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항지사의 행복한 포항 만들기
어제 KT 포항지사가 ‘고객사랑, 가족사랑’ 선포식을 갖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나섰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KT포항지사는 앞으로 사랑의 헌혈행사와 사랑나누기 쌀 모으기 행사, 새 생명 나눔운동-사랑의 장기기증 참여, 기업이윤 지역사회 환원 등을 통해 고객사랑과 가족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청소년 탈선 등 각종 사회문제의 근원이 고도산업사회와 개인주의 성향으로 인한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아래 지속적인 가족사랑운동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포항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KT 포항지사의 이 같은 운동의 시작은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이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데서 비롯됐다.
그래서 지금 포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고민 끝에 사랑이라는 싹을 틔우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물론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지역 교회, 기업 등 많은 교회 및 단체들이 행복한 포항 만들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이 이처럼 조직적이고 대대적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포항 만들기에 나섰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수혜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이며, 동역 기관 및 단체들에게는 새 힘을 줄 것이며, 다른 공공기관들의 동참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경기악화로 포항에는 하루 세끼의 밥을 먹지 못하는 극빈가정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째 밥을 굶었다는 서민들이 지역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를 기증받지 못해 또는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하는 딱한 이웃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많은 단체 기관들이 지원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다.
벌써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갑다. 그럭저럭 여름을 보낸 이들은 겨울나기가 걱정일 것이다.
찬 공기가 쓰며드는 방에서 잠을 뒤척여야 하는 사람에서부터 그마저 잠잘 곳이 없어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역 대합실을 배회하는 노숙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눈을 들어 주위를 살핀다면 어느 때 보다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주고 5리를 동행해 달라면 10리 까지 동행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이 있다.
내가 쓰고 남을 때 돕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평생을 살아도 한 사람도 돕지 못할 것이다. 나도 부족하지만 이웃을 도울 때 이웃은 나를 통해 감동하며 감격하며 소망을 얻을 것이다.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돕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돕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2005년 11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