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스타의 생산
로부스타의 대부분은 중앙아프리카와 서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며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두 식물 사이에서 수분이 일어나는 자가불임성(自家不稔性) 나무이기 때문에 수많은 변종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으로는 Nganda(coffea canephora var. nganda)와 Canephora(coffea canephora var. canephora)가 있다. 이 외에도 Guatemala, Mocha, Columbia, Papua new gunia의 종류가 있으며 브라질 로부스타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코닐론(Conilon)도 유명하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하여 뿌리가 얕고 넓게 퍼져있기 때문에 가뭄에 취약하다. 그러나 병충해에 강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 적응이 강하기 때문에 열대지방에서 많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로부스타는 2년 만에도 수확이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심은 지 4~5년 정도가 수확 시기로 적당하며, 한번 심어놓으면 20년 이상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보다 크기는 작지만 나무 한 그루당 채취 가능한 커피 열매의 양이 1년간 1~1.5kg 정도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서는 1930년 프랑스인들에 의해 로부스타가 전해졌고 이후 해발 100~400m 사이의 초원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또한 1877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라비카 나무가 곰팡이 균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1900년대 들어서부터 인도네시아인들은 네델란드를 통해 로부스타 종을 얻어 재배하게 되었다. 현재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3대 커피 생산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 마다가스카르 등 많은 국가에서 로부스타를 생산중이다. 로부스타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생두는 둥글고 진한 갈색이다. 아라비카에 비해 쓴맛이 강하고 향기가 약한데다 2배 정도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주로 향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인스턴트 커피나 아이스 커피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로부스타의 이용- 인스턴트 커피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로 활용되는데, 인스턴트 커피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원두가 동결 건조되어 수용성 분말 또는 과립 상태의 커피화가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스턴트 커피는 1901년 미국에서 일본인 화학자 사토리 가토에 의해 처음 발명되었고, 1938년 스위스 네슬레가 ‘Nescafe’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하면서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처럼 상업화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품질과 양적인 면에서 수십년 동안 놀라울 만큼 성장하였고 이제는 어디에서나 쉽게 품질 좋은 인스턴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