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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산 종점이자 2코스 덕릉고개 시작지점인 당고개공원 갈림길이다. 당고개역으로 내려서기 직전 서울둘레길 2코스는 덕릉고개를 거쳐 불암산 둘레길을 따라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으로 이어진다.
덕릉고개는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있는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시를 잇는 고갯길이다. 근처에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의 무덤이 있어 덕릉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덕릉은 덕흥대원군의 묘의 별칭이다.
덕릉고개 코스는 서울둘레길 개통 시 보조구간으로 서울둘레길 완주자 초청 걷기 대회 등 몇 차례 걸었던 길이다. 둘레길이라고 하지만 오르내림이 심해 서울의 높은 산들을 오르내리는 것 만큼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서울둘레길 2.0으로 개편되면서 덕릉고개 코스로 정식 코스가 되면서 시작부터 상급 두 코스가 부담이 된다.
당고개공원 갈림길에서 시작부터 긴 내리막길은 폭염으로 힘든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긴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한 여름인데 물줄기가 끊긴 개울을 하나 건너서고 이어 거인손자국 바위를 만나게 된다.
옛날 수락산에 살면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지켜주던 거인이 개발의 영향으로 수락산이 파괴되고 마을공동체가 해체되자 수락산을 버리고 떠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전설은 자연생태계의 보존과 마을공동체의 회복이라는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노원구의 안내판이 서있다.
이어 오색 연등이 줄지어 있는 복천암 휀스를 따라 걷는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서울둘레길 시작을 잠시지만 후회도 해본다. 예전 백두대간과 9개 정맥을 걸으면서 힘이 들 때는 이것을 꼭 완주해야 하나 몇 번이고 포기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그 것도 잠시 집에 돌아와서는 잊어버리고 걷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산꾼들이다.
학림사 입구다. 학림사는 주변지세가 마치 엄마가 자식을 품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그래서 절 이름도 학이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해서 학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671년(신라 문무왕 11) 원효가 창건하였다. 고려 공민왕(재위 1351∼1374) 때 나옹화상 혜근이 이 절에서 수도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나한신앙을 중심신앙으로 하는 도량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오르고 내리고 지칠 때 쯤 수락정 입구를 통과한다. 수락정(정자)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고 전통무예의 뿌리와 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궁도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15평의 한식목구조의 정자를 1994년 5월 9일 건립했다고 한다.
수락정 입구에서 잠시지만 포장길을 따르게 되지만 그 것도 잠시 산길로 들어서면서 연이어 나무 계단길이 힘들게 한다.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 곧이어 덕릉고개 생태육교다.
덕릉고개는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있는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시를 잇는 고갯길이다. 근처에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의 무덤이 있어 덕릉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덕릉은 덕흥대원군의 묘의 별칭이다. 이 고갯길에 도로가 확장하면서 잘린 곳에 덕릉고개 생태육교를 만들어 녹지를 연결하였다.
생태육교를 통과하면서 서울둘레길 2코스 덕릉고개 코스는 불암산 구간으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