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는 다리가 놓이고
사람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어린 시절 그런 대교같은 선생님은
나의 다리였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시던 부모님
나는 어둑할 때까지 교실에 남아 책을 읽었다
창밖에 눈이 내리던 날
어깨를 감싸던 따뜻한 손,
국어선생님은
내 손을 잡고 교무실로, 집으로 데려가 주셨다
외진 구석에 피어 있던 꽃, 어루만지며
목말까지 태워주신 사랑은
겨울에서 봄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창밖에는 그날처럼 눈이 내리고
꼬리를 문 차들이 어둠을 밝히며 영종대교를 지나고 있다
바닷물 위에 길이 환하다.
첫댓글 이희국 회장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
세상을 연결하는 감명 깊은 시 "다리" 또 다시 이렇게 여기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시인 삼정 김나현 합장
고맙습니다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이 시는 제가 매우 좋아하는 시이기도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