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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일교차는 커지고 가을은 절정을 향해 달리는 요즘 바다에선 주꾸미가 한 창 입니다.
주꾸미 낚시로 전국이 들썩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꾸미는 생활낚시로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데요. 주꾸미 낚시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출발 합니다.
주꾸미 낚시를 가기위해 이 번에도 한국낚시아카데미 출조점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요즘은 출조점 이용 금액이 합리적으로 되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데요.
출조점을 통한 출조는 쉽게 얘기해서 패키지여행과 배낭 여행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낚시아카데미 본점과 경유지를 들러 손님을 태운 버스는 중간에 수창낚시를 경유 합니다.
낚시가기 전에 미리 낚시방에 들러 준비물을 챙기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좋네요.
창고형 매장 답게 물건 구색이나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수창낚시 고종갈 대표님
버스는 중간에 행담도 휴게소를 한 번 경유하고, 안면도 영목항 까지 쭈욱 달립니다.
오늘도 필자는 출조버스에서 기절 모드로 편하게 숙면을 취합니다
영목항에 도착과 동시에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아까 서두에 출조점 출조는 패키지 여행과 같다고 말씀드렸는 데요.
출조점 사장님이 미리 섭외해둔 낚시점, 식당, 낚싯배를 일정에 따라 다니면되서 편하게 낚시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식사을 마치고 영목항 부두에 나와보니 3스타호가 출항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3스타호 원래 신진도에서 심해침선 우럭낚시로 인기가 좋은 배 이지만,
쭈꾸미가 잘 나오는 3개월은 영목항으로 내려와 주꾸미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3스타호는 조사님들이 많이들 선호하시는 9.77톤 22인승 유어선 입니다.
탑승하신 조사님들이 채비 준비에 한 창 입니다.
흔히 서해는 낙조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안면도 일출도 볼 만 하네요.
드디어 어둠을 뚫고 3스타호는 출발합니다.
1,100마력 침선낚시 전용 유어선 답게 포인트를 향해 나가는 속도가 압권이네요.
선장님께 여쭤보니 기본으로 20노트 이상은 땡기고 나간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포인트에 도착 오전 첫 낚시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11물로 현재 썰물이 진행되면서 주꾸미 낚시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오늘 동행출조 하신 한국낚시아카데미 신종일 대표님도 신중하게 첫 낚시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낚싯대를 세팅하고 함께 낚시를 해 보기로 합니다.
오늘 쓰는 낚싯대는 한국 낚시방송에서 제작 판매하는 낚싯대로 2톱으로 구성되어
다운샷과 쭈꾸미 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데요.
오늘은 주꾸미 낚시에 맞게 연질 톱으로 꼽아 낚시를 해 봅니다.
연질 톱은 주꾸미 전용이라 할 정도로 괜찮은 성능입니다.
주꾸미 낚시는 너무 연질이어도 훅킹이 잘 안되고, 너무 강하면 그 만큼 감도가 떨어지는 데요.
그 중간의 공통분모를 잘 찾으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고가의 전용대가 있지만, 주꾸미는 이 정도만 되도 충분하겠네요.
새벽에 드문드문 올라오던 주꾸미가 아침 햇살이 퍼지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 합니다.
물때 좋은 날 바닦에 닿기만 하면 올라탈 정도로 활성도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1분에 2마리 정도 꼴로 순조로운 조황입니다.
이렇게 조류가 비교적 센 날은 선장님의 조타 실력이 조과를 좌우 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
한데요. 침선낚시 선장님 답게 조류가 세도, 줄 잡아주는 실력이 탁월하십니다.
선장님 궁금해 조타실로 들어가 봤더니 예전 태풍호 선장님이네요.
젊어 보이지만 낚시선장 경력이 20년..
안흥 침선 낚시의 개척자라 할 정도로 경력이 화려하신 분입니다.
침선낚시 초창기 저 분배 타려면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죠. ^^
3스타호은 유난히 갑판이 넓고 폭이 넓은 배 입니다.
"이 배가 9.77톤 유어선이 맞나요?"
폭이 넓어 그런지 안정감도 좋고, 자리 간격도 넓어 30인승 유선 같은 느낌입니다.
조류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쌍걸이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주꾸미는 기타 어종 같은 특별한 손 맛은 없지만 이렇게 두 마리가 올라타고 다리를 벌리면
제법 묵직한 손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덧 수십척의 배들과 함께 낚시 중입니다.
주말은 오천, 안면도, 보령.. 충남권 배들이 총 출동되서 원산도, 천수만 일대는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평일출조를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주말 보다는 포인트 경쟁이 덜 치열해 조과도 좋고,
낚시하기도 편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전동릴을 쓰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 입니다.
수심 10~20미터 안팎의 낮은 수심에서 전동릴이 필요하냐구요?
300마리 이상 잡아보시면 압니다. ㅎㅎㅎ
전동릴은 우럭이나 갈치 장비처럼 큰 조력이 필요 없으므로 소형을 구입하시는 것이 감도면에서 유리
합니다.
주꾸미 잘 잡는 요령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주꾸미는 한 마디로 감도 싸움 입니다.
옆사람은 잘 잡고 나는 못 잡는 다면, 주꾸미가 올라타는 느낌을 못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작정 연질대가 감도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초리부분은 부드럽게 휘면서 허리는 받쳐주는 낚시대가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글라스 보다는 카본 함량이 높을 수록 감도가 좋습니다.
감도가 좋은 낚시대로 바닦에서 살짝살짝 들어주면서 쭈꾸미가 타는 느낌을 알아야 하는 데요.
고수 일수록 바닦에 에기를 바닦에 붙이고 미세하게 드는 듯, 안드는 듯 미세하게 움직여 감도를 잡기
때문에 에기가 바닦에 붙어 있는 시간도 길고, 확룔도 올라 갑니다.
손 끝에 감각을 집중하고 조금만 요령을 터득하시면
이렇게 작은 주꾸미도 올라타면 챔질에 성공해 백발백중 낚아낼 수 있습니다.
챔질에 성공해서 묵지함이 느껴지면 펌핑하지 마시고
낚시줄의 장력을 같은 상태로 유지 하면서 일정하게 릴링하시면 됩니다.
뱃전에서 주꾸미가 보이면 더 이상 감지 마시고, 낚싯대 탄력으로 뽑아올린 후..
낚싯대를 들었을 때, 오른손에 에기가 착~~~ 잡히도록 컨트롤 하면
쭈꾸미를 한 손으로 털고 바로 재 입수를 합니다.
고수 조사님들은 이 과정이 기계 같습니다. ^^
에기, 에자는 색깔과 모양이 다양해졌습니다만,
역시나 가장 잘 낚이는 에기는 흰색과 형광계열 연두색 입니다.
기본에 충실하시고 잘 낚으시는 조사님 색깔 살짝살짝 컨닝해 가면서 쓰시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선장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낚싯배 중에는 포인트에 도착하면 기름 아끼려고 시동을 끄고 조류에 흘리는 선장님들도 간혹 계신데
요. 이러면 조류가 조금만 쎄져도 조과가 크게 차이 납니다.
알파 레이더, GPS 플로터,어군 탐지기, 소나(sonar) 까지 판독하면서 쉬지 않고 배를 컨트롤 해
포인트에서 오래 머물며 줄은 잡아주는 배와 그렇지 않은 배의 조과 차이는 많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주꾸미 낚시 하다보면 요런 가리비 한 두번 쯤은 낚아 보셨죠..?
이유인즉 주꾸미의 먹이가 되는 바지락과 같은 조개류가 많이 사는 모래펄이 주꾸미 낚시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주꾸미 낚시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고 갓 잡은 야들야들한 주꾸미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꾸미 숙회는 기본이고, 쭈삼불고기, 주꾸미 무침까지
지금껏 타 본 주꾸미 낚싯배 중에서 점심은 3스타호가 최강입니다.^^
낚싯배 갑판이 넓으니 함께 낚시 오신 모든 조사님들과 선장님까지 정겹게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습
니다. 함께 먹으니 그 맛이야 더 이상 말씀 안드릴께요. ㅎㅎ
주꾸미 낚시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먹는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오후에도 몇 번의 포인트 이동을 하며 꾸준하게 마릿수를 채워 갑니다.
이렇게만 씨알 좋은 주꾸미를 쌍걸이 연타로 올리면 마릿수 채우는 것은 시간 문제 겠네요.
낚시아카데미 신대표님은 매일 출조를 하다보니 보통 오전 낚시만 하시는 데,
오늘은 주꾸미 마릿수 채우는 재미에 오후에도 열심히 낚시하고 계십니다.
오후엔 거센 바람이 터지고 주꾸미 조황도 주춤하기 시작합니다.
주꾸미 마릿수도 충분히 채웠고 오후에 남은 30여분 정도는 갑오징어 낚시를 해보자는 선장님의 제안
에 따라 영목항 일 대, 돌섬 주변으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포인트를 이동하니 아직은 신발짝 크기는 아니지만 손바닦 크기의 갑돌이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주꾸미를 잡다가 갑오징어를 잡으니 묵직한 것이 나름의 손 맛도 있고
쪽~~ 빠는 듯한 오징어의 특유의 입질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 합니다.
다만 갑오징어는 주꾸미와 낚시방법이 조금 달라서 갑오징어 낚시 경험이 중요합니다.
주꾸미 보다는 한 수위 낚시라고나 할까요?
주꾸미 낚시하다가 우연히 작은 갑오징어를 만날수는 있지만,
이 정도 크기의 갑오징어는 특별한 포인트를 가지 않으면 만나기 힘들죠.
오후 들어 배를 포인트에 붙이기 힘들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어 댑니다.
이럴때는 줄을 잘 잡아준다 해도 조류와 바람에 떠밀리지 않도록 주꾸미들이 몸을 붙이고 먹이 활동
을 중단 합니다. 오전 조과가 좋았으니, 풍랑에 고생하지 않고 조금 일찍 입항하는 것도 좋겠지요.
오늘 같이 낚시하신 총 8 분의 조과 입니다.
필자가 사진 찍으며 잡은 마릿수도 200수 좀 넘었는 데, 저 보다 두 배정도 다들 잡으신 듯 합니다.
주꾸미 낚시가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낚시는 맞지만 실력에 따라 조금씩 차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구
요.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되겠죠.^^
조황을 확인하고 영목항으로 쿨러는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영목항으로 입항합니다.
수도권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한 없이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입항과 동시에 버스가 출발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출조버스 이용한 덕에 편하게 출조를 마침니다.
3스타호는 안흥권 침선 우럭 낚시를 대표하는 선박으로
물 때에 따라 우럭과 주꾸미 낚시를 번갈아 운영 중입니다.
우럭낚시는 신진도항에서 주꾸미는 영목항에서 운행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흔히 출조점을 이용하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섭외되는 배들이 속칭 'B급'인 경우가 많아
아무리 멀어도 좋은 배를 타려면 직접운전해야 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한국낚시아카데미와 3스타호의 만남은 주꾸미 선상낚시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는 생각입니
다. 최첨단 장비와 낚시하기에 넓고 편안한 선박 구조,
풍부한 실전 경험을 겸비한 노련한 선장님과
친절하고 부지런한 사무장님,
3스타호(★★★)라는 선명은 이 삼박자가 잘 맞기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낚시하기 편하고, 친절하고, 고기 잘 잡고 음식까지 맛있는 3스타호, 거기에 출조점을 통한 편
안한 출조까지 더 이상의 주꾸미 선박이 있을 까 싶네요.
주꾸미 낚시는 이제 초반 탐색전을 끝내고 10월이 되면 씨알과 마릿수가 절정에 이르는
본격적인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칼로리에 단백질이 풍부한 웰빙 먹거리 주꾸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이제는 국민낚시로 욱뚝 서 그 인기는 더 해 갈 것으로 보여 집니다.
가을의 진객 주꾸미, 예약자리가 얼마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금 서둘러 예약하시고 마릿수와 입 맛 모두 낚으시길...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가 느낀 점과 거의 일치하는 조행기네요.
선장님 배질솜씨와 점심시간에도 배잡아주시는 정성 정말 만족스럽고
사무장님 음식솜씨 또한 지금까지 타본 배 중 최고였습니다.
출조점 낚시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 훌륭한 조합이네요^^
전 10월에 또 타려고 예약해 둔 상태입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창낚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