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단식 첫날 입니다. 벌써 부터 힘들지 않냐? 몸 상한다.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냐. 국토부와 서서울은 꿈쩍도 안 한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냐? 등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왜 단식을 시작했는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018년 2월20일 고시가 발표되고 지금까지 두번의 착수계 연기와 이제 착공2개월 중단까지 1년 3개월 동안 공사를 막았습니다. 국토부가 결정 한 사업이 주민의 항의로 1년이 넘게 중단 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항동주민들이 잘 싸웠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와 서서울은 노선변경, 사업철회는 불가하고 이제 7월1일 부터 착공을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착공을 막아야 노선변경과 사업철회의 희망이 살아납니다. 꿈쩍도 하지 않는 국토부와 서서울, 할 만큼 했다는 지역구 의원님, 복지부동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제 20일정도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의 결단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대통령,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만 이 항동에서 벌어지는 막가파식 공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호소를 하는 심정으로 청와대 앞으로 나왔습니다. 단식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단식을 하는 주민대표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을까라는 실낱같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가 항동지구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맨 정신으로는 지켜 볼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최선을 다해 막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과 후회 속에 살아갈지 모릅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은 잠시 미루 더라도 다가올 커다란 불행을 막아야 겠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론에서 끝까지 외면해도 상관 없습니다. 국토부와 서서울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나서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모질고 질긴지 직접 보여 주겠습니다. 그래서, 부서지고 깨져도 국토부와 서서울의 의도대로 공사가 시작 되는 것 만 큼은 몸을 던져 끝까지 막겠습니다.
항동주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어려뭄을 극복 할 힘도 항동주민들에게 있습니다. 대책위 대표로서 먼저 길을 열겠습니다. 항동주민의 힘을 믿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국토부가 주민의 의견을 검토해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백자화 까지~~~
애당초 로선 선정시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