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공 하나로 시니어 건강관리(Ⅰ)
2020년 들어 신년교례회 몇 군데 참석한 이후로는 아직 큰 나들이를 해본 일이 없다.
코로나19는 남의 나라 문제일 것으로 보았는데 웬걸, 우리고장을 기습공격 할 줄이야.
그것도 지나가는 소낙비처럼 얼른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유독 대구가 집중공격대상이 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일찍이 6.25, 4.19, 5.16, IMF타격 등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들을 다 겪었지만, 코로나 19와 같은 역병의 기습공격은 처음 당하는 일이다.
敵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공격해오는지 눈으로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여파는 세계가 대구를 기피할 정도로 공습을 심하게 받아왔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당국에서는 외출을 삼가 집 콕 하라는 긴급문자만 연일 보내오고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해져있는 우리 노인들은 일상이 말이 아니다. 걸렸다 하면 살기가 어렵다는 경고들이다. 1~2주는 몰라도 4개월이 넘어가고 있으니 후유증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육체적으로 허약해짐은 물론 정신조차도 몽롱해져가고 있어 정상기능이 아니다.
기저질환에 외출까지 제한된 요즈음, 주변을 찾아 걷기를 해도 운동부족현상은 물론 재미도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사람들의 접근조차 기피하고 있다. 정상적인 노인들도 우울증에 치매의 전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주위 분들 얘기를 듣고 있다.
더구나 초중고교를 비롯하여 복지관, 도서관 등에서도 문을 닫고 있는 중에 우리 대경상록 자원봉사단도 대구광역시 행정동우회도 당연히 휴업상태이다. 따라서 금년 들어 아직 얼굴한번 못보고 있는 실정으로 어저께는 대구연금공단과 대경상록자원봉사단에서 긴급히 연락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경상록 봉사단원들에게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한두 가지 소개를 해주면 실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탁구를 치는 운동이 어떠냐? 는 연락을 받았다.
이러한 우리들의 입장을 감안하여 탁구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팁(TIP)을 홈페이지에 게제를 해 줄 수 없느냐? 가능하면 빠른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탁구 하니까 주변에서 본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탁구선수도 아니고 그저 취미삼아, 건강관리를 위해서 그 옛날 대학생 때부터 즐겨하던 운동이라 아직도 탁구장을 들락거리고 있을 정도이며, 요청이 있으면 노인들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는 수준에서 市政 誌나 홈페이지 등에 종종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잠시 망설이다가, 옳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졸필이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어 보았다.
그렇다. 위와 같은 사연은 바로 나의 일과와 다를 바가 없이 그대로다.
집안에서만 여러 날 뱅뱅 돌고 있었더니 몸과 마음도 정상이 아니라 기우러지고 있음을 심각하게 느끼면서 이러다가 끝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두문불출로 장기간 사람들과의 대면이 없으면 어떤 주제를 두고 생각하고 말하고 웃을 기회도 없어진다.
例로 대학 강의실 들어가기 전에 두세 시간 연속 강의를 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 먼저 목소리가 처진다. 발음이 잘 안 된다. 피로도가 빨라진다. 강의하는 본인도 지루함을 느낀다. 아무리 해박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도 그 강의의 질과 반응은 좋을 수가 없다.
또 다른 한 例로 한 평생 공직을 열심히 해온 모범직장생활을 해왔지만 퇴직 후 6개월~1년 정도 놀다가 어떤 주요역할을 하거나 글을 써보면 잘 안 된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이전보다 현재 일없이 노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전처럼 바꾸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같이 요즈음처럼 일생에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삶이 계속 이어진다면 몸과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다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계속 나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집안에서 스트레칭이나 걷는 것으로 다소 도움은 되나 몸과 마음의 정상화는 미치지 못했다.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뭘 할까? 하다가
코로나 이전에 즐겨 하던 탁구운동이 생각났다. 라켓을 들고 스윙을 반복하다가 방안에서 벽을 향해 공을 쳐 보았다. 100개 200개가 진행되는 동안 몸에 땀이 나고 생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하면서 한 달이 지났지만 시내 탁구장들은 거의 문을 닫아놓은 상태였다. 탁구장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영업장들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이제 코로나19 기세가 약해지자 문을 연 탁구장이 많아지고 사람들도 서서히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비슷한 상태와 고통을 늘어놓기에 바빠 보였다.
이와 같은 사정과 환경에서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구기운동이 바로 탁구라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은퇴한 시니어 계층에서는 탁구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더해가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 만큼 쉽고 간단하고 실내에서 비대면(5~6M 이격)으로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탁구라는 것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다음 편은 탁구에 좋은 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 경험담, 국내외 사례 등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해 볼까 한다.
첫댓글 좋아요, 베리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