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다운 신인문학상 작품 3편
1.세월의 강/은향 정다운
세월은 석화광음 빠르게 지나가고
어머니 손을 잡고 다니던 어린 시절
엊그제 같기도 한데 세월 따라 강 건너
어느덧 중년 시절 어머니 생각하니
그 시절 힘겨워도 얼굴에 박꽃 미소
이마의 깊은 주름살 자식 향한 희생이
어머니 눈물 속에 가려진 사랑인데
가슴에 물보라로 다가와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보다도 더 고운 내 어머니
2. 한 번도 하지 못한 말/은향 정다운
때로운 비운 가슴 뒤돌아 삼킨 눈물
마음속 추억들이 살아서 숨을 쉬는
아직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에 젖는다
아프고 시린 가슴 보이지 못했는데
사랑한 사람들을 보냈던 아린 기억
가슴속 쌓기만 하고 전하지도 못한 말
하늘로 떠나보낸 그리움 입안에서
맴돌던 사랑 한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보고 싶어서 불러보는 그 이름.
3. 봄 마중/은향 정다운
봄빛은 청명하게 가슴을 물들이고
연초록 향기 가득 살며시 봄은 오고
햇살에 겨울 끝자락 움츠리던 생명들
동장군 한파 추위 몸부림 살기 위해
서로 앞 다투어서 꽃망울 터트릴 때
요놈의 꽃샘추위가 시샘하며 곁눈질
봄바람 버들가지 춤추며 살랑살랑
이런 날 콧노래를 부르며 들로 나가
햇살로 묵은 것들을 털어내고 말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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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조 향기
시조 정다운 신인문학상 작품
은향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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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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