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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출생. 전남대 철학과 입학, 숭실대 편입, 조선대 국문과 졸업. 1973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백제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 순천대 교수 역임. 현 전남일보 편집국장. 그는 토속적인 향수와 한을 주된 정조(情調)로하여 우직하고 진실한 인간상을 그려내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징소리>, <흑산도 갈매기>, <걸어서 하늘까지>, <타오르는 강> 등이 있다.
요점정리
갈래 : 전후소설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 6 25 때, 철쭉이 만발한 지리산.
구성 : 4박 5일 간의 경험
발단 - 어려웠던 '나'의 어린 시절과 검사가 되어 고향을 다시 찾은 나
전개 - 박판돌, 지관인 박 영감, 인부들과 지리산에 오름
위기 - '나'의 아버지의 유골을 수습함
절정 - 박판돌이 '나'에게 두 집안의 가족사를 들려줌.
결말 - 나는 다음 철쭉제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화해를 청함
주제 : 역사적인 비극적 삶의 극복. / 역사의 질곡이 몰고 한 가족의 비극과 그 극복
인물: 나 - 검사. 학살된 아버지로 인해 복수심에 불탐.
박판돌 - '나'의 집의 머슴. 6.25 때 득세하여 사료 공장 사장이 됨. '나'의 아버지를 죽임.
이해와 감상
<철쭉제>는 1982년 <물레방아 소리>와 함께 발표된, 그의 대표적 중편 소설이다.
문순태가 문단의 주목을 받는 까닭은 작품의 주제가 우리 민족이 갖는 비극적인 역사의 상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같은 상황을 삶의 근원으로부터 찾고 있다. 즉, 호남 지방의 특수 지역을 배경으로 향토 문학을 정립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철쭉제>도 철쭉이 만발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의 온통 붉은 경관과 지역적인 특수성을 고려하여 기행 문학적인 면으로 서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실향 의식으로 가득 차 있으며, 고향에서의 삶에 깃들인 근원적인 한의 역사를 지극히 비극적으로 묘사하여 작품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비극성이란, 6 25가 갖는 시대적인 상황을 현재까지 연결함으로써 비롯된다. 그래서 그는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문학적 해결 방안으로 사상성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인의 한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철쭉제>에서 그가 찾은 것은 한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비극의 극복이다. 이것은 이질적인 것에서부터 동질성을 회복하려는 전후 문학의 새로운 자각으로 해석되어진다.
줄거리
'나'는 6 25 때 아버지를 학살한 원수를 갚기 위해 굶주림 속에서 신문팔이를 하는 등 모진 고생과 싸워 끝내 검사가 된다. 그리고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박판돌'은 사장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를 앞세우고 지리산 철쭉제가 열리는 세석평전으로 간다.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내자 박판돌은 사라진다.
나중에서야 '나'(박 검사) 앞에 나타난 박판돌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의 어머니 넙순이가 노비로 있을 때, '나'의 조부 박 참봉에게 몸을 빼앗겼다. 박판돌의 부친 박쇠의 아내가 된 후에도 박 참봉은 수시로 몸을 빼앗았다. 그러다가 사실이 탄로나자 박쇠를 무마하여 대신 자기네 족보에 올려 준다고 약속하고서 박 참봉의 아들인 '나'의 아버지가 박쇠를 지리산 속으로 끌고가 엽총으로 살해해 버렸다는 것이다.
박판돌로부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박 검사)는 내년 철쭉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악수를 청한다.
심화자료
철쭉제 : 불행한 과거로 인한 한을 풀어 내는 화해와 용서의 가능성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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