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維歲次) 2021년 신축(辛丑) 10月 기해삭(己亥朔) 1日 정사(丁巳)
豆毛浦 東湖 玉水 風流堂에 서며
본래 이 터는 배달의 기상 얼을 계승하고 비추던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기에 서면 천지(天地)의 이치를 밝게 비추던 백사장이
도(道)의 흥망(興亡)의 역사를 간이(簡易)하게 펼쳐주는 덕(德)을 베푸는데
그 후손들이 정신문명(精神文明)의 도의 경지(境地)가
나락(那落)으로 떨어진 역사를 정지(正智) 정판(正判)하지 못하겠는가
수천년전 배달고토 넘보는 자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하던
배달의 기상 을지문덕도 도와 덕으로써 다스리라는 말이 천하(天下)에 있음을 안다.
도를 통하는 요체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 되는데 있다 하였다.
그렇다면 도의 흥망이 그 후손들의 깨달음의 경지에 달려 있으니
물질문명(物質文明)의 도가 발달한 현 시대도 진실(眞實)한 역사를
왜곡(歪曲)하는 현실(現實)을 직시한다면 그 어찌 배달의 얼을 지키려고
피 눈물 흘리며 사라진 무명대인(無名大人)의 역사 또한 모르겠는가
이는 지극하고 원만한 대도가 폐한 것과 둘이 아니며
이는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 어찌 깨달음을 득한 대도를
구할 수 있겠는가 와 둘이 아니니라
옥수대인(玉水大人) 이를 헤아려 삼심당(參心堂)의 덕을 마음으로 전하였으니
동호옥수풍류(東湖玉水風流) 전하길,
이는 천지가 끊임없이 삼(參)을 낳듯이
천지간의 인(人) 또한 천지와 더불어
심경(心鏡) 삼사(參思)를 원만하게 운(運)하라는 것이리라.
여기 두모포 동호 옥수 후손 후학들이 선현들의 풍류의 멋과
그 대를 잇고자 천지신명께 삼가 맑은 술과
마음의 음식을 정성껏 차려 공경하는 마음으로 올리나이다.
환기 9218년(단기 4354년) 음력 10월 1일 두모포 옥수 후손 후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