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3,4 코스 후기
1. 일 시: 2025.11.29.(토)
2. 누구랑: 이상윤 / 이인준 /안영철
3. 일 정
가. 코 스 : 송도오션파크(07시30분)-암남공원 -두도- 감천항-다대포항-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장림포구-신평교차로(15시15분) / 29.0km / 7시간45분
4. 소요시간: 7시간45분
5. 누계시간: 22시간
6. 트레킹 거리: 29km
7. 누계거리: 60km
8. 이동코스: 상주-중부내륙-경부선-김해민자-송도오션파크-남해고속도로-칠서-중부내륙고속도로-성주-상주(420km)
9. 소요경비
가. 지출내역: 아침(청도휴게소) 25,900원 / 점심:29,000원/커피:5,400/가야성:106,000/전기충전료:23,800원/
고속도로통행료 :14,000원/택시비 :11,400원
※총전료계산 : 1kw : 6km주행 / 1kw당 : 340원
나. 지출합계: 215,500원(1인 71,900원)
10. 트레킹후기
가. 새벽 공기는 어느새 겨울처럼 매서워져 영하권까지 내려가 있었다. 남파랑길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어둠 속을 걸어 나서는 순간, 알 수 없는 서글픔이 가슴 한켠에 스며들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건강히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으로 긴 하루를 열었다.
이른 시간 도착한 송도해수욕장 오션파크에서는 케이블카가 고요한 바다 위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다. 두호전망대에 서서 바라본 부산의 해안선은 유난히 선명했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마음은 맑아지는 듯했다.
나. 오늘의 여정은 두호전망대를 지나 낙동정맥의 끝자락인 몰운대, 그리고 다대포구를 지나 낙동강 하구둑 못 미처까지 이어지는 길. 수년 전 낙동정맥 종주를 마무리했던 그 자리, 몰운대에 다시 서니 그때의 시간과 풍경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세월 속에 조금은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그 변화가 오히려 지나온 길들을 더 따뜻하게 떠올리게 했다.
이어 만난 다대포의 넓은 백사장과 낮게 깔린 겨울 햇살은 적막함 속에서도 은근한 온기를 품고 있어 너무나 좋았다
다.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는 철새들이 머무는 섬답게 고요함과 생동감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멀리서 들리는 새들의 울음, 바람결에 실려오는 습지의 향기를 느끼며 걷다 보니 마음이 한층 더 너그러워졌다.
라. 그리고 자전거 국토종주의 종점인 낙동강하구둑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나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졌다.
길위에서 스쳐 지나간 길손들, 각자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걷는 모습 속에서 그들의 모습이 왠지 아름다워 보였다.
오늘도 멋진 풍경, 바람과 햇살의 감촉 하나까지도 내 몸이 기억하는 좋은 추억의 하루가 되었다.
송도해수욕장 남쪽 끝 송도어항이 있는 곳에서 용궁구름다리까지는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폐쇄된 상태다. 남파랑길은 이곳에서 해안을 벗어나 양남공원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부산 암남공원은 울창한 숲과 해안 절경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약 1억 년 전 퇴적암과 다양한 야생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원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으면 기암절벽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두도와 하얀 등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공원 주변으로는 부산항 남항과 감천항, 멀리 한려해상 다도해까지 조망할 수 있어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지로 손꼽힌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 종착지는 암남공원
부산 송도 용궁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앞바다를 잇는 해상 전망다리로,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개방감이 특징이다. 유리바닥 구간을 지나며 바다를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고, 다리 끝 전망대에서는 송도 앞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족·연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송도의 대표적인 해안 명소다.
두도는 암남반도의 남동쪽에 있는 바위섬으로 동백나무와 해송 등이 자생하고 있는데, 도시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육지와 가까워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다새들의 배설과 둥지로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으며 갈매기의 천국이라고 일컫고 있으며, 일명 대가리섬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감천항 길위에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남부발전 본사옆 3코스 종점, 4코스 시작점
두송반도는 감천항과 다대만 사이에 길게 돌출된 지형으로, 가파른 사면과 암석 해안이 어우러진 곳이다. 끝자락에 위치한 두송산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예부터 산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두송만취’라 불려 다대팔경 중 하나로 꼽혔다. 두송산은 조선 시대에 군사용으로 나무 벌채가 금지된 봉산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현재도 여러 핵심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다대포항은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뒤 개발이 진행되어 1995년에 완공된 부산의 주요 항구 중 하나이다. 낙동강 하구에 있어 수심이 얕고 항역이 좁아 주로 소형 선박의 정박과 피항에 적합하며, 원래는 목재 화물 부두로 조성된 항구다
간판과 가계 내부를 바라보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도 정겹고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는 원래 섬이었으나 낙동강의 퇴적물로 다대포와 연결된 육계도이며, 안개가 끼면 모습을 감추어 몰운대라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국방 요충지로,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녹도만호 정운이 500여 척의 왜선과 싸우다 순국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고우니 생태길은 사하구의 마스코트인 고니의 이름을 따서 조성된 자연 탐방로로, 다양한 식물과 습지 생태를 관찰하며 걷는 생태 체험 공간이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생태길이다
저멀리 낙동강 포구가..
낙동강 하구둑 못미처에서 4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돌아오는 길은 남해고속도록,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귀가했다. 이제 부산구역한구간을 걷고 나면 창원 진해로 남파랑길이 이어진다. 오늘도 29km의 긴여정을 마치고 상주의 가야성에 하산주겸 저녁으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첫댓글 후기를 멋진 사진과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