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로 아주 급격한 화학섬유의 발명은 일상생활에서의 인류의 복장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지요,
양모를 활용한 모직 의류에서 출발해서 차츰 차츰 기능성 의류가 등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초반의 화학섬유는 비를 맞아도 방수가되는 소재가 중심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비는 막아주고 땀은 내보낼 수 있는 소재 거기다가 늘어나기까지 하는 소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등산장비 업계에서는 오직 한가지의 목적만 가지고 등산복의 소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고산(8천미터급)에서 체온을 지키면서 활동성을 보장하느냐이지요. 물론 활동성을 지키자면 뭐 빨가 벗고 펄펄 뛰면 되는 것이고 보온성을 지키자면 오리털을 둥둥 휘감아서 침낭속에 쏙 들어가서 꼼짝하지 않으면 되지만 움직이면서도 보온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름의 소재가 마구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획기적인 기능성 의류의 장을 연것은 Gore Tex입니다
물은 통과시키지 않고 땀은 배출하는 소재는 등산업계에는 오래전부터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물론 방수는 되고 땀은 배출하는 가장 좋은 소재는 사람의 살 즉 표피라고 할 수있지요.
하여튼 일찌기 어떤 소재도 해내지 못한 방수성과 투습성의 상반되는 두가지 성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성질의 비밀은 GORE-TEX? Membrane 이라는 얇고 하얀 막으로 두 개의 독특한 물질로 결합된 미국 W. L. Gore & Associates사의 특허품입니다.
이 중 하나가 일명 테프론 (Teflon)이라고도 불리는 불소계 수지를 팽창시킨
ePTFE (expanded Polytetrafluoroethylene)인데 이 물질은 1 평방인치당 90억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구멍 하나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 2만 배 이상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 이상 커서 외부의 비나 눈 등의 액체는 침투하지 못하고, 몸에서 나는 수증기(땀)은 밖으로 배출시켜줍니다.
다시 말해서 '물방울 입자 보다는 적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큰 공기구멍을 촘촘히 낸 막을 일반천에 겹친 것을 Gore Tex 원단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요
그러나 제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 같은 치밀한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발명품과 같이 실패가 낳은 우연의 산물이었습니다.
자 그럼 Gore Tex는 어쩌다 발명이 되었는지를 알아보면 상당히 황당한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1969년 10월 미국 동해안의 작은 동네인 뉴워크의 어두침침한 연구실에 서 우연히 탄생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개발자인 봅 고어는 얇은 테이프를 개발하기 위하여 PTFE라고 하는 일종의 테프론을 늘이는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플라스틱계의 물질은 열을 가해서 천천히 당겨주면 늘어나는 것이 상식이나 PEFE는 이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았던거죠. 일년 남짓을 계속 연구했으나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었는데. 그는 지쳐 버렸고 거의 체념 상태에 도달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훌륭한 발명이 우연히 탄생되듯이, Gore Tex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신경질이 난 봅 고어가 테이프를 뜯어 버리려고 강하고 험하게 잡아 당기니 양손 끝까지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꿈의 소재 Gore Tex의 탄생 순간 이었던 것이죠..
Gore Tex라는 이름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은 NASA 가 개발한 우주선의 외부활동복의 소재로 사용되었다는 것과 스키복같은 운동복으로 그 용도가 급격히 늘어난 데도 있답니다.
등산복이나 스키복같은 야외복장에 있어서의 방수성과 투습성의 동시 실현은 Gore Tex의 혁명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정말로 놀라운 것은 그 응용범위가 넓은 데있고 고어텍스는 공업용 자재로 부터 인공혈관등의 의료분야, 일레트로닉스분야, 화학분야에 까지 이미 모든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이 의료용으로서의 Gore Tex인데 이것은 생체에 가장 적합하도록 동물 실험을 거듭한 끝에 개발된 것으로 생체의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인체의 세포조직이 Gore Tex의 기공속에 들어가 고어텍스와 인체조직이 완전히 일치되기 때문입니다. 탄력성이 풍부하여 구부려셔서 구멍을 막는 일이 없고 혈류를 방해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기타 외과용 수술실이나 덮개, 인공심장의 판막등에도 이용되고 있고 산업용으로는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지만, 컴퓨터의 배선용으로 또는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장치의 필터 등 실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초기의 Gore Tex는 꾸준히 개발하여 2세대 Gore Tex가 개발되어 등산복의 소재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노섬유의 개발로 인하여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약 4-5년 뒤에는 Gore Tex의 시대는 기울기 시작하면서 나노텍스 시대가 열릴 듯 싶습니다.
이 고아텍스로 만든 제품은 종전보다 많이 저렴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상당히 고가의 제품으로 등산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류 제품은 고이 모셔 두거나 아껴입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어텍스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막이 굳어져 딱딱하게 되면 그로 말미암아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원래의 기능을 못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고어텍스 제품의 이런 단점 때문에 옷을 만들 때, 멤브레인에 가소제를 첨가하여 부드럽게 함으로써 고어텍스의 기능을 한껏 발휘할수 있도록 하지만 가소제 역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물과 자외선, 가소제의 특성 등으로 인하여 생산된 낭부터 점점 그 성능이 저하되다가 제작한지 3년정도가 지나면 멤브레인은 딱딱해져서 ... 결국 얼마 입거나 신지도 못하고 일반자켓 보다 못한 옷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싼옷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원래의 목적대로 과감하게 꺼내서 입고, 평소에도 입고 다니고 하라는 것이지요.
산을 오갈 때면 유명상표의 Gore Tex 옷을 입고 지나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산에서는 저런 자켓이 반드시 필요하며 멋있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요.
하지만 고어텍스 의류는 방한복이나 우의가 아니며, 고산 등반시 약간의 눈비가 올 때 방수와 함께 땀을 배출해주는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또 Gore Tex 신발도 방한용이나 고무장화가 아닌 만큼 방한이나 완벽한 방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부분적이며 한시적으로 방수와 땀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할 뿐입니다.
물론 방수와 투습기능으로 체온의 저하와 상승을 막아주고 쾌적함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구입여부는 소비자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지만 너무 고어텍스 등에 크게 의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원정을 가는 분들이나 정기적으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개의치 않고 산행을 지속적으로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다른 기본장비를 갖추고 여유가 있을 때 구입하시면 됩니다. 또 비싸게 샀으므로 모셔둔다거나 재고품을 세일하여 싸게 산다거나 중고를 대폭 할인하여 산다는 것은 우매한 일입니다.
(절대 Gore Tex는 이월 상품을 싸게 사시면 안됩니다. Gore Tex 자체가 화학섬유이므로 4-5년이 지나면 굳어져서 고유의 기능을 상실한체 그저 뻣뻣한 비옷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능성 옷 중에는 고어텍스를 비롯하여 윈드스토퍼, 윈드블럭, .... 등으로 제작한 많은 기능성 제품들이 있는데 그것들 중에 외제가 국산에 비해 그 기능이 뛰어나다고만은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 Gore Tex와 윈드스토퍼는 미국의 고어사에서 생산하는 원단을 수입해서 옷을 만들기 때문에 똑 같은 원단으로 사용하고 회사마다 디자인만 다르게하여 각자 브랜드를 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S는 메이커에 따라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판단 하시면 됩니다.
※ 고어텍스의 종류
○ 2-Layer GORE-TEX
불소수지막 겉감에 천을 접착하여 만들며 안감은 메쉬나 앏은 천을 덧대어 제품을 만든다. 원단이 가벼
우며, 부드럽고 착용감이 우수하여 등산 스포츠 등 다용도로 입으수 있다.
○ 3-Layer GORE-TEX
불소수지막 겉감과 안감을 접착하여 만든며 2-Layer에 비해 조금 무겁고 원단이 뻣뻣하지만 내구성이
강하여 악천후나 기후변동이 심한 지역에서는 확실한 효과를 나타낸다.
○ GORE-TEX PACLITE
불소수지막에 겉쪽에 천을 접착하고 안쪽에는 특수 처리하여 안감없이 제품을 만든다. 이로 인해 가볍고
부피가 적고 투습력이 뛰어나나 보온성은 다소떨어진다.
○ GORE-TEX XCR
원단 제작 방법은 고어텍스와 똑같으나 불소수지막을 감싸고 있는 천을 고급화 시켜 기존의 고어텍스
원단에 비해 25%정도 향상된 투습력 제공한다.
○ GORE-TEX DURATHERM
불소수지막 안쪽에 보온성(신슐레이트) 있는 소재를 덧대어 등산화 소재로 많이 쓰인다.
이외에도 스판기능이 있는 GORE-TEX 원단 등 많은 종류의 원단들이 있습니다
첫댓글 그리고 고어텍스는 주머니가 달렸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산에서 필요로 할 때에 입으라고 휴대용으로 주머니가 달린거라고 하네요~일반적으로 입고 다니면 또 그만큼 손상되니까... 암튼 참고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