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가수가 될 것이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루에도 부산, 대구 등 전국방방 곳곳을 누벼도 행복합니다. 항상 부족하지만 제 노래를 찾아 주는 분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서울 토박이로 노래경력 20여년 만인 2010년 늦깎이 가수로 정식 데뷔한 한혜경씨(47·여).
작곡가 정의송의 ‘그대의 흔적’, ‘능소화’, ‘백리향’ 등 1집 음반을 낸 후, 지난해 ‘한코’, ‘사랑합니다’로 2집 음반을 연이어 발표했다.
현재 ‘추억의 가요무대’와 ‘추억의 쇼쇼쇼’에 개그맨 서인석씨와 MC 콤비로 활약 중이다. 또 그는 최근 신인가수 중 최고의 가창력을 인정받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강원도가 주최한 주부가요제에서 여왕상(대상)을 받고 나서부터였다.
10년 전 라이브카페를 운영해온 한씨는 “간혹 스케줄을 펑크 낸 가수 대신 무대에 올라야 했다”며 “카페에 가수들을 출연시키며 가요계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금은 타계하신 작곡가 황문평 선생님께서 우연히 제 노래를 듣고 곡을 주고 싶다는 제의해왔으나 정중히 거절한 일례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월드이벤트TV ‘추억의 가요무대’와 ‘추억의 쇼쇼쇼’는 장년층들로부터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뭘까.
한씨는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포함하는 대중적인 공연”이라며 “60~70년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유랑극단이나 극장 쇼에서 보던 노래, 만담, 댄서 등을 기본 컨셉트로 복고화 된 방송”이라고 자랑한다.
가수로 데뷔한 그는 ‘추억의 가요무대’ 및 ‘추억의 쇼쇼쇼’ MC는 물론 ㈜피앤에스미디어그룹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그가 또 하나의 직함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도전’이다. 연예계 문턱은 생각보다 높았다. TV프로그램 출연조차 어렵고 라디오에 노래 한 곡 방송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나의 주변을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자’라는 모토로 늘 살아가고 싶다는 한씨는 음악하는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어 기획사를 차리게 됐다.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기부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1주일 동안 심장병 어린이돕기 자선콘서트와 같은 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해 원로가수 및 동료가수들의 도움으로 용인에서 무료 콘서트행사를 진행, 수익금은 모두 기부하기도 했다.
오는 11월부터는 ‘3인 3색 스토리’ 전국투어도 계획 중이다.
수많은 가수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는 “각자의 독특한 음악세계 영역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홍서범, 사랑과 평화, 조덕배가 주인공이다”며 “7080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씨는 1996년 강원 우리고장 명가수 노래자랑 최우수상, 2000년 강원 MBC주부가요제 금상, 2002년 강원도 주부가요제 여왕상, 2010년 자니윤쇼 뽐내기 노래자랑 금상, 2010년 웰빙노래세상 주장원, 2010년 대한민국 문화 예술대상 ‘성인가요 신인가수상’, 2010년 아시아 불교 평화대상 사회봉사부문 ‘사회봉사대상’ 등을 수상했다.
강승희 기자
첫댓글 충주도 오세요 ㅉㅉㅉㅉㅉㅉ
목계나루님 감사합니다 ~~
기회가되면 언제든지 달려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