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관망관리업 신설로 미래 대응해야
수도분야 고령화되고 현장경험은 백지
상하수협회 관망교육등 인력육성 시급
상수관망 유지관리를 위한 전문성이 있는 민간영역에 아웃소싱이 가능하게 하는 관망관리업 신설이 시급하다.
환경부가 수차례 관망관리 전문업을 육성할 뜻은 보여 왔으나 담당자들의 잦은 교체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같은 신규직종에 대해서는 타 부처와의 협상력이 부족하여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타부서와의 교섭관계가 매우 취약한 환경부는 산자부와 노동부,기재부 및 조달청등과 연계한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국가기술자격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등을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관망관리는 비전문적인 지자체 공무원들이 외부에 의존하여 지역현실에 맞는 관리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상하수도협회(부회장 선계현)는 상수관망운영관리사 자격증을 신설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망관리를 위하여 업무별로 인력,시설,장비기준을 설정하여 시,도등에서 신고제도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바 있으나 가시적인 결과를 돌출하지 못하고 있다.(상하수도협회는 19년 6월부터는 위생인증등 인증업무를 신설되는 인증원으로 사업권을 넘겨야 하므로 사실상 협회의 구심점이 상실되고 예산도 반토막(38억원) 난 실정이다.)
이렇게 좌충우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자원공사가 과거 내부실험만을 위해 설치했던 시설을 변형하여 수도관망교육센터를 개관 누수예방부터 사고복구까지의 실무중심의 관망관리를 위한 전문교육장을 마련했다.
수도관망교육센터는 약 330㎡로 소규모 실습형 교육시설을 마련하여 관로점검부터 파손으로 인한 누수사고대응등 관망관리의 과정을 교육하는 실습공간이다.
수공은 지자체 공무원 및 국내외 물산업 기술자까지 연간 약 2천명의 수도관망 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교육장은 감압밸브작동 및 운영실습을 통한 실내관망실습장,배수지 및 가압장 모의체험을 통한 배급수운영실습실,누수탐사 실습장,관세척 실습장,관로 및 계량기 교체실습을 위한 수선유지실습장,관로탐지실습장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동경시는 (재)수도기술센터(서울시 이창학상수도본부장 견학)를 별도로 설립하여 수도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연구,실험,실습하는 공공의 장소가 대규모로 마련되어 공무원과 민간인들에게 상시적인 통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유일하게 관망운영관리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3등급(고급,중급,초급)으로 구분하여 10년부터 13년까지 111명을 배출한바 있다.
그러나 국내 수도산업의 주요발주처인 수자원공사가 관망관리사를 교육양성시키는 것은 공정성이나 형평성에서 문제가 야기될 여지가 높아 상하수도협회등 광의의 통합적 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하수도협회가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서울시와 협업하여 수도권, 수자원공사의 중부권으로 관리교육현장을 마련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연구와 교육현장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관망관리보다는 노후관개량사업들을 통한 신설 및 보수공사를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관리자체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수보수 및 노후관진단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소규모 기업이 국내에서 신종사업으로 확산된지 25년이 지나고 있으나 이들 기업은 정부의 전략수립이 미진하여 현재까지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전국적으로 28개사에 이르고 있다.
초창기 도화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이 서창(임수철사장),한국빅텍(김장기사장),한일네트워크(고 김학용사장)등이 선도적으로 기업을 육성했으며 후발로 서용엔지니어링(대표 박철한)등이 주축이 되어 현재 국내 시장의 관망관리를 하고 있다.
한일네트워크는 함께 근무하던 인사들이 지역연고에 따라 별도로 소규모로 설립한 그린산업,샘물,포원,청계,우신등과 함께 M&A를 통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빅텍은 삼화등 3개사를 서용엔지니어링은 병부등 3-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관리측면에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상수도 현대화사업등 각종 신규 사업시 사전에 진단하고 유수율향상을 위한 조사설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를 대신하여 주요관로사업을 발주하는 한국환경공단은 이들 전문기업보다는 도화엔지니어링등 수도정비기획등 광위의 사업을 주로 하는 대형 엔지니어링사에 용역을 주고 이들은 서용등 전문엔지니어링등 28개사에 하청을 주고 있는 실정으로 업체들은 평균 50%내외로 하청받아 영세성과 전문인력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주요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이 관리측면에서 매우 소극적으로 국내 유지관리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망진단이나 조사등을 국내 대형 엔지니어링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미국의 경우는 업역구분이 없으며 일본의 경우 수도관로시설관리기사를 1,2,3급으로 배출하여 운영하고 있다.
1급은 상시적으로 사고,재해사례,수량,수압등을 진단하고 수질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도수,송수,배수시설의 운전유지관리가 가능한 고도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로 설정하고 있다. 2급은 도수,송수,배수시설의 지식과 시설의 운전관리가 가능한 전문가, 3급은 도,송,배수시설의 기초지식과 업무 매뉴얼을 이해하는 정도의 운전유지관리의 보조가 가능한자들로 편성하고 있다.
국내 대형 엔지니어링사의 인력 분포는 고위직 임원급이 50 %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장 16 %, 차장 14 % 등 차장 이상 80 %가 간부인 반면 과장은 10 %, 대리 5 %, 사원 5 %로 젊은 층은 매우 낮은 역삼각형꼴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고급 인력이 직접적으로 현장요인이 되어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괴리가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하수도협회가 주관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한발 더 나아가 관망관리뿐 아니라 상수도관리대행업도 확대하여 향후 정수처리시설,상수도관망,옥내급수설비등 전반적인 운영유지관리를 통한 민간시장활성화와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전반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현장력이 떨어지고 관망관리에 비전문적이고 인력 구축도 미흡한 대형 엔지니어링사가 자본력과 전문인력 보유현황만으로 사업에 진출하게 제도가 마련된것도 수도산업 발전을 퇴보시키는 주요 현상이다.
구조적으로 관망관리는 현장감이 있어야 하며 심야 업무를 펼쳐야 하는 사업임에도 주로 설계와 기술감리등을 하는 대형 기업들에게 진출의 기회를 열어준 것은 결국 전문성을 상실시키고 관련 기업들의 독자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정비한 후 정부와 지자체도 관망등 상수도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예산을 책정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유지되게 하는 방향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