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994년 12월7일 오후 2시 52분경 서울시 마포구 아현1동 도로공원 한국가스공사 아현밸브스테이션 지하실에서 계량기 점검시 전동밸브 틈새로 다량 방출된 가스가 환기통 주변 모닥불 불씨에 점화되어 폭발한 사고이다.
이 사고로 사망자가 12명, 부상자 101명 등의 인명피해와 건물 145동(전파 75, 부분파손 70), 동산 431건, 영업손실 47점, 차량손실 92대 등의 물적 피해 및 이재민 210세대 555명 등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였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의 문제점은, 우선 작업자가 작업절차에 따른 사전준비 미흡 및 안전관리감독자을 현장에 배치하지 않은 것이다.
둘째는 작업에 대한 정비·운영·통제부서간 업무협조가 미흡하였다.
셋째는 사고부위 기자재의 성능저하이다.
넷째는 위험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철저하지 못하였다.
다섯째는 사고작업과 관련하여 안전작업승인서 운영 및 확인 등이 소홀히 진행되었다.
여섯째는 취약시설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전사고예방조치가 미흡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정비·보수인력이 부족하였으며 기술능력도 부족하였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서 제시된 대책을 살펴보면,
첫째는 가스공급설비의 운영과 통제설비 및 장비의 개선 및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는 새로운 안전관리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는 안전교육 및 기술습득 등의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는 안전·운영·정비 분야 등에서 전문기술인력을 확보와 작업자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등이다.
2.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1995년4월28일 아침 달서구 상인동 1호선 건설 공사장에서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발생, 출근길 직장인과 등교하던 학생 등 10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을 입는 등 국내 지하철 사상 손에 꼽히는 대형사고였다. 추락한 차량과 피투성이가 돼 숨진 등교길 학생 시민 등 시체로 뒤범벅이 돼있었고 학생들의 책가방이 여기저기 뒹굴어 참혹한 모습이었다. 차량 152대가 파손되고 차량통행을 위해 공사장 위에 임시 설치한 복공판 400여m가 무너졌고, 건물 346채가 파손됐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540억 원에 다다랐다
폭음에 놀란 주민들은 아파트를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삽시간에 일대 도로는 마비돼 아수라장을 이뤘다.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부상자들의 절규가 대구의 하늘을 울게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량과 경찰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한 명의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냈지만 사고피해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지하철 공사장에서 30m 떨어진 대백 프라자 신축공사장에서 작업을 위해 75㎜ 구멍 31개를 굴착 중 실수로 도시가스 배관에 구멍이 뚫려 가스가 누출,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돼 폭발한 것. 이 사고로 사전에 지하굴착 공사장의 안전관리와 도시가스에 대한 안전의식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어 대책기구의 설립과 도시가스사업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을 가져왔다.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 가스폭발 사고의 문제점으로는 원인측면과 수습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인측면의 문제점으로 공사의 단계에 있어서 안전영향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는 것이 나타났다.
또한 불법으로 도로를 굴착하면서 허가사항을 위반하고 안전수칙도 준수하지 않았다. 수습측면의 문제점으로 일원화된 지휘체계 미흡, 전문구조인력과 구조장비 부족, 사고초기 인근병원 집중호송으로 인한 수용능력 부족 등이 나타났다.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 가스폭발 사고’에서 제시된 대책으로써 원인측면에서는 특별안전점검단 상설운영, 지하매설물 ‘매핑시스템’ 조기 구성, 도로굴착 및 점유시 가스회사와 사전협의 의무화, 가스누출 탐지를 위한 가스검지기 휴대 의무화, 작업개시 전 가스누출 여부 확인 등을 들 수 있다.
수습측면에서는 현장지휘권 일원화, 구조장비 보강 및 전문인력 양성, 인근병원 응급처치 후 시내병원으로 분산 후송, 신속한 프레스센터 설치 및 체계적인 홍보대책 수립, 사고현장 상황의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피해자 신원파악 편의제공 등을 들 수 있다.
상인동 도시가스 사고 희생자 위령탑
달서구 월성동 산 7번지 본리공원 내에 소재하는 이 위령탑은 1995년 4월 28일 일어난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희생된 101명의 영령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의 장」과 250만 대구시민이 새로운 각오로 다시는 이러한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되길 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지면적이 900평으로 조형물은 주탑, 향로대, 사망자 명단석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탑은 폭 10m, 높이 7.5m의 쌍탑으로 만들어 졌는데 1996년 1월 29일 10개월에 걸쳐 주민성금 11억 3천 7백만원으로 만들어졌다.
출 처 :국기기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