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춘매 "종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 내 기개는 하늘을 찌르니까!"
자, 드디어 제 차례인가요? 저는 반금련 형님의 몸종이었지만, 나중에는 이 집안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춘매(春梅)라고 해요. 앞선 두 분의 이야기는 좀 질척거렸죠? 제 이야기는 아주 화끈하고 반전이 넘치니까 기대하세요! 사람들은 저를 그냥 '몸종 1' 정도로 생각했을지 몰라도, 전 태생부터가 달랐어요. 이름에 매화(梅)자가 들어간 것처럼, 서늘한 겨울을 이기고 피어나는 자존심 하나로 버텼죠.
1. 금련 형님의 '오른팔'이자 서문경의 '비밀 병기'
저는 반금련 형님을 모시면서 그 치열한 암투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어요. 형님이 성격은 좀 까칠해도 저한테만큼은 잘해줬거든요. 서문경 그 양반도 제 당당한 매력에 푹 빠졌죠. 제가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몸종인 줄 아세요? 아니요, 전 형님과 서문경 사이에서 판을 짜고 흐름을 읽는 '전략가'였답니다.
2. "때려치워! 내가 여기서 나간다!"
이 집안 구석구석이 썩어가는 걸 보면서 전 직감했죠. '아, 여기 곧 망하겠구나.' 서문경이 죽고 집안이 풍비박산 날 때, 전 울며불며 매달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당당하게 이 지옥 같은 서문가(家)를 떠났죠. 남들이 절 불쌍하게 봤을까요? 천만에요, 전 이제부터 시작이었거든요.
3. 노비에서 '귀부인'으로, 짜릿한 인생 역전
제가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지방의 유력한 군인 장교인 '주 제독'의 첩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거기서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죠. 주 제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정실부인 못지않은 권력을 휘둘렀거든요.
어느 날, 예전에 저를 무시했던 서문경네 집안 사람들이 거지가 되어 제 앞에 나타났을 때의 그 기분... 상상이나 가세요? 전 그때 화려한 가마를 타고 나타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며 복수 아닌 복수를 했죠. "거 봐, 사람 팔자 모르는 거야"라고 속으로 비웃어주면서요!
4.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불꽃
제 최후도 저답게 아주 화끈했어요. 젊은 남자와의 격정적인 사랑을 즐기다 기력이 다해 죽었거든요. 누군가는 비웃겠지만, 전 후회 없어요. 노비로 태어나 귀부인으로 죽었고, 단 한 순간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욕망에 솔직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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