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발효과학의 목적의 우선순위는 인류 전염병 문제와 가축 전염병 문제 해결에 있다. 초산발효과학의 출발점은 "살린다"로 출발하여 "살렸다"는 결론이 종착점이다.
태초로부터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원시림은 토양, 수목, 호수, 늪 지대까지 포괄하는 자연상태로 보존된 생태계의 보고이다. 특징은 자연 스스로의 순환과 치유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낙엽이 떨어져 거름이 되었고 열매가 떨어져 술이 되면서 식초가 만들어졌다. 과일에서 만들어진 술은 낙엽의 분해를 촉진했고 식초가 만들어지면 토양까지 치유되었다. 식초는 본성이 알칼리이며 산성을 띠고 있는 이중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성화 되는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주고 반대로 알칼리성 되는 토양을 중화시켜 최적의 상태로 보존되도록 만들어 주는 기능을 했다. 건강한 상태의 토양은 동식물의 성장과 발육에 공헌했다. 즉 기름진 토양을 유지시켜 식물의 성장과 발육에 기여함으로 건강한 생태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원시림의 수목은 수령이 높고 비옥한 토양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열매가 땅에 떨어져 술이 되고 식초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식초는 발효의 꽃이자 모든 발효물의 종착지이다. 식초가 과발효되면 부패로 넘어간다. 부패는 세균과 곰팡이를 통해 이뤄진다. 곰팡이는 최종 부패물의 종점이다.
발효식초는 식초균인 아세토박터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세토박터균은 살균력과 산화력을 가지고 있다. 아세터박터균은 균 자체가 박테리아로서 미생물의 지존으로 불린다. 아세터박터균은 세균은 물론 곰팡이균까지 살균한다. 아세토박터균이 죽으면 곰팡이의 먹이가 된다. 곰팡이가 침입한 식초는 부패한다.
식초의 원인균인 아세토박터균은 호기성 박테리아로서 공중에 에어졸 형태로도 분포한다. 실내에서는 식초를 스프레이로 공중 살포하거나 냉풍기 가습기 에어샤워기를 활용하여 공중에 방출해 주면 살균된다. 개인은 마스크의 안쪽과 바깥쪽에 뿌려 착용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중세시대의 페스트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4인조 도둑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 나온다. 4인조 도둑은 페스트로 몰살한 귀족들의 집에 침입하여 가구 집기 보물을 훔쳐 타지에 팔아 부자가 되었다. 이들은 식초를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렸고 식초로 목욕을 하여 페스트균을 물리쳤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전염병자, 변사자의 시체를 처리하는 하급 관리들과 고용된 일꾼들이 고주(쉰 막걸리)에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시신을 처리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망나니의 칼에 고주를 뿌린 것도 같은 원리이다.
식초는 샤먼 시대에는 제사장이나 주술사에 의해 전염병과 부정을 막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산실에는 식초를 뿌려 부정을 막았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중이염 치료와 의료도구의 소독제로 식초를 사용했고 식초로 양치질을 했다. 북한은 수해로 인해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자 김정일의 특명으로 식초를 많이 먹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2010. 7. 23. 12:59)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만들기도 어렵고 사람이 먹기에도 비싼 발효식초를 짐승에게 먹일게 어디 있느냐? 식초가 남아 도냐?"는 힐문이다. 만들기 어려운 식초 제조법이야 전수해 주면 되고, 사료용으로 제공되고 있는 농협의 쌀을 쌀가공산업법에 의해 원가로 받아서 제조하면 그만큼 싸게 만들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전통발효식초에 대해 호의적인 진흥책을 내어 놓으면 인류와 가축 전염병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접근법이 나온다. 많이 만들어서 국민은 물론 축사 소독과 사료 첨가까지 할 수 있다면 전염병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전염병으로 죽을 사람과 가축을 살리는 것. 이것이 초산발효과학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