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최상배입니다
지난 13년 7개월동안 쉼없이 달려 종착역에 섰습니다
산을 처음 접했을 때 서울 근교의 산만 갔다오니 무언가 허전하여 지도에 가상트랙을 그려 좀더 길게 산행을 이어가다가 백두대간종주자 모집한다는 산악회 안내문을 보는 순간 떨림이 일었습니다. 그래 어디선가 들어본 그이름 백두대간.. 호기심에자료를 뒤져보며 종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도 한번 해볼까? 그런데 너무 막연하고 무얼 어떻게 할 지를 몰랐습니다. 그럼 하나씩 해보자 우선 체력을 키우자 여름에 광청종주를 하다가 갈림길에서 분당으로 빠지는 대형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체력도 중요하지만 독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독도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모아 무작정 공부를 하였고 공부를 한 결과물을 내려 서울쪽 아차산은 여러번 가봐서 길을 대충아는데 구리 아치울에서 올라 오는 길은 한번도 가보질 못한 곳이라 봉에서 가야할 봉으로 각도를 지도에 메모하여 산행을 시작했는데 정확히 맞는 겁니다. 서울 근교의 여러산들을 돌아다니며 독도에 대한 확신이 들게 되어 이제는 됐다 싶어 눈이 녹고 날이 풀리는 2010년 3월 8일에 백두대간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날부터 장터목을 넘어가다가 산방기간에 걸려 과태료 50만원도 내보고..산방기간이 먼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속리산을 종주하면서 교통편이 안좋아 산악회을 따라나섰다가 초보인 제가 여러번 길을 수정하여 알바를 면했다는이유로 선두대장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졸업도 하고 그 산악회도 졸업을 시켰던 일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남정맥중에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여 3개월동안 휴가가 정지된 후 산행을 재기했는데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좌절했고 그이후 호남정맥을 하는 산악회를 찾다가 봉산악회 전신인 좋은사람들 호남정맥팀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개인 일정에 따라 봉산악회와 정맥, 기맥, 지맥을 동행했고 홀산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제 산행의 분기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준희선생님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인생에 스승으로써 매번 좋은 말씀과 산행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를 대하듯이 염려와 용기를 주셨고 맥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흔들림없는 나침판과 같은 존재이셨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구근처에 갔을 때는 비실이님부부의 교통편의 제공과 먹거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셔서 힘을 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문경,상주근처에 갔을때는 문경으로 귀촌하신 동틀형님과 형수님이 지맥 막바지에 교통편 제공과 더블어 집으로 데려다 먹이고 재워주신 덕분에 탄력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산면에서는 덩달이선배님이 병원특실을 내어주시고 저녁에 먹었던 소고기가 지금도 혀끝을 자극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서는 대길형님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혼자 이룬 것 같았는데 답사보고서를 정리하다 보니 혼자 한게 아니었습니다. 항상 주위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다는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봉산악회 지맥팀 대장님인 늘보대장과 선두대장이신 산본리대장을 만나 한층 성숙된 맥길을 걸을 수 있었고 지맥팀 산우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는 뒤도 돌아보는 여유와 고마우신 분들에게 미력이나마 보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봉산악회 운영진 및 산우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말씀 올립니다
축하드립니다~^^
한편의 대장정.대서사시 이네요.
산은 알면 알 수록 고수님들이 많다는걸 알게 되네요.
조금 걷고 안다고 자랑하던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신걸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어느새님 축하의 말씀 고맙습니다.
돌이켜 보면 추억이고 기특도 합니다. 앞만보고 달렸으니 주위도 둘러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하 축하 드립니다
대장정의 길을
승전고로 마무리하신 고수님께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가족의 도움과 산행선배들의 도움과
가는길마다 좋은인연들이 있었으니
더욱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또 등로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완주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13년 7개월 동안에 열정과 노고에 존경을 표합니다
축하 축하 드려유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호남정맥 갓거리봉에서 찍은사진있어용.
아 그렀습니까? 그때부터 봉과의 인연이 시작될 즈음이었습니다 ᆢ 사진한번 봐 보겠습니다ᆢ고맙습니다~~^
@최상배 여리님하고 아마도 셋이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