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 생산 농작물 누가 뭐라해도 쌀 일것이다 흔히 내가 사는곳에서
예전에 부르던 쌀나무^^ 정말 도심속에서 내가 자라날때는 쌀나무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커가면서 쌀나무는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농민들이 한해 공들여 가꾸어온 쌀나무...지금 이맘때에 가을 햅쌀을 거둬들이고
햅쌀로 추석이 되면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려 감사의 마을을 전하기도 한다.
언제나도 그렇듯이 여름이 지나고 추수의 계절 가을이 오기전엔 항상 우리나라로
두서너개의 태풍이 지나가게 된다.그래야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온다는
진리와도 같은 이야기로 알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태풍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갔고 많은 피해를
만들어내며 농민들과 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주말동안에 강원도의 영월이란곳을 여행하며 보게된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태풍으로 넘어져 버린 벼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잠시동안 길을 지나가면 바라본 모습이었지만 안타까운 마음 가득이었고
농민들의 아픔이 선......하게 보이기도 했었다.
시골의 길을 걷다가 보게된 마음아픈 모습
벼가 모두 쓰러져있어 추수의 계절에 노랗게 변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민들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버린 이 모습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파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모든 사람들은 봄에 농사를 시작하며 이렇게 이쁘게 익어가는 벼를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나...내가 보아도 이 아름답게 익어간 벼의 모습을 보면 한해농사를
마치는 시점에서의 농민들의 마음이 보일듯하다. 기쁨에 잘 익어서 자라준 벼의 모습을 상상했을텐데...
지금까지의 나는 이런것들까지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아니 사실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올한해 여친이 살고 있는 시골? 이라는곳을 다니며 많이는 아니지만 농사를하는 농민들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이 생각하고 이해할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었다.
역시...가까이서...또 내가 피부로 느껴야 그 일에 대해서 생각도 할 수 있고 느낄수 있는것같다
농지의 절반이상이 태풍에 휩쓸려 거둬들여도 상품의 가치가 없을텐데...
또 그냥 거둬들여 안보이게 처리해 버리면 마음이라도 아프지 않을텐데
이렇게 태풍의 후폭풍을 매일매일 보며 얼마나 마음이 쓰라릴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농경지 전체에 보호막을 쳐둘수도 없을텐데...방법이 아예 없는것일지.
아니면 그냥 태풍이 오지 않길 기다려야 하는건지 ... 그렇다고 그 태풍이 안오는것도 아닐테고...
그냥 태풍이 지나갈때 이런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만 있어야 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이곳에서는 이미 가을 곡식을 거둬들이는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이 쓰러져있는 벼들은 과연 어떻게될까...하는 걱정이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행후에도 이 모습들을 모니터속에서 바라보니...
어제 여행때 바라보았던 한 농부의 씁쓸한 얼굴이 떠오른다...
그냥 아무말 없이 콤바인 앞에서 쓰러진 벼를 바라보면 뻐끔뻐끔 담배만 피우고 계셨던 그분의 얼굴이...
한해 농사를 잘 해서 많은 양의 쌀을 거둬들이고 싶으셨을텐데...
요즘엔 벼농사를 하는 시골의 집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요즘엔 벼농사 보다는 밭농사를 많이 권하고 있으며 밭농사를 하는 농가에는 지원금까지 나온다고 하니..
또한 최근 시골로 여행을 하게되면 이렇게 농사보다는 지역 관광의 발전을 위해서 많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이러다 우리나라에서 더 더 더 많은 쌀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어야 하는건 아닐까?
우리나라 농가의 주 생산 종목인 쌀을...그럼 어떨게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곡식을 걷어들이는 지금 ... 태풍이 지나간 자리...앓고있는 농민의 마음...
과연 누가 생각하고 알아줄지...그들의 속타는 마음...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지...그냥 마음 한구석이 휭..하다....
첫댓글 정말 많이 쓰러졌네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안겪어 보신 분들은 모를꺼에요~~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마음..
잘 봤어요, 고운 하루 보내세요 ^^
정말 그르게요...걷다보니 저 모습을 보고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어요...ㅡ,.ㅡ
석이님의 고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에공.ㅎㅎ 뭐 그냥...쓰러져있는 벼들을 보니..문득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감사합니다.
누런곡식이 익어가는것을 보면 같이 부자가 된듯하고, 또 이렇게 아파하는 들녁을 보면 같이 아파하는것이 여행객의 품격인것 같네요.
그렇죠...에혀...속이 얼마나 상할까요 농민들이..ㅡ.ㅡ
추수할 시기에 저려면 마음이 더 아프네요.
그르게요...휴우...으잉ㅇㅇ흑흑
저도 쓰러진 벼를 보는 순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죠? 역시 우리는 마음이 여린사람들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