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로를 죽 걸어 내려 오다 보니
족발집 간판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이 부산에서 유명한 부평동 졸발골목인가 보네요.
서울 장충동에 족발집보다 훨신 많이 있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예전 가난하던 시절 부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부산엔 값싸고 영양가가 풍부한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었고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 음식이 발달 했다고 합니다.
부산에 와야 제맛을 볼 수 있다는 돼지국밥부터 돼지갈비,돼지두루치기, 돼지 감자탕까지...있는데
특히 부산사람의 입맛을 사로 잡은것이 족발이이었고.
자연스럽게 부평동이 전국 최대의 족발골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족발집 중 특별한 족발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골목끝에 위치한 여송제 식당은 다른 족발집의 족발과 달리 부드럽고 따끈따끈한 족발이
접시가 아닌 나무도마위에 먹음직스럽게 나온 답니다.
여송제 족발집은 골목 끝에 있어 큰길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여송제 족발은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졸깃한게 특징이고
족발을 만들어 식히지 않고 따끈할때 먹어서인지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맛이 있네요.
족발맛을 내기 위해 계피, 감초, 대추, 통후추, 통마늘, 대파 등 한약재와 양념 등 30 여가지를 넣어 커다란 솥에서 끓이고
족발을 넣은 후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요리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족발과 잘 어우러지는 반찬들 이었는데
상큼하고 아삭아삭한 매실짱아찌가 족발의 느끼함을 잡아 주는것 같았습니다.
콜라겐 덩어리들....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여
먹으면 피부가 탱글탱글 해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마지막에 나온 시원한 시래기 된장국에 밥 말아 먹으니 어찌나 개운하고 시원하던지...
따끈한 족발도 맛 있었지만 시래기 된장국 맛도 좋았답니다.
첫댓글 으잉~~왠 족발집 반찬이 저렇게 한식전문점같이 나오는지 원...ㅎㅎ 넘 좋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