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아동문학상 심사 위원 선임
남진원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이다. *권영상 선생에게 메일로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자 선정 심사소감을 보냈다.
권영상 선생님께
날씨가 좀 풀렸네요. 잘 지내시지요. 그날 이영, 이상교 선생님도 만나 환담을 나누다가 내려왔습니다.
제 짧은 생각을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괘념치 마시고 나름대로 써 주셨으면 합니다. 적당히 참고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진광 선생이 어효선아동문학상을 문학의 집 서울에서 월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받는 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참여할 생각인데, 시간이 나시면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
- 심사소감
예심을 거쳐 본심에 넘겨진 작품집은 세 분의 작품집이었다. 이 작품집들은 어떤 작품집이 수상작품집으로 선정되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수한 작품들이었다. 그렇지만 한 분을 선정하여야 겠기에 조두현님의 <달콤한 내 꿀단지> 동시집을 두 심사자의 합의로 올려놓았다.
조두현님의 작품들은 정형율을 갖춘 동시조 작품이었다. 그런데,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동시조라는 고정된 틀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동심이 무르녹아있는 동시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또 재미가 있어서 손에서 책을 떼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형태면에서 뛰어난 동시조의 기량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의 국민시라 일컬어지는 시조가 외면 받고 동시조의 폭은, 그래서 더 좁아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이처럼 좋은 동시조의 가락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또한 이 동시집에는 어린이의 생활 속에서 살아숨쉬는 언어들로 채워져 새로움과 깊은 감동의 울림을 안겨주고 있었다. 이러한 요건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