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이면....
알건 다알고. 해볼건 해봤다고 생각하는 나이..
집에선 로라 스케이트도 타지 마라......자전거도 타지마라......
하지만 내 맘대로지......
옆 국민학교 가서 자전거 배운 생각나네....
한시간 대여료가 얼마였나....그당시 자전거 대여점이 있었지...
내 몸이 부셔져도 난 자전거 배우리.....
친구놈과 같이 자전거 빌리고...비틀거리다 비틀거리다...자전거는 넘어지기를 두어번.......
친구놈이 실컷 밀어주는 자전거.........뒤에 잡고 있으니 든든하지.......어어어어어어어
이놈이 안잡고 있지만 자전거가 굴러가네....페달을 신나게 밟아보고...
큰 운동장에 속도도 내어보고....쌩쌩 잘달린다............
망할 구사리가 벗겨지네....
손에 기름때 묻어가며 벗겨진 구사리 다시 씌우고...
내달린다....작은 자전거..
그저 도는게 잼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이제 자전거도 배웠겠다........
로드 테스팅..
집에 있는 어른 자전거 몰래 끌고........우선 인도에서 시험 주행...
바닥에 다리가 안닿는다......
뭐 이런거 내 또래 애들 타는거 눈여겨 봐왔다...
페달 슝슝 밟다가 휙 올라타는거..골목길에 연습해본다..
아 무게 중심이 겁이 많아 어렵다...
한번 두번.....페달을 밟고 무게 중심은 생각보다 오른쪽으로....자전거가 15도로 기운다.....
여차 여차...성공....
페달이 발에 안 밟히니...
쎄게 저어서 다시 발에 닿게 닿게...잉차......오 가네 가........
이거야....
자 그럼 골목길 테스트....내가 열나게 뛰어다니던 골목길...이 골목길은 내가 눈감고도 100바퀴도 돈다.....
전속력으로 골목길 도전.....
쒸잉.......바람이 막 머리를 가른다.......눈썹이 휘날릴 정도의 속도랄까???
첫코스 우회전
가속도가 제대로 붙었다....내 시야에 장애물은 없고 내가 12년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이골목의 첫번째 우회전
즉 만화 가게 가기전 바로 우회전 골목은 당연히 장애물이란 없다......
최고의 속도로 좌회전....
아뿔싸........포장마차를 세워뒀네...
젠장...........브레끼가.........................브레끼가..................누름과 동시에.......
포장마차와 충돌.......
여기서부터는 슬로우 비디오........
어
어
어
브
레
끼
끼
이
익
뒷
바
퀴
가
들
린
다.....
몸은 허공에............부웅 뜨고.........
뒷바퀴가 들린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하복부의 고통...................
아우
제
엔
장
할
하지만 자전거는 재밌다...
다시.......옆 국민학교 자전거 빌려서...
막 탄다..걍
좌회전 할때면 그 운동장의 흙먼지를 일으키며.........
브레이크 꽉 잡고.....몸을 45도 로 꺽는다............
브레이크를 잡는 즉시 꺽어야한다...
아우 열라 멋지다.......
내 자전거 아니니깐....
로라 스케이트 탈떄는 못해봤다.....
발모가지 나갈거 같아서.....
운전 면허가 없어서 다행이지...
자동차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