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자발적 후원 성금, 자원봉사 활동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지난 10일 특별한 발표회를 가졌다. 문정1동사무소2층 식당에서 열린 무지개빛청개구리공부방 ‘희망의 요리사 요리발표회’가 그것. 이번 요리발표회는 알콜중독 아버지 밑에서 꿈을 잃은 한 소녀가 무지개빛청개구리공부방을 통해 ‘희망의 요리사’로 불리게 된 사연과 관련, 16명의 기관 및 후원자들이 1만원씩 후원해 3개월 과정의 한식조리사반을 마친 주인공이 후원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무지개빛청개구리공부방(이하 무청, 대표 이일병 강남향린교회 담당목사)은 1999년 12월 문정동 개미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송파꿈나무공부방으로 문을 연 청소년 전용 지역아동센터로, 지난해 10월 화재 후 문정동 소재 주택가로 옮겼다.
이는 무청이 지난해 SK(주)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방과후 무료 공부방 지원사업 ‘1319 Happy Zone 청소년 지역아동센터’에 선정돼 공부방 전세자금과 2000만원의 시설보수비, 1ㆍ2년차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가능했다. 또한 구에서 지원하는 매년 3000여만원의 결식아동 급식비도 큰 힘이 된다. 그밖의 운영비는 정해진 회비 없이 후원회원들과 학부모 회원들의 회비 2만원의 자발적 후원회비로 마련된다.
송파꿈나무공부방이 개미마을에서 옮겨오면서 무청으로 개명한 것뿐만 아니라 문정동 인근 한부모 및 저소득 자녀들까지 합류해 54명의 학생들이 끼니 걱정 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교사는 이윤복 씨와 엄미경 씨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품앗이 공동육아 어린이집 ‘하늘과땅을아우르는아이들’도 접고 무청 아이들 교육에 집중했다. 또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뒤처진 학습과 특기활동을 돕는다. 이들은 복실이, 방글이 등 무청 교사를 비롯 아이, 자원봉사자들 모두 닉네임을 사용한다.
한편 무청의 특별함은 무청의 아이들이 결성한 청개구리밴드(이하 청밴)와 요리동아리 활동에서 더해진다. 특히 청밴은 부모의 알콜중독, 빚, 이혼 등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탈출구로 8년째 자리매김했다. 그간 연습해 온 청밴은 2005년 송파구민 단오맞이 문화한마당, 2006 전국방과후학교페스티벌, 부스러기선교회 2006 1318Happy Zone전국대회, 그리고 지난 10월30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1318해피존지도자대회 등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했다. 또 최근 윤도현밴드(YB)와 멘토멘티 결연식을 갖고 다시 한 번 유명세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