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꽃축제 때 광안리를 찾아 오랜만에, 신나게 불꽃의 향연을 즐긴 뒤
많은 인파를 피해 걸어서 나오는데,
아뿔사 배가 고픈 겁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먹은 거라곤 편의점에서 얌냠한 핫바 한 개.
그러다 문득!
아, 맞다. 여기서 좀 더 걸어가면 유명한 돼지국밥 집이 하나 있지.
그 집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됐던 집이라던데...
그래? 그럼 가야 쥐~
배에서 연방 화음을 무시하고 울리는 꼬르륵 소리를 '조그만 참아' 달래가며
유명한 그 집에 도착! 주인장께
'자리 있어요?'
'아마 금방 자리 날 겁니다' 하셔서
기다렸는데...
약 10분쯤 지났나?
주인장께서 아까 잘못 파악했다시면서 다섯 테이블을 더 기다려야 한다네요~
우리는 기다리는 건 싫은 사람들이라^^
아쉬운 마음을 접고 좀 더 걸어
인파들로 가득한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나
예전에 자전거로 왔다갔다하던 도로로 들어서니
엥? 여기도 국밥집이 있었어?
내사 모르겠다. 배고프다. 그냥 일단 들어가자.
마침 빈 자리가 있다네요...
바로 착석! 주문! 일사천리로....
그리고 우리의 배고픔에 답하듯 신속하게 나온 밑반찬들...
앗! 된장~ 다른 집과는 달라 보이는 된장에 눈이 먼저 갔어요. 그리고 그 옆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소스 발견!
이건 뭐 찍어묵어라고???????
하다가 바로 ' 아, 고기 찍어 먹는 장이겠구나'
일단 그 소스가 독특해서 왠지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평범하죠? 국수사리가 조금 쫀득할 거 같은 거 외에는요...
아무래도 소스에 관심이 가서 젖가락으로 쓰윽~ 휘저어 보고....^^
다시 한 번 클로즈업해서 찍어보고....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단 뜻이겠죠?
마침내 주인공 등장... 아~ 그런데 국물이, 국물이 .... 끝내줘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뻔 했어요.
국물 클로즈업! 기름기 둥둥~ 왠지 오래 푹 끓여 고아낸 듯한, 그래서 마구마구 진한 그런 느낌의 국물~
'그래 바로 이게 진국이지'
기대만빵!!!
사리와 밥을 넣고 다시 한 번 찰칵! 기름기 둥둥 ~~
그리고 기대해 마지 않았던 바로 그 소스에 고기 한 점을 살짝 찍어서~
한 ... 입!
그 맛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