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에 대한 ‘그 모든 것의 역사’
프랑스는 한마디로 와인에 대한 ‘그 모든 것의 역사’이다.
가장 많은 세계인이 즐기고 있을 만큼 와인 맛의 기준이 되며, 널리 사랑 받는 와인용 포도 품종과 스타일을 제시해왔다.
레드 와인을 비롯해 화이트, 로제, 디져트, 스파클링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이러한 와인들의 양조 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체계를 다진 곳도 바로 프랑스다.
또한, 와인 생산의 품질 규제와 법규 기반을 설립하여, 여타 와인 생산국의 모델이 되어 왔다.
물론 세계적으로 프랑스 와인을 표준으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를 제기한적이 없을 만큼
와인은 프랑스이자, 프랑스는 와인이다.
이와 같이 프랑스 와인을 공고히 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INAO’(이나오, 국립원산지명칭관리소)의 역할이 컸다.
이 국가 조직은 1935년에 프랑스 내의 모든 와인 산지들에 대한 분류를 체계화하고
지역별 등급 체계를 지정한 ‘Appellation d'Orgine Controlee’(줄여 AOC라 부름)라고 불리는 '원산지호칭통제' 제도를 마련했으며,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을 생산하게 된 근간이 되는 바탕을 마련했다.
‘AOC’란 국가에서 보증하는 와인의 지역별 등급 체계로, 엄격한 통제하에 와인 생산 지역에 대한 지리적 명칭과
경계를 규정하고 포도의 품종, 재배 방법, 생산량은 물론 양조 기법까지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규정한 제도이다.
현재 프랑스 와인은 총 4가지 와인의 등급을 가지고 있는데, ‘뱅드따블’→’뱅드뻬이’→’VDQS’→’AOC’ 순으로 높아지며,
가장 높은 등급 체계인 ‘AOC’를 보증 받기 위해서는 생산지역,
그 산지에 있어서의 포도품종, 재배방법, 수확량 등 까다로운 규격에 모두 적합하여야만
와인의 라벨에 ‘Appellation d'Orgine Controlee’(‘d'Orgine’ 자리에는 와인이 생산된 지역명이 들어간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품질 규제를 위한 제약이 소지역으로 들어갈수록 엄격해지기 때문에 ‘AOC’에 표기되는 지역명이 구체적이고
소지역으로 들어갈수록, 일반적으로 와인의 품질과 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보르도’(Bordeaux)라는 큰 지역 안에 ‘메독’(Medoc)이, 또 ‘메독’ 지역 안에 다시 ‘마고’(Margaux)라는 작은 마을이 위치해있는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깔베사의 와인을 살펴보면 ‘깔베 보르도’는 2만원이고,
‘깔베 메독’는 2만 6천원, ‘깔베 마고’는 6만 2천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렇듯, 국가가 엄격히 통제를 하기 때문에
유명 생산지의 생산자들은 법에서 규정하는 제도들을 잘 따랐을 때는 그들의 특권인 ‘유명 산지명’을 표기하고,
다른 지역 생산자들이 그들의 지역명을 도용하는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와인의 품질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AOC는 워낙 성공적인 제도였기 때문에 이태리는 DOC, 스페인은 DO,
독일은 QMP, 미국은 AVA 등 주변 국가들도 서둘러 이 법을 흉내 낸 제도를 시행했다.
자연적 조건의 중요성, 와인은 ‘신의 선물’
그러나 무엇보다 프랑스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바로 토질과 기후 등의 자연 환경이
와인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와인이 ‘신의 선물’이라 불리며, 한 병에 2백 만원을 넘나드는 '로마네 콩티'의 경우
자연의 기적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처럼 와인은 만드는 사람의 노력과 더불어
포도를 생산하는 지역의 토질, 일조량, 기후 등의 자연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전문용어로 '떼루아(Terroir,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가 자라는 자연환경)'라고 하는데
봄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하고, 여름에는 일사량이 많고 고온 건조하며, 일교차가 커야 하고 밤에는 언덕 사이로 바람이 많이 불어와야
포도 알이 건실하게 자라서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
이에 프랑스는 기후와 토질 등의 자연 조건과 알맞은 품종의 선택, 국가 제도의 뒷받침, 그리고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농부의 노력이
맞물려서 전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최고의 와인을 생산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도품종의 세계적인 기준 제시
또한 프랑스는 포도 품종에 있어서도 프랑스는 세계적인 기준을 제시해왔다.
프랑스 레드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피노누아’, ‘쉬라’가 있고 화이트와인으로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이 있는데
이 여섯 가지의 품종은 와인 생산지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재배가 되고 있다.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등의 신대륙은 물론 토착 품종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이태리와 스페인에서도 프랑스에서
포도나무 묘목을 수입해서 심고 있는 농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진정 프랑스 와인이 ‘와인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첫댓글 까베르네 소비뇽은 알겠읍니다..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1865는 18홀을 65타에로 유명해서
마니 찿고 선물로도 인기가 있던데요..
이번구정때 이걸로 인사했거든요..
박기환후배님 골프를 무자게 좋아하시구먼.
그래 1865는 금양인터내셔날에서 수입하는 칠레와인인데 골프와인으로 소문난 후에 판매도 무자게 잘되고 있답니다.
언제 함께 운동하고 와인도 한 잔 하면 좋을것인디. 기회 있을려나 몰러.
'로마네 콩티' ~ 와인에 관한 모든것을 연재 한다고 하니 방이름을
'와인 이야기' 앞에 선배님 이름을 붙여 '김석의 와인이야기'로 해 보았네요. 괜찮은지요?
그랴, 감사해요. 그거 매우 비싸고 한국에서 구하기도 쉽진 안해요.
그런디 총무님 로마네 콩티를 좋아 하시유
총무님.작가 이름을 앞에 붙이니 책임감 더 무겁습니다.
일주일에 1회정도 올리면 되겠지요.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하는디~~~
걍 쐐주만 좋아하는지라 ㅋㅋㅋ
그래도 형님 덕분에 가끔 맛보는 와인... 이제부터는 맛을 음미해 보겠습니다 ^^
그랴 와인은 대인 관계에 있어서 좋은 이야기 소재 거리가 되서 공부해 놓으면 유용하게 사용할때가 있을것 입니다.기세요
부담없이 읽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