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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8일 : 한라수목원 → 용머리해안 → (올레 10코스) 송악산
9일 : (올레 14-1코스) 오설록 → 저지곶자왈 → 모슬포 환상숲
10일 : (올레12코스) 수월봉과 검은모래 해변 → 비양도
저지곶자왈, 모슬포 환상숲(둘째날 2016.11.9)
곶자왈 지역은 사방이 특별한 특징이 없이 다양한 나무, 덩굴성 식물이 뒤섞여 있어 방향 찾기가
어렵다. 곶자왈 지역은 사방이 특별한 특징이 없이 다양한 나무, 덩굴성 식물이 뒤섞여 있어 방향
찾기가 어렵다. 곶자왈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암괴들이 매우 두껍게 쌓여 있어
아무리 많은 비가 와도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유입되어 맑고 깨끗한 지하수가 만들어진다.
마치 스펀지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지질구조 형태를 보면 용암이 흐르면서 양쪽 가장자리에
차가운 대기와 접함으로써 빨리 굳어져 만들어진 '용암제방', 화구에서 유출된 용암이 저지대에
모여 상부는 냉각되어 크지만 내부는 가스와 뒤이어 흘러온 용암의 압력에 의해 지각이 들어
올려져 마치 빵껍질 형태로 부풀어 오른 '튜물러스', 흐르는 용암이 나무를 감싼 후 굳어지고
나무는 풍화되어 나무의 겉모양만 남아있는 형태인 '용암수형', 점성이 큰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와 굳어져서 마치 종을 엎어 놓은 것과 같은 형태의 '용암돔', 눈사람의 원리처럼 준고체
상태의 암괴들이 반복적으로 구르면서 커져 나이테 모양의 구조가 발달된 '부가용암구' 등 특이한
지질구조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오설록에서 출발
저지리(혹곶) 곶자왈 탐방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로,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을 이루게 된 곳을 일컫는다. 화산이 분출할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지면서 요철(凹凸)형태의 지형이 생성된 것으로 용암지대에 분포하는 독특한 지형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중요한 지역이며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늘푸름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의 숲이다.
곶지왈 지역은 대체로 30여년전 활엽수들이 대부분 벌목(숲 가마터가 많다)되어 2차림이 대부분.
그후 맹아지가 나와서 자란 나무들, 즉 가족환(環)이 많다. (왜림 矮林은 단위 면적당 Biomass가
많아져 연료림의 목적으로 후계림으로 조성) 벌목할 때도 남사면으로 기울어지게 잘라야 한다.
(북사면으로 경사지면 습하여 부패할 확율이 높다) 양쪽에서 맹아지가 나오게 되며 점차 왜림으로
생장한다. 처음엔 원목(원뿌리)의 힘으로 맹아지가 나오나 점차 커 갈수록 맹아지 자체의 뿌리가
생겨나 원뿌리가 도태되고 가족환 형태의 나무가 생성된다. 교림(喬林)은 본래대로 한줄기로 크는
나무들을 말한다.
개산초
꾸지뽕 잎
나도고사리삼
저지곶자왈의 단풍
가시가 있는 나무들은 陽의 성질을 가진 토양에서 잘 자라며 마을에서 가깝거나 마을이 있었던 곳이다.
"전쟁이 지나고 간 자리에는 가시밭만 남는다."
도깨비가시나무
두릅나무 가시
말오줌때나무(고추나무과) : 마주나기 홀수 깃꼴겹잎. 소엽은 5~11장. 붉은 종의가 갈라져 씨앗 노출.
줄기를 꺽으면 역겨운 냄새가 난다.
** < 참고> 말오줌나무(인동과) : 줄기에 코르크 발달. 마주나기 우상피침형 5~7장. 열매는 핵과.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밑으로 쳐진다.
말오줌때나무 겨울눈
머귀나무
뿌리의 생장과정(리좀 Rhizome) : 땅속에서 중심뿌리 없이 뿌리들이 서로 수평으로 이어져
나가는 원리. 서로 만나고 흩어지는 방식으로 엉키면서 접속과 분기를 계속적으로 이어간다.
뿌리줄기 혹은 리좀형 모델(곁뿌리 내지 총생뿌리)은 어떤 일자적인 중심 없이, 서로 만나고 흩어
지는 방식으로 접속되고 분기하는 것이다. 직근은 한번만 밑으로 뻗는다.
“리좀은 출발점이나 끝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중간에 있으며, 사물들 사이에 있는 간 존재요.
간주곡이다.”
줄기와 가지의 생장과정(수목형) : 줄기와 가지는 뿌리의 생성과는 다르게 좀 더 규칙적으로
규정성을 가지면서 생장한다.
곶지왈 지역은 물이 밑으로 빠져 버리고 용암 수축으로 화산암의 균열이 생기며 그 틈으로 뿌리를
깊이 내림. 곶자왈 밑에 빌레용암이 생긴 곳은 뿌리가 용암아래로 더 이상 내리지 못해 나무가
쓰러지면 뿌리가 들린다'
주위에 큰나무들이 많았으나 재선충 등으로 모두 잘려나가고 홀로 남았다가 큰 바람에 쓰러진 모습.
주위에 큰나무가 많거나 지주목에 의지하면 개척근을 만들지 못하여 큰바람에 견디지 못한다.
백서향
백서향 꽃
산유자
산초 열매
보리수 열매
새덕이
생달
센달
소나무 길
실거리 열매
실거리 씨앗
아왜나무 겨울눈
아왜나무 마주나기
오래된 상동나무 수피
육박나무 수피
이나무 열매와 잎자루
종가시나무 저지곶자왈의 당산나무
녹나무과, 가시나무류는 나무가 곧게 자라고 반음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햇빛이 어느정도 잘 드는
곳에서 생육이 좋아 벌채된 후에도 맹아가 자라 왜림이 많고 2차림으로 가족환의 특성을 갖는다.
또한 미기후 형성으로 공중습도가 잘 보존되어 활엽수림이 혼재되고 양치식물이 바닥에 양탄자
같이 수 놓듯이 깔려있게 된다.
** 미기후(微氣候, microclimate)는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기후를 의미. 즉 지표면 바로 아래에서부터
지표면 위로 수m까지의 식생군락권의 기후조건. 이 소영역의 평균 날씨는 주위 대영역과 수치적
으로 다르다. 고도차이, 기온, 강수량, 바람, 혹은 구름양의 차이에 의해 다양한 미기후가 창출된다.
주홍서나물
참느릅나무 잎
참식나무
초피나무
초피나무 잎새
콩짜개덩굴(Lemmaphyllum microphyllum C.Presl)은 콩짜개란(Bulbophyllum drymoglossum
maxim)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두 종류는 유사한 장소에서 자랄 뿐만 아니라 동그랗고 두툼한
잎의 모양,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모습까지 매우 흡사해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
콩짜개덩굴은 고사리의 한 종류로 꽃이 없고 대신 잎 뒤나 별도의 잎에 포자낭군(胞子囊群, 포자
주머니무리)을 가지고 있으나, 콩짜개란은 난과식물의 한 종류로 난은 아름다운 난꽃이 핀다.
콩짜개란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허가나 특별한 목적 없이는 보유할 수 없다.
또한 제주지역과 남해안 일부 섬에만 자라며, 자생지도 제한된 지역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콩짜개덩굴은 집 담이나 정원 돌에 생겨 왕성하게 자라기도 하며, 정원수에 붙어 들어와 자란다.
콩짜개덩굴은 두 종류의 잎이 있다. 하나는 영양을 담당하는 동그란 잎인 나엽(裸葉)이며, 또
하나는 포자낭군을 품고 있는 길쭉한 잎으로 실엽(實葉)이 있다. 실엽은 잎 뒷면에 노란색 포자
주머니들을 넘칠 정도로 품고 있다. 잎몸에 노란색 포자낭군을 품은 실엽은 세상을 향해 꼿꼿히
서서 후손들을 퍼트리기 위한 준비로 그 존재감을 알린다. 이런 콩짜개덩굴의 나엽과 실엽의
존재는 기본적으로 콩짜개란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점이며, 한 가지를 더한다면 콩짜개덩굴의
뿌리는 굵은 근경과 잔뿌리가 있는 반면에 콩짜개란은 굵은 뿌리만 있다.
한여름 콩짜개덩굴의 두툼한 잎을 손으로 만지면 반질반질하고 통통하여 힘주어 누르면 금방이
라도 물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꾸준한
습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콩짜개덩굴의 한겨울 잎은 여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얇다. 이는 매서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방법이다.
만약 두툼한 잎몸(葉身) 상태로 겨울을 난다면 잎 속의 수분이 모두 얼어서 터져버린다.
이런 변신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콩짜개덩굴의 생육방식인 것이다.
호자나무
문도지오름(260m). 멀리 저지오름이 보인다.
한가로히 풀을 먹는 말들과 저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모슬포 환상숲
갈등(葛藤)의 현장.
낙엽활엽수가 우점하는 2차림지역으로 곶자왈 특유의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산재하는
지형과 지질의 영향으로 돔 형태의 지형이 발달하면서 상록활엽수가 우점상태로 분포해 좁은
공간에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며 독특한 양치식물이 분포하는 등 다양한 식생형태가
공존하는 다른 2차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학적 식생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똬리를 틀듯이 지상에서 한바귀를 틀고 다시 올라가는 노박덩굴.
곶자왈수목들은 토양층 형성이 빈약하고 바위 상부나 돌틈에서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
근계(곁뿌리)의 노출이 많은 편으로 이러한 지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뿌리부근 중 측근이
발달하는 생육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측근이 상부로 현저하게 생육하는 판근板根(나무의 곁뿌리가 평판平板모양으로 되어 땅위에
노출된 것)처럼 지표에 노출되어 수미터 정도 지면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일종의 지지근
으로 수목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측근의 발달은 곶자왈 수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적응방식의 하나로 천선과, 구실잣밤와 팽나무
등에서 볼 수 있다. 함몰지 사이 지형변화가 심한 곳에는 미기후가 발달하여 바위를 뒤덮은 이끼
층을 볼 수 있다. 함몰지에 낙엽이 떨어져 표토층을 형성하면 씨앗이 떨어져 바위틈이나 바위위
에서 발아하게 되며 깊은 토양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 바위를 감싸고 밑으로 내려오게 되며
심근이 발달할 수 없는 곶자왈 특성상 노출된 나무뿌리의 굵은 부분은 편평하게 발달하여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며 판근형태로 적응하게 된다.
건강한 소나무 잎은 위를 향한다.
소나무혹파리에 전염된 소나무 잎새는 아래로 처져잇다.
송악 줄기를 잘랐으나 옆에서 가지가 나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곶자왈 안은 푹신푹신하다. 현무암들 사이의 기공에 따뜻한 공기와 수분이 풍부해 축축한 기운이 유지된다.
첫댓글 선배님,감사합니다!
제주여행 잘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나도고사리삼X → 고사리삼O.^^