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명성교회(김성현 목사)
탐방취재 : 우태욱 목사(고읍교회)
교회 설립
1975년 3월 2일 창립하여 내년이면 40주년을 맞는 양평 명성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의 만사운동이 시작될 당시 만사운동의 일환으로 서울노회가 양평에 교회 개척을 결의하고 서울노회 내에 있는 충무교회의 후원을 받아 시작된 교회이다. 당시에 양평에는 교회가 몇 개 되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양평 시장 초입에 100여평의 대지 위에 교회를 세워 놓고 양평 복음화의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교회는 자연스럽게 많은 성도들이 모여 들게 되었고 개척한 지 2년 후인 1977년 장로 2인을 임직시키며 당당히 자립교회가 된다. 임병무 목사를 모시고 시작했던 교회는 이후 여러 번의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몇 분의 목사님이 오고 가던 중, 제 7대 목사로 모신 지금의 김성현 목사가 오신 후 교회는 안정과 부흥의 출발을 하게 된다.
교회 건축 과정
1999년 6월 온 교인의 추대를 받아 부임한 김성현 목사는 같은 해 12월 양근 4리 37번지 땅 820평을 매입하여 앞으로 지역 속에서의 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한 교회 건축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느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건축에 있어서의 경제적
어려움이 나타나게 되었고 또 자연히 성도들의 이탈도 발생하게 되었다. 비록 건축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 3월 김성현 목사는 온 교우들의 추대를 받아 위임목사가 되고, 남아 있는 성도들과 힘을 모아 2000년 10월에 교회를 이전
하여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 속에 말 못할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서울에 있는 명성교회가 이 딱한 사정을 듣고 3억원이라는 큰돈을 헌금해 줌으로서 건축을 시작한 지 12년 만인, 2012년 5월에 본당을 완공하고 입당예배를 드리게 된다. 입당 예배를 드린 후 명성교회로부터 받은 은혜의 빚에 감사하는 의미로 당회와 교회가 의논하여 과거 양평 예일교회였던 교회 이름을 양평 명성교회로 개명하게 되고 2014년 4월 27일 김혁기 원로장로 추대와 장로 2인을 임직시킴으로 양평 명성교회는 새로운 교회 성장과 부흥의 초석을 놓게 된다.
양평 명성교회와 양평 농아인 교회
양평 명성교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양평에 거주하고 있는 농아인 70여명의 선교를 위해 양평에서는 최초로 농아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양평지역에 살고 있는 농아인들이 양평에 있는 여러 교회들에게 가서 농아인 예배를 드려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 어떤 교회도 농아인들의 예배드림을 허락하지 않자 양평 제일 교회 시절, 사실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선교 차원에서 교회가 결의하여 저들에게 예배처를 허락해 준 것이다. 그러나 농아인들은 소통의 특이성 때문에 반드시 농아인 교역자가 필요한 상태이고, 또 농아인 자신들도 자기들만의 교회에서 자기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품어줄 목회자를 모시고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양평 명성교회는 어려움 가운데 몇 년 전, 예일 농아인 교회를 분립하고 목회자를 파송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농아인 전도사가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서울로 떠나가고 후임목회자를 모시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농인목회자의 절대 부족에다 열악한 시골의 농아인교회의 재정으로 사례, 사택 마련 등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목회자를 아직 구하지 못하고 무료
임대로 사용한 건물의 기본적 관리비와 예배후의 식사와 친교를 위한 주방 시설 등의 부재로 부득이 다시 양평명성교회의 1층 공간을 얻어 사용하게 되었다. 믿음을 들음에서 나는 것인데 듣지 못하는 농아인들이 믿음생활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듣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해와 갈등, 자격지심으로 인한 피해의식 등으로 교회를 떠나가게 되어 지금은 농아인교회의 모이는 성도가 많이 줄고 있다. 농아 장애인선교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노회자립위원회의 현실적인 도움으로 목회자를 모시고
‘작은이들의 벗’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를 품고 지역을 앞장서서 선교하는 교회
양평 명성교회의 특별한 점은 교회의 규모에 비해 선교에 비전이 대단한 교회라는 것이다. 필자가 교회를 방문하여 주보를 건네받고 참으로 깜짝 놀랄만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내외 선교에 대한 부분이다. 세계 선교로는 한 때 파송교회로 후원했던 필리핀 박광남 선교사의 계속 지원과 함께 에콰도르 예준성, 이집트 김한성, 인도 이성호, 캄보디아 송춘명 오태근, 인도네시아 김희명, 장신대 로베리또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의 기독교 세계 선교회와 베트남 선교회, 일분선교회, 한국 해외 선교회 서천교회와 양평 농아인교회, 코리아티 및 성서 유니온 선교회 등 엄청난 부분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아울러 매주 수요일이면 지역에 있는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여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예배를 집례하며 지역 선교를 위해서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목회 방향과 비젼
김성현 목사의 목회의 방향은 그가 처음 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품었던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이다. 눈에 보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교회 구성원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고 임재하시는 참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일 오후 예배를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각 기관 또는 부서별 모임과 예배로 자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자율성을 두고 있다고 한다. 또 앞으로의 사회가 점점 다원화된 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교회와 사회의 긴밀한 관계를 통한 선교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 김성현 목사의 목회 철학이며 신념이다. 특히 문화와 스포츠에 다양한 달란트를 지니고 있는 김성현 목사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교회가 성장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될 때 각자의 달란트를 활용한 지역 복음화와 선교의 불을 붙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다.
지하 식당에는 작은 골프 연습실이 꾸며져 있고 1층에는 아기자기 예쁜 카페와 탁구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본당으로 올라가는 길과 3층 목양실로 이어지는 길목에 담임 목사가 직접 쓴 말씀이 할글과 한자로 전시되어 있어 마치 교회이면서 조용하고 아늑한 전시관을 온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양평 명성교회를 바라보면서 김성현 목사의 품은 목회의 비젼이 온 교인들과 더불어 하나 된 뜻과 마음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아름답게 꽃 피고 열매 맺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