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하루다.♤
어제의 아침은 아내의 등을 밀어 줬다.
그 이유를 핑계로
오늘은 내가 아침을 부산스럽게 떨면서 당당하게 밖을 나선다.
승주에 농장을 두고 있는
신해양수산남해안발전협의회 회장이신 남정우 형님과
그 분의 형제같은 형님들이 함께하기에 기분을 날개짓하고 간다.
손님을 기다렸다는듯 몸단장하고 나선 농장주의 아내 형수님이
양 입꼬리를 귀에 걸치고 환한 모습으로 기분좋게 반긴다.
하늘을 받들고 있는 지붕에서 서리가 물이 되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몸도 마음도 행세도 자연인이 되어 본다.
허둥지둥 눈치보고 나오다 여름양말을 신었는지 발이 시리다.
화덕을 책임지는 용기형이 용기를 내어 불을 무서워 하지않고 덤벼든다.
한해에 염소 세마리를 잡아 먹어야 한해 농사가 잘 된다는
왕염소를 양수형님이 오늘을 위해 잡아왔기 때문이다.
먼저 불판구이를 한다.
속살을 이쁘게 손질한 칼잡이 형님이 불판에 고기를 얹으니
생고기 냄새가 자연스럽게 술판을 만든다.
이어서 여자도 말용이 형님이 챙겨온
여자만 조개를 적당히 끓여서 상에 내려놓으니
우린 모두가 떡 입이 벌어진채 벌어진 조개의 속살을 혀를 내밀어 핧아 먹는다.
어느새 귀에 다가오는 자연의 소리는
형제의 애를 키우며 툭툭 불거진 소리를 울리니
화덕에 올린 솥단지에 눈을 돌린다.
나의 벗 문종이는
농장에 살아있는 것들을 꺾고 자르고 벗긴다.
염소가 매앰 매앰하고 울리는 솥단지에 벗겨 놓은
헛개나무, 오가피, 황칠나무, 옻나무를 넣는다.
화덕의 솥은 자연의 소리에 맞춰
부글부글 리듬을 타고 다 됐다는 소리를 알린다.
갑산을 돌았다는 갑주형님이 자작나무술,
더덕술을 가지고 와서 술잔을 돌린다.
한잔에 또 한잔을 돌리니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맛에 사는가 보다라는 이치의 참 맛을 맛본다.
고개 돌린 효수형님은 빨간 립스틱을 어여삐 단장한 형수님의
오무라든 어깨를 보고 본인의 옷을 벗어 입힌다.
우린 벗고 입힌 이쁜이 자작나무 술부터 한잔하고
자연의 삼 더덕술에 진리의 술 진로주를 마시니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인이 되어 햇살아래 나를 비춰보는 시간을 갖는다.
갑자기 따르릉 따르릉 호랭이 같은 마누라가
배달 있다고 빨리 오라하니
염소가 호랭이로 변해 보여 정신을 바짝차리고 현실로 돌아가 나의 길을 간다.
아! 참 좋은 날에
무정한 현실을 받아들여 먼저 가야한다는 종만이 형과 함께되어 자리를 뜬다.
허! 헛헛한 웃음속에 공허한 파란하늘을 보며 외친다.
참! 좋은 하루다.
☆ 자연처럼 ☆
이 꽃이 피어나면
저 꽃도 피어나고
이 꽃이 지고나면
저 꽃도 질것인데.
세상천지
순리대로 피어난 꽃들도
때가되면 발맞춰 지고 말것을.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내 인생도
잘남도 귀함도
부질없는 것을.
인생이 영원한 줄
착각속에 빠졌다가
속절없이 미련없이
두고가고 말 것인데.
꺾어지는 인생사
순리대로 살다가
꽃이지듯 그렇케
자연처럼 살다가세.
☆우린 하나요☆
앞도 하나요
뒤도 하나요
옆은 둘이요
우리 나란히
팔짱 끼고 갑시다.
너도 하나요
나도 하나요
너랑 나랑 둘이요
우리 니캉 내캉
울캉 되어 갑시다.
지난 날에도
오는 날에도
사랑 하는법
오직 하나요
그건 함께 할 때 랍니다.
2019.12.30
한 해 농사 마무리를 하면서...
당산등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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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22(토)즐기는 하루였습니다^^
장효수 친구가 회2박스.장어.서대.나막스요리하고..돼지고기해서 40만원이상 협찬하심에
감사 하옵고^^
김종만 회원께서 소주1.맥주1박스협찬과.
이갑주친구가 다슬기 술하고 칡술을가져오고..
노용기친구가 드링크음료 및 알약을 제공해주고..
최정규회원이 과일을 가져와서 모두가
줄거웠습니다^^
수미감자하고..고구마감자 심었다..
매년 3/1일 기준해서 심어야
하지 전에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