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 싸움타령 ~ 새타령 )
소리 박봉술 명창 북 김명환 명고
<아니리>여러 군사 헌느 말이 가속(家屬)이라 허는 것은 불가무자(不可無字)라 어쩔 수가 없느니라 네 설움을 울만허다 또 한군사가 나서는디 그 중에 키 작고 머리 크고 모구눈 주벅택에 쥐털수염 거사리고 작도만한 칼을 막 내두리며 만군중이 송신(送神)을 허게 말을 허겄다.
<중중머리>"이 놈 저 놈 말 듣거라 너희 울제 좀놈일다 위국자(爲國者) 불고가(不顧家)라 옛 글에도 일러 있고 남아하필연처자(男兒何必戀妻子)요 막향강촌(莫向江村) 노장년 허소 우리 몸이 군사되어 전장 나왔다가 공명도 못 이루고 속절없이 돌아가면 부끄럽지 않겠느냐 이 내 심사 평생 한(限)이 요하삼척(腰下三尺) 드는 칼로 호나양진(吳漢兩陣) 장수 머리를 번뜻 땡그렁 비어 들고 창 끝에 높이 달아 개가성(凱歌聲) 부르면서 득승고(得勝鼓) 다녀온다 다녀와 전장 갔든 낭군이 살아를 오니 반갑네 이리 오오 이리 와 울며불며 반기헐 제 원근당(遠近黨) 기쁨을 보이면 그 아니 좋드란 말이냐 우지 말라면 우지마라"
<아니리> 이렇듯이 말을 허니 여러 군사 허는 말이 "네 말이 정 그렇다면 천하장사 항도령(項道令)이라고 불러주마" 또 한 군사 내다르며 싸움타령으로 노래를 허겄다.
<중머리> "시용간과(始用干戈) 헌원씨(軒轅氏) 여염제(餘炎帝)로 판천(阪泉) 싸움 능작대무(能作大霧) 치우작란(蚩尤作亂) 사로잡던 탁록(琢鹿)싸움 주 나라 쇠진천지(衰盡天地) 분분헌 춘추 싸움 위복진황(威福秦皇) 늙은 후에 잠식산동(蠶食山東) 육국(六國)싸움 봉기지장(蜂起之將) 요란허다 팔년풍진(八年風塵) 초한(楚漢)싸움 칠십여전(七十餘戰) 공이 없다 항도령의 우벽(羽壁)싸움에 아서라 싸움타령 가삼 끔쩍기 맥힌다 싸움타령 허지말고 공성신퇴(攻城身退) 허고지고" 또 한 군사 나서면서 "너희 아직 술잔 먹고 재담 취담(醉談) 실담(實談) 허담(虛談) 장담(壯談) 패담(悖談)허거니와 명일대전(明日大戰) 시살(弑殺)헐 제 승부를 뉘 알소냐 유능제강(柔能制剛)이요 약능적강(弱能適剛)이라 병가(兵家)의 징험(徵驗)이요 흥망성쇠 재덕(興亡盛衰在德)이니 승부간에 직사(直死) 악사(惡死) 몰살(沒殺)헐제 너희들 어찌 허랴느냐 ?" 뭇 군사들이 모도 이 말을 듣고 회심(悔心)걱정을 허올 적에
<진양조> 떴다 저 까마귀 월명심야(月明深夜) 고요헌디 남천을 무릅쓰고 반공에 둥둥 높이 떠서 까옥까옥 까르르를 울고 가니 조조 듣고 묻는 말이 "저 까마귀 여하명(如何鳴)고?"
<아니리> 좌우제장(左右諸將)이 대답허되 "달이 밝으매 별이 드무니 까마귀가 새벽인가하야 남으로 떠 우나보이다" 조조 듣고 시흥(詩興)이 도도(滔滔)하야 글 지어 읊었으되 "월명성희(月明星稀)에 오작(烏鵲)이 남비(南飛)허니 요수삼잡( 樹三 )에 무지가의(無枝可依)라 까마귀가 남으로 떠 울고 우리 진(陣)을 지내가니 어떻다 하리오" 제장중 유복(劉馥)이가 여짜오되 "월명성희에 오작이 남비하고 요수삼잡에 무지가의란 곡조는 명일 임전시에 불길조(不吉兆)로소이다" 조조 듣고 화를 내어 "네 이놈! 니가 어찌 나의 심중에 있는 말을 허는고! " 요설(妖說)이라 집단(執斷)허고 칼을 빼여 유복의 목을 콱 찔러놓니 애석한 그 죽엄은 근들 아니 불쌍허냐 이렇게 유복이를 죽여놓고 그대로 조조는 허허 웃고 장담허며 전쟁을 헐 량으로 수육군을 분발헐제
<자진머리> 차일(此日) 수군도독(水軍都督) 모개(毛 ) 우금(于禁)이요 연쇄(連鎖) 전선(戰船) 필쇄(必鎖)허고 즉일군병(卽日軍兵) 재촉하야 조조 누선(樓船)에 높이 앉어 수륙군제장을 분발헐제 수진(水陣)의 중협총(中挾摠) 모개(毛 ) 우금(于禁)이요 전협총(前挾摠) 장합(張 )이요 좌협총(左挾摠) 문빙(文聘)이며 우협총(右挾摠) 여통(呂通) 후협총(後挾摠) 여건(呂虔)이라 육진의 전사파(前司把) 서황(徐晃)이며 좌사파 악진(樂進)이요 우사파 하후연(夏候淵)이며 수륙접응사(水陸接應使) 하후돈(夏候惇)이며 조홍(曺洪)이요 좌우호위장 허저(許 ) 장요(將遼)라 수진의 발방(發榜) 왈 (曰) "관기정착(官旗定捉) 이청금고(耳聽金鼓) 목시정기(目視旌旗) 가선여마(駕船如馬) 견적쟁선(見適爭先) 동주공명(同舟共命) 종도적주(縱逃敵舟)며 군법부대(軍法不貸) 관초고동(關哨鼓動) 기거(旗擧)아 육진에 분부허되 유유소설(悠悠小說)허면 가위소시(可謂小施)하야 시여천여(視如天如)라 가증여탈퇴(假曾汝脫退)면 적불급거(適不急遽)니 각대정제(各隊整齊)하야 불허참전(不許參戰) 월후(越後)하라" 각응성필(各應聲畢)에 전선(戰船) 풍기범(風旗帆)으로 연선(連船) 평지같이 왕래 하야 이리저리 다닌다.
<아니리> 조조 연습을 관광허고 마음이 대희(大喜)하야 방사원(龐士元)의 묘한 계책을 진중(陣中)에 자랑허니 정욱(程昱) 순욱(筍昱)이 여짜오되 "만일 불로 치올진댄 어찌 회피 하오리까?" 조조 듣고 대답허되 내의 진(陣)은 북에 있고 저의 진은 남에 있으니 만일 불로 치면 저의 진이 먼저 탈 것이니 이는 반드시 승전할 묘법이로다" 수륙군 정돈하야 싸움을 재촉헐 제
<중머리>
그때에 오나라 주유는 진셀르 가만히 살피더니 광풍이 흘기(忽起)허여 조채황기(曺寨黃旗)는 강중에 떨어지고 오진(吳陣) 깃발은 주유면상(周瑜面上)치고가니 화공(火攻)할 징조로되 동남풍이 없었으니 욕파무계(慾破無計)하야 한 소리 크게 허고 토혈(吐血) 기색이 가련토다
<아니리>주유 병세가 점점 치중허여 눕고 일지 못헐 적에 공명이 노숙을 반연(攀緣)허여 주유의 병을 볼제 좌우를 물리치고 양약(凉藥)을 먹일지라 "양(凉)은 서늘한게요 서늘한 즉 바람이라" 주유 질색하야 아무 대답을 아니 허니 공명이 다시 십육자 글을 써서 주유를 주니 주유 받아 본 즉 허였으되 '욕파조병(慾破曺兵)이면 의용화공(宜用火攻)허고 만사구비(萬事具備)허나 흠동남풍(欠東南風)이라 ' 주유보고 탄복허여 물어 왈 "바람은 천지 조화온디 어찌 인력으로 얻으리까?" 공명이 대답허되 "모사는 재인이요 성사는 재천이라 내 헐 일 다 헌 후에 천의야 어찌 아오리까 오백장졸만 명하야 주시면 노숙(魯肅)과 남병산(南屛山)에 올라가 동남풍을 비오 리다"
<자진머리> 주유가 반겨듣고 오백장졸을 영솔(領率) "일백이십 정군(精軍)은 기(旗) 잡고 단(壇)을 지켜 청령사후(廳令伺候)허라!" 그때여 공명은 기풍삼일(祈風三日)허랴 허고 노숙과 병마(竝馬)허여 남병산 올라가서 지세를 살피더니 동남방 붉은 흙을 군사로 취용(取用)하야 삼층단(三層壇)을 높이 쌓니 방원(方圓)은 이십사장이요 매일층 고(高) 삼척 합허니 구척이로구나 하일층 이십팔수 각색기를 꽂았다 동방칠면 청기(靑旗)에는 교룡학호토호표(蛟龍狐兎虎豹)로다 포창룡지형(布蒼龍之形)하야 동방청기를 세우고 북방칠면 흑기(黑旗)에는 해우복서연저유(懈牛 鼠燕猪 )로다 작현무지세(作玄武之勢)하야 북방 흑기를 세우고 서방칠면 백기(白旗)에는 낭구치계오후원(狼狗稚鷄烏 猿)이라 거 백호지위(踞白虎之威)하야 서방백기를 세우고 남방칠면 홍기(紅旗)에는 간양장마녹사인( 羊獐馬鹿蛇蚓)이라 성주작지상(成朱雀之狀)하야 남방홍기를 세우고 제일층 중류에는 황신대기(黃神大旗)를 세웠으되 하도낙서(河圖洛書)그린 팔괘(八卦) 육십사괘를 안검(按劍) 팔위(八位)를 배립하야 한 가운데 둥두렷이 꽂고 상일층 용사인(用四人) 각인을 속발관대(束髮官戴)허고 검은 나포봉의(羅布鳳衣)와 박대주립(博帶朱笠) 방군(方裙)을 입히고 전좌입일인(前左立一人) 계칠성호대(繫七星號帶) 이표풍신(以表風信)허고 후좌입일인 봉보검(捧寶劍)허고 후우입일인 봉향로(捧香爐)하야 단하에 이십사인은 각각 정기보검(旌旗寶劍) 대극장창(大戟長槍) 황모백월(黃耗白鉞)과 주번조독(朱번早纛)을 가져 환요사면(環 四面)하라 차시(此時)에 공명은 목욕재계(沐浴齋戒) 정히허고 전조단발(剪爪斷髮) 신영백모(身孀白茅) 단상에 이르러서 노숙의 손을 잡고 "여보 자경(子敬)" "예" "자경은 진중에 내려가 공근(公瑾)의 조병(操兵)함을 도우되 만일 내가 비는 바 응(應)함이 없드래도 괴이함을 두지마오" 약속을 정하야 노숙을 보낸 후 수단장졸(守壇將卒)에게 엄숙히 영을 허되 "불허천이방위(不許遷移方位)허며 불허실구난언(不許失口亂言)허며 불허교두접이 (不許咬頭接耳)허며 불허대경소괴(不許大驚小怪)허라 만일 위령자(違令者)면 군법으로 참허리라" 그때여 공명은 완보(緩步)로 단에 올라
<아니리> 분향헌작(焚香獻酌) 후에 하날을 우러러 독축(讀祝)을 허는디 이 축문의 조화를 뉘 알리 있겠느냐 삼일을 제 지내고 하단(下壇) ,장중에 잠깐 쉬어 풍색을 살피더니 바람을 얻은 후에
<중머리> 머리 풀고 발 벗고 학창의를 거듬거듬 흉당(胸 )에다가 딱 붙이고 장막 밖으로 선뜻 퉁퉁 남병산을 얼른 넘어 상류를 바래보니 강천(江天)은 요락(搖落)허고 샛별이 둥실둥실 떠 지난 달빛 비꼈난디 오강변(吳江邊)을 당도허니 상산 조자룡(常山 趙子龍)은 배맡이 등대(等待)허고 선생 오기를 기다리다 선생 오심을 보고 자룡의 거동 봐라 선미에 바삐 내려 공명전 절허며 "선생은 위방진중(危邦陣中)을 평안히 다녀오시니까?" 공명 또한 반가라고 자룡 손길 잡고 "현주 안녕허옵시며 제장 군졸이 무사허오?" "예" 둘이 급히 배에 올라 일편 풍석(風席)을 순풍에 추여달고 도용도용(滔溶滔溶)떠나간다.
<아니리> 그때에 주유는 일반문무(一般文武) 장대상(將臺上)에 모여앉어 군병조발을 에비헐 새 이 날 간간근야(間間近夜)에 천색은 청명허고 미풍이 부동커날 주유 노숙 다려 왈 "공명이 나를 속였다! 이 융동(隆冬)때에 동남풍이 있을쏘냐 ?" 노숙이 대답허되 "제 생각에는 아니 속일 듯 하여이다" "어찌 속일 줄을 아느뇨?" "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는 영웅이요 사람은 또한 군자라 군자영웅이 이러한 대사에 어찌 거짓으로 남을 속이리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사이다"
<자진머리> 말이 맞지 못하야 이 날밤 삼경시에 바람이 차차 일어난다 뜻밖에 광풍이 우루루루 풍성(風聲)이 요란커늘 주유 급히 장대상에 퉁퉁 내려 깃발을 바래보니 청룡주작(靑龍朱雀) 양기각(兩旗脚)이 백호현무(白虎玄武)를 응하야 서북으로 펄펄 삽시간( 時間)에 동남대풍(東南大風)이 일어 기각이 와직끈 움죽 기폭판(旗幅版)도 떼그르르 천동(天動)같이 일어나니 주유가 이 모양을 보더니 간담이 떨어지는지라 '이 사람의 탈조화(奪造化)는 귀신도 난측(難測)이다 만일 오래두어서는 동오(東吳)에 화근이매 죽여 후환(後患)을 면하리라 ' 서성(徐盛) 정봉(丁奉)을 불러 은근히 분부허되 "너희 수륙으로 나누어 남병산 올라가 제갈량(諸葛亮)을 만나거든 장단을 묻지 말고 공명의 상투 잡고 드는 칼로 목을 얼른 싹- 미명에 당도허라.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는 영웅이요 사람은 군자라 죽이기는 아까우나 그대로 살려 두어서는 장차에 유환(有患)이니 명심불망(銘心不忘)허라!" 서성은 배를 타고 정봉은 말을 놓아 남병산 높은 봉을 나는 듯이 올라가 사면을 살펴보니 공명은 갇디 없고 집기장사(執旗壯士)에 당풍립(當風立)하야 끈 떨어진 차일(遮日) 장막 동남대풍에 펄렁펄렁 기 잡은 군사들은 여기저기가 이만허고 서 있거날 "이놈! 군사야 " "예" "공명이 어디로 가드냐?" 저 군사 여짜오되 "바람을 얻은 후 머리 풀고 발 벗고 이너머로 가더이다" 두 장수 분을 내어 "그러면 그렇지 지재차산중(只在此山中)이여든 종천강(從天降)허며 종지출(從地出)헐따 제 어디로 도망을 갈까" 단하로 쫓아가니 만경창파(萬頃蒼波) 너룬 바다 물결은 휘흥헌디 공명의 내거종적(來去踪跡) 무거처(無去處)여늘 수졸을 불러 "이놈! 수졸아 " "예" "공명이 어디로 가드냐" "아니 소졸등은 공명은 모르오나 차일인묘시(此日寅卯時) 강안(江岸)의 매인 배 양양(瀁瀁) 강수 맑은물에 고기낚는 어선배 십리장강 벽파상(碧波上) 왈애허던 거룻배 동강(桐江)의 칠리탄(七里灘) 엄자릉(嚴子陵)의 낚시배 오호상연월(五湖上煙月) 속에 범상공(梵相公) 가는 밴지 만단(萬端) 의심을 허였더니 뜻밖에 어떤 사람 머리 풀고 발 벗고 창황분주(蒼惶奔走) 내려와 선미(船尾)에 다다르매 그 배 안에서 일원대장이 우뚝 나서난디 한번 보매 두 번 보기 엄숙한 장수 선미에 퉁퉁 내려 절하매 읍(揖)을 치며 둘이 귀를 대고 무엇이라고 소근소근 고개를 까딱까딱 입을 쫑긋쫑긋 허더니 그 배를 급히 잡어타고 상류로 가더이다" "옳다 그것이 공명일다" 날랜 배를 잡어타고 "이놈 ,사공아!" "예" "네 배를 빨리 저어 공명 탄 배를 잡어야 망정 만일에 못 잡으면 이 내 장창으로 네 목을 땡그렁 비어 이 물에 풍덩 드리치면 니 백골을 뉘 찾으리" 사공들이 황겁하야 "여봐라 친구들아 우리가 까딱 잘못허다가는 오강(吳江)의 고기밥이 되겠구나 열 두 친구야 치다리 잡아라 워겨라 저어라 저어라 워겨라 어기야뒤야 어기야 어기 야뒤여 어어어허 어어어허어기야 엉어그야 엉어그야" 은은히 떠들어 갈 제 상류를 바래보니 강 여울 떴난 배 흰 부채 뒤적뒤적 공명 일시 분명쿠나 서성이 크게 외쳐 "저기 가는 공명선생! 가지말고 게 머무러 내의 한 말 듣고 가오" 공명이 허허 대소허며 "너의 도독 살해(殺害)마음 내 이미 아는지라 후일보자 화보하라" 서성 정봉 못듣는체 빨리 저어서 쫓아오며 "긴히 헐 말 있사오니 게 잠깐 머무소서" 자룡이 분을 내어 "선생은 어찌 저런 범람(氾濫)한 놈들을 목전에닥가 두오니까 소장의 한 살끝에 저 놈의 배아지를 산적(散炙)꿰듯 허오리다" 공명이 만류(挽留)허되 "아니 그는 양국대사(兩國大事)를 생각하야 죽이든 말으시고 놀래여서나 보내소서" 자룡이 분을 참고 선미에 우뚝 나서 "이 놈! 서성 정봉아 상산 조자룡을 아느냐 모르느냐, 우리나라 높은 선생 너의 나라 들어가서 유공이 많었거든 은혜는 생각잖고 해코저 딸오는냐 너희를 죽여 마땅허되 양국대사를 생각허여 죽이든 않거니와 내의 수단이나 네 보아라 " 가는배 머무르고 오는 배 바래보며 뱃보 안에가 드듯마듯 장궁철전(長弓鐵箭)을 먹여 비정비팔(非丁非八)허고 흉허(胸虛) 복실(腹實)하야 대두(大頭)를 숙이고 호무뼈 거들며 주먹이 터지게 좀통을 꽉 쥐고 삼지(三指)에 힘을 올려 궁현(弓弦)을 따르르르르 귀밑 아씩 정기일발(精氣一發) 딱지손을 딱 떼니 번개같이 빠른 살이 해상으로 피르르르 서성 탄 배 덜컥 돛대 와지끈 물에 풍 오든배 가로저 물결이 뒤채여 소슬광풍(蕭瑟狂風)에 뱃머리 빙빙빙빙빙 워리렁 출렁 뒤둥그러져 본국으로 떠나간다
<중머리> 자룡의 거동 보아라 의기등등(意氣騰騰)하야 활든 팔 내리고 깍지손 올려 허리짚고 웅성(雄聲)으로 호령허되 "이 놈들! 당양(當陽) 장판교 싸움에 아두를 품에 품고 필마단창(匹馬單槍)으로 위국적병 십만대병을 한칼에 무찌르던 상산 조자룡이란 명망(名望)도 못들었는다 너희를 죽일 것이로되 우리 선생 명령하에 너희를 산적 주검을 못 시키는구나 어 분헌지고 ! 사공아!" "예" "똧 달고 노 저어라!" 순풍에 똧을 달고 도용도용 떠나간다
<아니리>서성 정봉이 겁주(怯走)하야 돌아와 이 사연을 회보(回報)허니 주유 하릴없이 그러면 조조를 먼저 치고 현덕을 후도(後圖)하자는 약속을 허고 수륙군을 분발헐제
<중머리> 감녕(甘寧)은 채중(蔡中) 항졸(降卒) 거나리고 조조 진중 들어가서 거화위호(擧火爲號)허라 전영(前營)의 태사자(太史慈)는 각솔삼천(各率三千)허여 각처에 매복허고 영병군관(領兵軍官) 제일대 한당(韓當) 제 이대 주태(周泰) 제 삼대 장흠(蔣欽) 제 사대 진무(陣武)등은 삼백전선(三百戰船) 일자로 파열(擺列)허고 상부도독(上部都督) 주유(周瑜) 정보(程普) 서성 정봉 선봉대장 황개(黃蓋)라 주유 군중에 호령허되 "병법에 일렀으되 승화연여운(乘火煙如雲) 허고 일제 응진허며 봉총(捧銃) 휴봉(携棒)하야 산붕여장도(山崩如壯 )라고 허였으니 황개 화선(火船) 거화(炬火)보와 황혼시 호령출을 각선에 청후(聽候)허라" 기거(起居)아 차시에 한나라 공명선생 일엽편주를 빨리 저어 본국으로 돌아오니 일등 명장이 벌였난디 거기장군(車騎將軍) 장익덕과 진남장군 조자룡 군례로 꾸벅 꾸벅 현신허니 공명또한 군중에 답배(答拜)허고 현주께 뵈온 후에 장대상에가 높이 앉어 당보상(塘報上)의 금고(金鼓)를 쿵쿵 울리며 장졸을 차례로 분발(分發)헌디 병과(兵寡) 장소(將少)허니 필용파선(必用破船)이라 진남장군 조자룡을 불러 "그대는 삼천군 거나리고 오림(烏林) 갈대숲에 둔병매복(屯兵埋伏)을 허였다가 조병(曺兵)이 지나거든 내닫지 말고 선순(先軍) 지내거든 불놓아 엄살(掩殺)하야 사로잡아라" 기거아 거기장군 장익덕을 불러 "그대는 삼천군 거느리고 오림산등후(烏林山嶝後) 호로곡(葫蘆谷)에 둔병매복을 허였으면 명일 오시에 조조 비를 맞고 그리 지내다가 군사 밥멕이노라 연기 날것이니 엄살하야 사로 잡아라" 미방(靡芳) 미축(靡竺) 유봉(劉封)을 불러들여 "너희는 각각 모두 전선(戰船)타고 강상에 가 멀리 떴다 패군(敗軍) 기계(器械)를 앗아오너라"
<아니리> 이렇듯이 약속하야 분발할 제
<엇머리> 한 장수 들어온다 한 장수 들어온다 이난 뉜고 허니 한수정후(漢壽亭候) 관공(關公)이라 봉의 눈 부릅뜨고 삼각수 거사려 청룡도 비껴들고 엄연히 들어와 큰소리로 여짜오되 "형장(兄長) 모아 전장마다 낙오(落伍)헌 일이 없삽드니 오늘날 대전시(大戰時)에 찾난 일이 없사오니 그 어쩐 일이니까?"
<아니리> 공명이 허허 웃고 대답허되 "장군을 제일 요긴한 화용도(華容道)로 보내랴 허였으나 전일 조조가 장군에게 후대(厚待)한 공이 적지 아니헌지라 정군께서는 조조를 잡고도 놓을 듯하야 정치 아니하오" 관공이 이 말을 듣더니 정생하야 칼을 짚고 궤고왈( 告曰) 군중은 무사정(無私情)이온디 어찌 사(私)를 두오리까 만일 조조를 잡고도 놓으면 의율당참(依律當斬) 하올차로 군령장을 올리거늘 공명이 허락하야 관공을 화용도로 보낼 적에 "장군은 제일 요긴한 화용도를 가시거든 화용도 소로 높은 봉에 불놓아 연기내고 조조를 유인허여 묻지 말고 잡어오오" 관공이 다시 꿇어 여짜오되 "그 곳에 질(길)이 둘이온디 만일 조조가 그 길로 아니오면 그는 어찌 허오리까?" "예 나도 그는 군령장을 도오니 그리 아오" 둘이 맞 군령장에 두 착함이 분명허니 관공이 대희(大喜)허사 관평(關平) 주창(周倉)을 거나리고 오교도수(五校刀手) 앞세워 원앙(鴛鴦)대로 배립(排立)하야 청도로 행군헐제 청도기를 벌렸난디 행군 절차가 꼭 이렇게 생겼든가 보더라.
<자진머리> 총도기(靑纛旗)를 벌렸난디 청도 한쌍 홍문 한쌍 청룡 동남각 동북각 청고초청문(靑高招靑門) 한쌍 주작 남동각 남서각 홍고초홍문 한쌍 백호 서북각 서남각 백고 초백문 한쌍 현무 북동각 북서각 흑고초흑문 한쌍 황신표미(黃神豹尾) 금고(金鼓) 한쌍 나( ) 한쌍 쟁(錚) 한쌍 바래(疝 :바라) 한쌍 영기(令旗) 두쌍 고(鼓) 두쌍 세악(細樂) 두쌍 중삼현(中三鉉) 좌우간에 우영전(右營前) 집사 한쌍 군뢰직열(軍牢直列) 두쌍이 난후( 後) 친병(親兵) 교사(敎師) 당보(塘報) 각 두쌍으로 좌르르르 늘어서서 오마대(五馬臺)로 가는거동 기색은 여운(如雲)이요 검광(劍光)은 여상(如常)이라 위엄이 늠름 허고 살기가 등등허니 이런 대군행차가 세상에서는 드문지라
<아니리> 현덕이 공명을 치사허고 주유용병 간심차(看審次)로 번구(樊口)를 내려서니 동남풍이 점기(漸起)로구나.
<진양조> 그때여 적벽강 조조는 장대상(將臺上)에가 높이 앉어 장검을 어루만지며 "이봐 장졸 들어서라 이 내 장창으로 황건 동탁(董卓)을 베고 여포 사로잡어 사해를 평정허면 그 아니 천운이냐 하날이 날 위허여 도움이 분명허니 어찌 아니가 좋을소냐" 정욱이 여짜오되 "분분헌 융동(隆冬)때에 동남풍이 괴이허니 미리 예방을 허사이다"
<아니리>조조 허허 웃고 대답허되 "동지에 일양(日陽)이 시생(始生)허니 개유(豈有) 동남풍인가" 의심말라 분부허고 황개 약속을 기다릴제
<중머리> 그때 오나라 황개는 이십화선(二十火船) 거나리고 청룡아기(靑龍牙旗) 선기상(船旗上)에 청포장을 둘러치고 삼승(三乘) 돛 높이 달아 오강(吳江) 여울 바람을 맞춰 지국총 소리허며 조조 진중 바래보고 은은히 더 들어가니 조조가 보고 대희허여 장졸다려 이른말이 "정욱아 네 보아라 정욱아 정욱아 네 보아라 황공복(黃公僕)이 나를 위허여 양초 많이 싣고 저기온다 정욱아 정욱아 네 보아라" 허허 허허 대소허니
<아니리> 정욱이 여짜오되 군량(軍糧) 실은 배량이면 선체가 온중(穩重)헐디 둥덩실 높이 떠 요요(搖搖)허고 범류(泛流)허니 만일 간계 있을진대 어찌 회피 허오리까" 조조 듣고 의심내어 "그래 그래 그렇겄다잉 네 말이 당연허니 문빙 불러 방색하라" 문빙이 우뚝나서 "저기오는배 어디뱁나 우리 승상님 영전(令前)에는 진 안을 들어서지 말랍신다"
<자진머리> 이 말이 지듯마듯 살 한 개가 피르르르 문빙 맞어 떨어지니 황개 화선(火船) 이십척 거화포(擧火砲) 승기전(乘機箭)과 때때때 나팔소리 두리둥둥 뇌고(雷鼓) 치며 좌우각선 부대가 동남풍에 배를 모아 불을 들고 달려들어 조조 백만군병에다가 한 번을 불이 버썩 천지가 떠그르르르 강산이 무너지고 두 번을 불이 버썩 우주가 바뀌난 듯 세 번을 불로 치니 화염이 충천 풍성(風聲)이 우르르 물결은 출렁 전선(戰船) 뒷등 돛대 외지끈 용총 활대 노사옥대 우비(雨備) 삼판다리 족판행장(足板行裝) 망어(網禦) 각포대(各布袋)가 물에가 풍 기치(旗幟) 펄펄 장막 쪽쪽 화전(火箭) 궁전(弓箭) 당파 창과 깨어진 퉁노구 거말장 바람쇠 나팔 큰 북 쟁(錚) 꽹과리 웽그렁 쳉그렁 와그르르 철철 산산히 깨어져서 풍파강상(風波江上)에 화광이 훨훨 수만전선(數萬戰船)이 간디 없고 적벽강이 뒤끓을 제 불빛이 난리가 아니냐 가련할 손 백만 군병은 날도 뛰도 오도가도 오무락 꼼짝딸싹 못허고 숨맥히고 기맥히고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앉어 죽고 서서 죽고 웃다울다 죽고 밟혀 죽고 맞어 죽고 애타 죽고 성내 죽고 덜렁거리다 죽고 복장 덜컥 살에 맞어 물에거 풍 빠져 죽고 바사져 죽고 찢어져 죽고 가이없이 죽고 어이없이 죽고 무섭게 눈빠져서(혀)빠져 등터져 오사급사(誤死急死) 악사(惡死) 몰사(沒死)허여 다리도 작신 부러져 죽고 죽어보느라고 죽고 무단히 죽고 함부로 덤부로 죽고 땍때그르르 궁굴 다 아뿔사 낙상하야 가슴 쾅코아 뚜다리며 죽고 이 놈 제기 욕허며 죽고 꿈꾸다가 죽고 떡 큰 놈 입에다 물고 죽고 한 놈은 주머니를 뿌시럭 뿌시럭 거리더니 "워따 이 제기를 칠 놈들아 나는 이런 다급한 판에 먹고 죽을라고 비상(砒霜)사 넣드니라" 와삭와삭 깨물어 먹고 물에가 풍, 또 한놈은 돛대 끝으로 뿍뿍뿍뿍뿍 올라가드니 "아이고 하느님 나는 삼대 독자 외아들이요 제발 덕분 살려주오 " 빌다 물에가 풍, 또 한 놈은 뱃전으로 우루루 퉁퉁퉁퉁퉁 나가드니 고향을 바라 보며 망배(望拜) 망곡(望哭)으로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나는 하릴없이 죽습니다. 언제 다시 뵈오리까" 물에가 풍 버끔이 부그르르르 또 한 놈은 그 통에 지가 한가(閑暇)한 칠 허고 시조 반장 빼다 죽고 즉사몰사 대해수중 깊은 물에 사람을 모도 국수 풀 듯 더럭더럭 풀며 적극(赤戟) 조총 괴암통 남날개 도래송곳 독바늘 적벽 풍파에 떠나갈 제 일등명장이 쓸디가 없고 날랜 장수가 무용이로구나 화전 궁전 가는 소리 여기서 도 피르르르 저기서도 피르르르 허저 장요 서황등은 조조를 보위하야 천방지축(天方地軸) 달아날 제 황개 화연(火煙) 무릎쓰고 쫓아보며 외는 말이 "붉은 홍포(紅袍) 입은 것이 조조니라 도망말고 쉬 죽어라" 선봉대장에 황개라 호통허니 조조가 황겁하야 입은 홍포를 벗어버리고 군사 전립(戰笠) 앗아 쓰고 다른 군사를 가리키며 "참 조조 저기 간다!" 제 이름을 제 부르며 "이 놈 조조야 날다려 조조란 놈 지가 진정 조조니라" 황개가 쫓아오며 저기 수염 긴 것이 조조니라" 조조 정신 기겁하야 긴 수염을 걷어잡아 와드득 와드득 쥐여뜯고 꽤탈양탈 도망헐 제 장요 활을 급히 쏘니 황개 맞어 물에가 풍 꺼꾸러져 낙수허니 공의(公義)야 날 살려라 한당(韓當)이 급히 건져 살을 빼어 본진으로 보낼 적에 좌우편 호통소리 조조 장요 넋이 없어 오림(烏林) 께로 도망을 헐 제 조조 잔말이 비상허여 "문 들어온다 바람닫아라 요강 마렵다 오줌 들여라 뒨중 낫다 똥칠세라 배 아프다 농(弄)치지마라 까딱허면은 똥 써겄다 여봐라 정욱아 위급허다 위급허다 날 살려라 날 살려라 " 조조가 겁짐에 말을 거꾸로 잡어타고 "아이고 여봐라 정욱아 어찌 이 놈의 말이 오늘은 퇴불여전(退不如前)허여 적벽강으로만 그저 뿌두둥뿌두둥 들어가니 이것이 웬일이냐 주유 노숙이 축지법을 못 허는줄 알었드니 아마도 축천(縮天) 축지법을 허나부다 " 정욱이 여짜오되 "승상이 말을 거꾸로 탔소" "언제 옳게 타겄느냐 말목아지만 쑥 빼다가 얼른 돌려 뒤에다 꽂아라 나 죽겄다 어서가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중머리> 창황분주(蒼惶奔走)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르를 날아나도 복병인가 의심허고 낙엽만 버썩 떨어져도 추병(追兵)인가 의심을 허며 엎떠지고 자빠지며 오림산(烏林山) 험한 곳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아니리> 조조가 가다가 목을 움쑥움쑥 움치니 정욱이 여짜오되 "아 여보시오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 느오리다 어찌하야 목은 그리 움치 시나니까?" "야야 말마라 말 말어 내 귓전에 화살이 위윙허고 눈우에 칼날이 번뜻번뜻 허는구나" 정욱이 여짜오되 "이제는 아무곳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더러 살펴보옵소서 " "야야 진정 조용허냐?" 조조가 막 목을 늘여 사면을 살피랴 헐 제 의외에도 말굽통 머리에서 메초리란 놈이 푸루루루 날아나니 조조 깜짝 놀래 "아이고 여봐라! 정욱아 내 목 달아났다 목 있나 좀 보아라 " "눈치밝소 그 조그마한 메초리를 보고 그대지 놀래실진대 큰 장꿩 보았으면 기절 초풍 할 뻔 허였소그리여잉" "야야 그게 메초리드냐 허허 그놈 비록 조그마한 놈이지마는 털 뜯어서 가진 양념하야 보글보글 보글보글 볶아놓면 술 안주 몇 점 쌈박허니 좋니라마는" "그 우환 중에도 입맛은 안 변했소 그려잉" 조조가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니 그 새 적벽강에서 죽은 군사들이 원조(寃鳥)라는 새가 되어 모도 조승상을 원망을 허며 우는디 이것이 적벽강 새타령이라고 허든가보더라.
<중머리> 산천은 험준허고 수목은 총잡(叢雜)헌디 만학(萬壑)에 눈 쌓이고 천봉(千峰)에 바람칠 제 화초목실(花草木實)이 없었으니 앵무원앙이 끊쳤난디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화전(赤壁火戰)에 죽은 군사 원조라는 새가 되어 조승상을 원망허여 지지거려 우더니라 나무나무 끝끝터리 앉어 우는 각 새소리 도탄(塗炭)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歸蜀道) 귀촉도 불여귀(不如歸)라 슬피우는 저 초혼조(招魂鳥) 여산군량(如山軍糧)이 소진(消盡)헌디 촌비노략(村匪擄掠)이 한 때로구나 소텡소텡 저 흉년새 백만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군이 어인 일고 입삣죽 입삣죽 저 삣죽새 자칭 영웅 간 곳 없고 백계도생(百計圖生)의 꾀로만 판단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초평대로(草坪大路)를 마다허고 심산 총림(叢林)에 고리갹 까옥 저 가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冷病)인들 아니 드리 병이 좋다고 쑥국 쑥쑥국 장요(張遼)는 활을 들고 살이 없다 설어마라 살 간다 수루루루 저 호반(湖畔)새 반공에 둥둥 높이 떠 동남풍을 내가 막어 주랴느냐 너울너울 저 바람맥이 철망의 벗어났구나 화병(火兵)아 우지 말어라 노고지리 노고지리 저 종달새 황개 호통 겁을 내어 벗은 홍포를 내 입었네 따옥따옥이 저 따옥이 화용도(華容道)가 불원(不遠)이로댜ㅏ 적벽풍파가 밀어온다 어서 가자 저 게오리 웃난 끝에는 겁낸 장졸 갈수록이 얄망궂다 복병을 보고서 도망을 허리 이리 가며 팽당그르르르 저리 가며 행똥행똥 사설 많은 저 할미새 순금 갑옷을 어데다가 두고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기한(飢寒)에 골몰(汨沒)이 되어 내 단장(丹粧)을 부러마라 상처의 똑기를 좃아 주마 뽀족헌 저 징구리로 속 텡빈 고목안고 오르며 때그르르르 내리며 꾸벅 때그르르 뚜드럭 꾸벅 찍꺽 때그르르르르 저 때쩌구리는 처량(凄凉)허구나 각 새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헌다 "우지마라 우지마라 각 새들아 너무나 우지를 말어라 너희가 모도 다 내 제장(諸將) 죽은 원귀(寃鬼)가 나를 원망허여서 우는구나"
사설 송만갑 바디 박봉술제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으면서 읽어 보니 가감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은 제가 적벽가 공부를 시작하지 않아서 교정까지는 못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신묘년 장마철 비내리는 날 순천에서 올림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감상 잘하고갑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감상 잘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