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탐험가들이 처음으로 험난한 티베트 여행을 다녀온 이래
많은 사람들이 샴발라의 소문을 꾸준히 물어왔다.
샴발라는 '감추어진 왕국'이라는 뜻으로 성자들과 마찬가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동체 또는 인류의 운명을 인도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1933년 J.힐튼(J.Hilton)은 베스트셀러 <잃어버린 지평선>을 썼는데
이 소설에서 샴발라가 샹그리라로 묘사되면서 지상낙원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하나가 추가되었다.
근년에 들어와서는 아흐네네르베(Ahnenerbe, 나치친위대(SS)의 오컬트 연구기관)가
하인리히 힘러(Heinrich Himmler)의 지시를 받아 두 차례나 광범위한 티베트 탐사를
실시했음이 밝혀졌다.
나치는 감추어진 왕국의 주민들로부터 협조와 동맹을 얻어내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치가 샴발라 왕국을 정말로 찾았는지 여부는 추측의 문제이지만,
그들이 티베트를 탐사하는 동안 이상한 동맹자를 발견한 것은 사실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베를린에 입성한 러시아 군대는 티베트 수도승들의
시체가 여러 구 들어 있는 지하실을 발견했다.
시체들은 모두 초록색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일종의 비밀의식 중에
자살을 한 것으로 보였다. 그 후 며칠 사이에 수백 구에 달하는 티베트인 시체가
더 발견되었다. 모두 신분증 없이 SS 제복을 입고 있었고 초록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자주 은폐되는 경향이 있지만 음모론자들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된다. 바꿔 말하면 샴발라의 역할에 대한 대대적인 은폐공작이
있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의 침략을 받아
정복되었다. 하지만 샴발라에 대한 소문은 티베트의 자유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억누르기가 어려웠다.
소문에 의하면 히말라야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신비한 교단의 구성원들이
감추어진 왕국의 위치를 비밀로 지키는 한편 저 까마득한 고산의 수도원에서
역사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달라이라마는 전임 달라이라마와 마찬가지로 샴발라의 현신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샴발라의 존재에 대한 강력한 간접적인 증거는 제2차 세계대전동안
나치가 보여준 관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 격렬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나치가 티베트에
고성능 무전기와 인력을 보내 이 지역과 교신을 했다는 것은 기이하다 못해
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이 티베트를 침략하는데도 그대로 방치한 것을 보면
샴발라가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더욱이 이 왕국은 티베트를 공산주의자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별로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 만약 샴발라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현대의 인공위성들이 일찌감치 그 위치를 발견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샴발라를 중국의 창세설화에 나오는
서왕모가 사는 곤륜산으로 보는 이도 있으며
부처의 땅이었던 네팔에 있는 니르바나(열반의 이상향)라고 보는
이도 있으나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지금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