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울 때 표적이 되는 아버지...
자녀들은 고된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며 견디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때면 여지없이
아버지를 표적판 삼아 화살을 날리기 시작한다. 빗나가는 화살이 있고, 미치지 못하는 화살도 있다.
가끔 표적판의 구석에 박히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자주 쏘아대다 보면 이제 명중률이 높아진다.
조준이 익숙해지고 명 궁사가 되어 거의 표적판 안으로 박히게 된다. 그래서 아프다. 급소에 맞을 대면
거의 기절하거나 자빠지고 숨이 거칠어진다. 부정맥의 증상이 심해진다.
표적판에는 원망, 불평, 미움, 떼쓰기, 투정, 무능하고, 무책임한, 비난, 등등등... 꼬리표가 달려있다.
아버지를 향해 쏘아대는 화살의 표적판에는 구멍이 나고 찢겨져 깊은 상처가 나 있다.
그 때 문득 하늘 아버지 앞에 아들된 나를 보게 되었다. 내 앞에 닥아오는 불투명한 내일...
보이지 않는 미래... 지금 당장 헐떡이는 현실... 점점 더 연약한 나의 실체가 드러나고 앞이 캄캄할 때
여지 없이 쏘아붙이는 나의 날카로운 눈... 삐친 입술... 거칠어진 말... 짜증을 내고 불평을 하며 원망
한다. 섭섭해 하고 미워한다. 나의 이 변덕맞은 반응으로 아버지를 공격하였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는 상처 받지 않으신다. 기분 상하시지 않으신다. 나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내 상한 마음, 감정을 아시기 때문에. 아니 그보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유일하게 모든 것을 받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완전하신 분, 나아가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이
퍼 붙는 폭탄이 쏟아질 때 나를 제치시고 선봉에서 대신 맞으시고 받아주신다. 아니 때로는 나를 품으시고
당신이 표적 판이 되어주셨다. 나를 보호하시고 지키시려고 품에 안으신다.
자녀들이 표적이 된 부모에게 쏘아대는 화살의 표적이... 폭탄을 퍼부을 때와 같다....
차라리 그들을 품에 안고 웅크려 표적이 되어주고 그들을 지키며 이해하고 알아주면 후에는 그들이 하늘
아버지를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몰라도 후에는 알게 되리라.
주님께서 자주 사용하셨던 말씀이다. 그래서 주님도 아버지를 향해 표적삼은 무지한 자녀들과 세상 사람들이
퍼 붙는 모든 것을 다 짊어지시고 골고다에 오르신 것 아닌가?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 하셨다.
나 때문에 너희를 표적 삼는 것이라고..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