던 벙커부부의 유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애니 엘러스 벙커 부인은 명성황후 주치의로 황후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진찰한 바 있다고 해요..
참 재미난 커피에 관한 물품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커피를 얼마나 귀하게 마셨는지 가늠이 되기도 하더군요..
인삼과 커피의 만남 ~~
새로운 발상이 담긴 기획이지요?
커피볶는 기구랍니다..
한쪽에서는 "커피앤더시티" 에서 마련한 커피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커피로 만든 빵과 함께 마시는 핸드드립커피맛은 참말로 좋더라구요.
같은 재료로 각자 커피를 내려 마셔보니,,,맛이 제각각 ~~ ㅎㅎ
잠시 바리스타가 되어봄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