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시험문제를 결재하고 성적처리실 문제보관함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등의 사례가 교육청 감사에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서울 숙명여고 사례처럼 시험지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청은 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위반한 교사 및 관리자들을 징계하라고 각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자녀 동일학교 특정감사 결과를 최근 교육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특정 감사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12월14일까지 한영고·보성고·숭문고·한국삼육고·서울영상고 등 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유출 사건 뒤 전수 점검해 현장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교들이다. 감사 결과를 보면, 한영고에서는 감사 당시 이 학교 담임 교사 2명이 가르치는 학년에 해당 교사 자녀가 각각 재학 중이었다.
이들 교사는 자녀가 속한 학년의 지난해 1학기 중간·기말고사 문제를 내고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학교 내 교원 자녀 재학 시 부모 교원은 자녀가 속한 학년(학급)의 지도나 시험 문항 출제 및 검토 업무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다만 이 학교에서는 해당 교사 담당 과목을 자녀가 선택하지 않아 시험 부정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교사가 직접 자녀반 수업을 하지 않았고, 해당 교사가 낸 시험을 자녀가 치르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해당 교사에게는 처분 요구를 하지 않았다. 다만 교장 등 관리자들에게 경고 및 주의 처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지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후 또 그와 같은 교육과 관련된 비리가 일어났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그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학생들의 입장에 너무 깊이 공감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목매는 그 등급 하나 그 점수 1점을 나는 잠 줄여가며 내 몸 상해가며 공부하여 이뤄내는데, 내 친구는 그것을 부모의 권력으로부터 나보다 더한 성공을 쟁취 한다면, 그 많은 자괴감과 회의감에 몇일 동안 방안에서 울것만 같다. 우리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죽고 싶을 것 같다. 그 학생들의 억울함을 어떻게 감히 풀어 줄 수 있을까.. 입시의 삭막한 현실 속에서 잔혹한 비리까지 겪은 학생들의 그 상처를 누가 사과를 한들 차료가 되냐 이말이다. 어느 곳 보다 청렴하고 결백해야 할 학교. 이런 곳에서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다니,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욱 더 잔인 한 것 같다.
이런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데는 고발자가 있어야 할 텐데, 저번 숙명여고의 화학 선생님 처럼 용기를 가진 몇몇 선생님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만 한 것 같아 다행이다. 만약, 아무도 고발하지 않았다면,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성적이 낮게 나온다고 자기 자신을 깎아 내리고 욕했을 것이다. 그나마 몇 선생님들의 큰 용기가 이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위로 했던 것 같아 다행이다, 이런 기사들을 볼때마다 학생들의 노력이 눈앞에 선해,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 이런 기사가 올라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 바램이다.
첫댓글 모둔 경쟁과 시험제도는 공정성을 담보로해야하겠지. 누구에게 특혜가 주어져서는 안돼. 사회시그템을 파괴하는 짓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