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칠북면 온천로 49(소재) 배씨 종갓집이 있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기왓집 청국된장 대표 배영희씨(62세)가 오늘의 인물이다. 할머니로부터 시작해 손녀까지 3대로 이어가고 있는 옛 방법, 할머니의 손맛 그대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아이가 중년이 될 때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할머니가 만드신 자리에서 어머니가 지금은 손녀인 배영희(62세)씨가 자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 1년 중 된장 간장을 만들기 위해 메주콩을 삶는 날, 메주콩을 먹기 위해서 함께하게 되었는데 한해 두해 먹다가 보니까 대를 이어가게 되었다고, 먼저 콩 쭉정이나 벌레 먹은 콩을 가려내기위해 앉아서 콩을 고른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지난 일을 회상해 보게 된다고, 의외로 콩 고르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큰 가마솥에 넣고 삶는다, 콩이 삶아지면 그 콩맛은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고 그 맛 때문에 지금도 메주콩을 심고 수확해 고루고 삶고 메주를 만들어 발효해서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있다며, 배씨 종갓집에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소화 기능이 약해 만들어 먹었던 것이 지금의 청국된장이라고 했다.
배영희씨는 청국장과 된장이 만나면 소화 기능과 영양성분이 높아 다른 된장, 청국장보다 깊은 맛을 느길수 있다고,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는 것처럼 설명보다 ‘맛을 보면 그 맛을 설명 할 수 있다고 청국된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배영희씨는 조상의 전통 건강식이 잘 보존 되어서 4대 5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우리네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귀중한 맛과 전통 그리고 지혜가 이어져 미래의 후손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