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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엘리베이터 전망대에는 사방으로 탁 트여 있어 북쪽으로 수락산과 도봉산, 남쪽으로는 멀리 남산과 서울N타워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공룡바위는 넓적바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불암산의 화강암층은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공룡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공룡시대에 탄생한 불암산의 까마득한 역사가 떠오른다. 서울둘레길에서 만나는 넓적바위다.
예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여근석이다. 이곳 넓적바위도 아래마을 동제의 대상이었을 것이고 조선시대에는 아들 낳기를 바라는 여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는 호젓한 산속이었지만 둘레길이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 되었다.
백사마을 갈림길을 통과한다.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은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자락에 위치한 서울 마지막 달동네다. 소위 백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중계동 104번지는 대한민국발전사에 그늘처럼 남아 있는 마을이다.
공릉산으로 오르는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이 구간만 오면 다른 깔딱고개는 다 잊어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길이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오늘은 한결 가볍게 오른다.
길동무들이 가끔 박치기하던 나무가 그사이 키가 훌쩍 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
공릉산 정상이다. 삼각점에서 잠시 인증 사진을 찍고 조금 내려서면 불암산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머지않은 곳에 전망 쉼터가 있다. 그렇게 조망이 시원한 곳은 아니지만 육사 교정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공릉동 쉼터에 내려선다. 공릉동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에서 서울시로 편입 될 당시에는 서쪽에 공덕리 동쪽에 태릉, 강릉이 있고 그 안에 능골이라는 큰 마을이 두개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태릉동으로 정하였다가 공덕리 주민들의 반대로 동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두 마을 주민들의 합의에 의하여 자연부락인 공덕리의 '공'자와 태릉의 '릉'자를 따서 공릉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불암산을 내려서는 희망길 그리고 백세길,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공릉산백세문이다. 원자력병원 건너편에 있으며 불암산 등산로 나들목이기도 하다.
송림마을을 지나면 옛 경춘선 철길, 추억의 철길이다. 공릉동근린공원은 주말행사가 한창이다. 이제 4코스로 이어가기 위해 묵동천으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