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 하나님♡
성경: 창세기 35장 1~5절
찬송: 93, 301, 369, 439, 384
설교: 이 경준 목사님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창세기 35장 1~5절)
--------------------------------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동안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 가득해지고 평안을 누리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부터 신정과 구정이 모두 주일이어서 서로 축복 인사 나누기가 한결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 한해를 예측하는 경제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힘든 날들을 보냈었는데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성도님들은 더욱 힘을 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올해를 축복의 원년으로 만드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야곱의 일생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야곱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평탄하지는 않지만, 야곱처럼 힘든 삶을 살아가기도 힘들 것입니다. 야곱은 이삭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장자인 에서가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 받고 고난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는 형을 속였고 눈이 먼 아버지를 속였기 때문에 고향 집에서 살지 못하고 먼 지방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을 하였는데 그곳에서 20년 동안이나 외삼촌 라반과 동거하면서 서로 속이고 속이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야곱에게 큰 복을 주셔서 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부자가 된 야곱은 라반과 갈라설 결심을 하게 되고 다시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야곱이 야밤에 도망친 것을 안 외삼촌 라반은 야곱을 추격하여 쫓아왔고 또 야곱에게 복수하려는 에서도 사람들을 거느리고 마주쳐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극한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모두에게 용서를 받고 무사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간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할 때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으로 가는 도중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꿈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베고 자던 돌을 세워 놓고 하나님께 서원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때 이르기를 ‘만약 하나님께서 다시 고향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신다면 이곳은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모든 소득의 십 분의 일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랬던 야곱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거부가 되어 고향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는 되었지만, 하나님께 드린 서원은 지키지도 않았고 번창한 도시인 가나안 땅 세겜에 정착해 살았던 것입니다. 그가 제일 먼저 찾아갔어야 할 곳은 벧엘, 곧 자기가 돌단을 쌓고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집을 짓겠다고 드린 서원을 최우선으로 지켰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께 드린 서원은 까마득히 잊고 세겜 땅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겜은 가나안 땅에 속한 곳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이교도 문화가 가득하고 세속 유혹이 범람했던 곳입니다. 야곱의 아들딸들은 그곳의 화려함에 묻혀 살았고 야곱도 그랬습니다. 그런 야곱의 모습이 세상과 적당히 어울려 사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합니다. 세상의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지 못하고 적당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말입니다.
이런 신앙생활로는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합니다. 마치 가시나무 덩굴 속에 뿌리내린 식물과 같이 성장도 하지 못하고 열매도 맺지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의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또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은 끊임없는 시험 속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야곱의 가족에게 닥친 환란은 그렇게 시작 된 것입니다.
세상에는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유혹들에 빠져들게 되면 하나님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은 세겜이라는 곳에서 세상 유혹에 빠졌고 적당하게 하나님을 멀리하며 타협하는 신앙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환란을 주셨습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생활에 개입하셔서 징계하심으로 잘못 가는 길을 돌이키게도 하십니다.
어느 날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땅에 나들이를 갔다가 강간이라는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야곱의 집에 큰 환란을 몰고 온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디나를 강간했던 하몰 족장의 아들과 그 집안사람 모두를 몰살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세겜 사람들은 야곱의 가족에게 보복할 결심을 하게 되고 기회를 노렸던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다시 야곱의 가족에게 구원의 손길을 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야곱의 일가족은 무사히 그곳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 34장을 보면 야곱이 처했던 위기의 상황이 자세히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구원해 주시면서 옛날 벧엘에서 서원하였던 것을 기억나게 하시고 벧엘로 올라가서 그곳에 단을 쌓으라고 지시를 하십니다. 그 일은 야곱이 먼저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바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야곱은 세겜의 삶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이방 풍습을 따라 지니거나 치장하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이방 신상도 버리고, 옛 모습으로 돌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023년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익숙해져 있던 세상 것들과 결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필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하신 것도 그 때문입니다. 자기 비움이 없이는 성화도 없고 축복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다른 사람들보다 의롭다거나 신실하여서 특별히 복을 주셨던 것은 아닙니다. 야곱의 삶은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비판받을 만한 삶이었습니다. 야곱에게 환난이 시작된 연유도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빼앗았기 때문이었고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양을 칠 때도 결코 신실하지 못한 일을 했었습니다. 그랬음에도 하나님께서는 매사에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나은 사람들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도덕한 면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고 복 주시는 이유는 예수그리스도의 흘리신 피로 우리를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못을 범할 때도 징계는 하시지만 버리시지 않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되었고 하나님은 우리들의 주인이 되셨으며 아버지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벧엘로 가기로 작정을 하였다는 것은 이제껏 자기의 뜻대로 살았던 삶은 마감을 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은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신앙공동체 안에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죄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서 교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목회자들이 양심에 화인 맞은 것과 같은 죄를 많이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회개하고 돌아서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추한 모습으로 어떻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아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이키는 것입니다. 한쪽 발은 신앙에 다른 한쪽 발은 세상으로 향해 있는 모습은 세인들의 손가락질 받기에 적당한 모습일 것입니다. 처음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지금까지 세상과 야합하며 살았던 삶에 종지부를 찍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이 되셔서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2023년 설을 맞은 시간에 하나님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예배를 드리는 성도가 됩시다. 돌아갑시다. 벧엘의 하나님께로 말입니다. 잃어버린 처음 사랑을 다시 찾읍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모습으로 새로워지는 새해가 되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 세상적인 도시 세겜에서 세상과 타협하며 적당히 살던 야곱에게 딸 디나의 강간 사건으로 인하여 몰살의 위기에 처하였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시자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방 신상들과 귀고리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그곳을 떠났으나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이 임하게 하여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축복을 받은 후 세상에 취하여 살다가 야곱처럼 믿음에 연약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기도하지 않고, 예배를 소홀히 하며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끊어지므로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 세상적인 모든 방법을 내려놓고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여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회복하므로 우리 영혼이 새롭게 되고 회복되는 은혜를 받게 하소서!
우리가 알지 못하였을 때에는 우상에게 절하고 무지하게 행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을 알고 나서는 더욱 힘써 하나님을 알기에 힘쓰므로 우리 영혼이 잘되므로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는 은혜와 축복을 받는 올 한해가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