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른골드
‘현악 6중주 작품 10’
‘피아노 5중주 작품 15’
카메라타 Freden
Freden 국제 뮤직 페스티벌의 실내 앙상블인 카메라타 Freden은 폭넓은 레퍼토리와 학구적인 해석관으로 인해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나 음악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을 만하다는 것이 세간을 평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주로 연주하는 악단답게 이번에는 코른골드의 ‘현악 6중주 작품 10’과 ‘피아노 5중주 작품 15’를 Tactet 레이블에서 선보였다. ‘현악 6중주 작품 10’는 작곡가가 19세에 작곡한 곡이고 ‘피아노 5중주 작품 15’은 20대 중반에 작곡한 곡이다. 23살 때 오페라로 성공하여 대규모 작품의 작곡가로 일찍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작곡가 자신은 나름대로 실내악적인 미학과 어휘의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이 음반으로 엿볼 수 있다.
카메라타 Freden의 연주는 인상이 시원스럽고 움직임이 날렵한 인상을 많이 주고 있다. 성부의 조화 차원에서는 다성적인 움직임이 상당히 유려하며 특히나 바이올린 파트의 움직임들이 상당히 민첩한 인상을 준다. 다른 파트의 연주력도 좋긴 하지만 바이올린 파트를 맡고 있는 Adrian Adlam과 Edward Daniel의 연주력이 더 많은 환기성을 자아내고 있다.
‘현악 6중주 작품 10’의 4악장에서 표출되는 리듬의 유연성과 대위법적 긴밀함은 이 악단이 이번 녹음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연구를 거쳤음을 보여준다. 이 음반에서 가녀린 선율들의 표상으로 심리적 음영을 깊이 자아낸 연주는 ‘현악 6중주 작품 10’의 2악장이다. 이 2악장은 레퍼토리에 대한 단원들의 파트너쉽이 자발적이고도 충실하게 펼쳐진 뛰어난 연주이다. 피아니스트 Thomas Hell이 참여한 ‘피아노 5중주 작품 15’ 역시 조화로운 앙상블과 친근한 뉘앙스가 인상적으로 펼쳐진 연주이다. 현재로서는 음반으로 듣기 힘든 코른골드의 실내악곡들을 탄탄한 앙상블 역량으로 소화해낸 인상적인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