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의 대표이사가 플랫폼 사업을 먼저 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너무 힘듦니다.
이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설명 드리자면 IoT(internet of things)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사물들을 운영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 8bit 컴퓨터인 애플 PC 및 16bit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MS DOS로 부팅을 하고 각각의 응용소프트웨어 디스크(CD를) 넣어서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이후 1996년도 쯤에 윈도우 운영체제 개념이 나와서 개인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PC를 사용하게 되었고 웹 브라우저라는 개념이 나오게 되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지금의 IoT플랫폼은 컴퓨터로 비교 하자면 MS DOS를 만든 것 수준이고 향후 윈도우 및 고객별로 필요한 스마트홈, 스마트매장, 스마트팩토리 같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죠..
운영체제가 동작하려면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들이 구성이 되어야 하므로 CPU,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키보드 등이 준비되어야 진정한 운영체제가 의미가 있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은 CPU(인공지능), 하드디스크(클라우드서버), 메인보드(인터넷 및 통신인프라), 키보드(스마트폰)등은 준비되었더라도 운영체제 없이 스마트홈, 스마트매장, 스마트팩토리를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운영체제가 없다 보니 하나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 각각의 기업들이 운영체제를 만드는 모양새인 것입니다. 기존에 전자계산기 정도 만들던 기업들이 운영체제 만드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다보니 이 부분에서 막히고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운영체제란 한번 만들어주고 팔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응용프로그램을 하려는 기업이 충분히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이를 모르고 IoT를 뛰어드는 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부분 스마트플러그, 스위치, 가스차단기등의 특정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지그비나 와이파이같은 통신 모듈을 붙여서 상품을 만들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앱과 간단한 서버를 만들고 제품을 팔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셔서 IoT를 치시면 많은 제품들이 저가에 나와 있을 걸 보실 겁니다.
그런데 고객들이 이런 단순한 제품 제어 정도로 손쉽게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여러 가지 제품을 연동하여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LG U+정도 있는데.. 여기는 메인보드(인터넷,통신 인프라)와 하드디스크(클라우드 서버) 그리고 컴퓨터 설치 기사들의 인프라는 잘 같추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 운영체제, 응용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판매 전체 시장은 국내 350만 가입자 정도를 지키고 통신사가 잘하는 남의 IPTV나 케이블 회선을 뺐어오는 용도로만 사용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메인보드 업그레이드 시점인 5G시장이 열리다 보니 모든 통신사들은 부리나케 5G 기지국 설치 및 5G 스마트폰 경쟁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고, IoT시장을 제대로 형성도 하지 않고 발을 빼는 상황이 되다 보니 통신사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려고 했던 IoT 제품 업체들이 모두 도산하고 산업 자체가 비전이 없어 보이게 되버린 것입니다. 통신사들이 IoT제품 업체들과 앱개발자 들에게 손쉽게 IoT서비스를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줄테니 파트너로 등록해라는 이야기들을 줄기차게 들었습니다. 절대 믿지 않았지만요..
지금은 통신사에서 IoT기업들에게 몇백대 수준으로 발주를 낸다고 합니다. 그럼 IoT제품 업체는 답이 없는거죠.. 그러다 보니 보니 IoT의 미래는 인정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면 안되는 산업처럼 돼서 많은 투자자들이 의심어린 시각으로 보게 된 것이고요.. 운영체제 없는 세상에 IoT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당연히 설자리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 샤오미에서 아주 저가에 센서들을 내어 놓고 있지만 여기야 말로 운영체제 없어 제대로 된 기능도 되지 않는 제품을 싼가격에 시장에 풀어 IoT기업들의 싹을 끊어 버리는 주범입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제품의 가격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IoT 및 4차산업의 운영체제를 선점하는 기업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거대한 글로벌시장의 독점 기업이 될 것이고 모든 통신 인프라가 가장 좋은 한국에서 1등이 되면 글로벌 1등기업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최소 4차산업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모든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지속된다면 얼마 되지 않아 한국에 곧 제2의 제조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뚝심있게 밀어 부쳐 글로벌 선점한 기업들만이 현재의 유니콘 기업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분명히 4차 산업 세상이 왔으며 모든 통신 인프라가 전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줄줄이 나올것으로 저는 확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